'모란에 취하다'
강렬하다. 꽃잎과 꽃술의 그 대비가 뚜렷한 만큼 서로를 더 돋보이게 한다. 나풀거리는 꽃잎에 쌓여 그 속내를 감춰두지만 결코 스스로를 가두는 것은 아니다.


틈을 두었기에 그 틈으로 드나드는 숨결로 인해 꽃을 피운 정성이 보람을 얻을 수 있다. 모란을 보는 나는 꽃잎보다 꽃술에 꽂혔다.


오늘 비로 모란은 지고 말 것이지만 다시 1년을 기다려 모란을 보고자 한다. 그대와 함께 모란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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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취'
앞니 두개가 유독 발달한 토끼를 보는듯 신기하다. 이유야 있겠지만 눈길 사로잡는 것으로만 본다면 대단히 성공한 셈이다. 혼자로도 무리지어서도 그 독특함은 줄어들지 않고 빛난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르고,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녹색에 연한 무늬가 있고, 뒷면은 자줏빛이 도는 붉은색이다.


꽃은 5월에 백색으로 짧은 홍자색의 선모가 있으며 줄기 꼭대기에서 핀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로 갈라진다.


호이초(虎耳草)·범의귀·왜호이초·등이초(橙耳草)·석하엽(石荷葉)이라고도 부르는 바위취의 꽃말은 '절실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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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나무'
선뜻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 나무는 꽃과 향기가 주는 반가움에서 조금은 거리를 두게된다. 늘 다니는 숲에서 새롭게 눈맞춤한 나무라서 자주 봐 익숙해져야겠다. 순백의 꽃과 은은한 향이 참으로 좋은 나무다.


주로 산골짜기 등지에서 자라는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다. 햇가지는 붉으며 묵은 가지는 가지 껍질이 갈라져 벗겨진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꽃이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모여피며 꽃대와 꽃가지에 잔털이 있다. 많은 꽃이 피기 때문에 정원수로 심으면 좋은 품종이다.


고광나무라는 이름은 고갱이(새순)를 나물로 먹는 데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지방에 따라 오이순, 쇠영꽃나무라고도 부르는 고광나무는 '기품', '품격',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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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 무령왕릉 - 권력은 왜 고고학 발굴에 열광했나
김태식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무령왕릉그 45년 만의 진실

역사에 관심 갖고 책읽기를 하던 중 만난 오래된 한권의 책이 여전히 내 책장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백제 땅에서 태어나 백제의 숨결을 이어받고자 했던 한 사람에게 참으로 소중하게 다가왔던 책이다바로 당시 연합통신 기자 김태식의 '풍납토성 500년 역사를 깨우다'(2000, 김영사)가 그 책이다문화재와 발굴과 관련된 긴박성과 문화재를 대하는 기자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책으로 백제역사에 대한 관심을 한층 높여주었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후 다시 그 기자를 그의 책 '직설 무령왕릉'으로 다시 만난다내겐 풍납토성 관련 그 책으로 인해 기자로 각인되었기에 여전히 기자로 남아있다처음엔 몰랐다저자 김태식이 그때의 그 기자라는 사실을책이 발간되며 이를 먼저 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고 나서야 동일 인물임을 확인하고 이 책이 전해줄 이야기에 호기심이 한층 더해졌다.

 

직설 무령왕릉은 '권력은 왜 고고학 발굴에 열광했나'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무령왕릉 발굴 전후의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담고 있는 책이다. 1971년 7무령왕릉으로 밝혀진 발굴이 하룻밤 사이에 수천여 점의 보물들 거둬들인 역사 이래 전무후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엇이 문제이며 그러한 문제는 왜 일어났을까발굴한지 45년 그 사이 문화재 전문기자의 눈에 비친 무령왕릉 발굴 당시의 학계정계 등 다양한 역학관계를 살펴 문제의 근본으로 추적해 들어간다.

 

먼저무령왕릉 발굴 전후의 사정을 살핀다이는 일제하 문화재 발굴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백제 권역의 문화재에 관련된 인물들을 살피면서 시작하고 있다시대적 배경을 살펴 무령왕릉 발굴의 전후 과정을 따라가고자 한 것이다그리고 발굴 당시의 사정을 밝혀 문제점의 출발이 어디에 있었는지 밝히고 있다이는 문화재 발굴의 기본지침에도 어긋난 일이 일어나 시대적 한계이면서 동시에 발굴과정에 참여한 관련자들의 사명감의 부재로까지 읽혀지는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발굴된 무령왕릉의 문화재를 중심으로 무령왕릉의 실체를 규명하는 일이다이는 무령왕릉임을 명시한 돌판에 세겨진 글로부터 추적할 수 있는 역사적 실체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뿐만 아니라 무령왕릉을 중심에 두고 중국일본 등과의 밀접했던 국제관계를 살펴 무령왕의 실체에 접근한다이는영동대장군 백제사마왕’ 편에서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언론인으로 17년간 문화재·학술 전문기자로 일한 저자 김태식은 무령왕릉의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 무척이나 애를 쓴 흔적이 책 곳곳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발굴당시 발굴단과 정부 관계자언론 보도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비교 분석하면서 무령왕릉의 발굴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역사적 관점과 기자의 눈으로 시원하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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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로부터 온 편지'
-이정서, 새움


카뮈의 '이방인'을 새롭게 번역하며 현 우리나라 번역의 문제점을 지적하여 2014년 번역 논쟁으로 주목 받았던 사람이 이정서다. 그는 알베르 카미의 소설 '이방인'과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번역하며 번역도 문학임을 알리는 의미 있는 번역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이 책은 "김화영의 이방인은 카뮈의 이방인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번역 연재를 했던 6개월의 시간을 소설적으로 재구성한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 이윤이 카뮈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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