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피어날ᆢ.
지극함이다. 억지부려서는 이루지 못하는 정성이 깃들어야 가능하다. 숨쉬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늘, 땅, 물, 햇볕, 바람ᆢ우주의 기운이 정성으로 한 곳에 집중한 결과다.

그대라는 뜰에서 꽃으로 피어날 나도 이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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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꽃'
감자꽃 피고지는 사이 들녘엔 잇꽃으로 붉다. 가시로 무장하고 접근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아 지킬 것이 많은가 보다. 노란빛으로 피었다가 점점 붉어진다.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 홍람(紅藍)·홍화(紅花)·이꽃·잇나물이 다른 이름이다. 꽃에서 붉은빛 염료를 얻는다 하여 홍화라고도 한다. 옛날에 혼인때 쓰는 붉은색 연지의 원재료로 사용했다.


열매는 볶아서 물을 끓여 먹거나 기름을 짜고, 꽃은 노란 물이나 붉은 물을 들이는 데 쓰며, 약으로 쓰기도 한다. 종자유는 그 기름으로 등불을 켜서 나오는 그을음으로 만든 홍화먹은 최상품의 먹으로 친다.


잇꽃염색은 이집트에서 4,000여년 전, 중국에는 한나라 때, 우리 나라에서도 평양교외 낙랑고분에서 홍색으로 염색된 천이 출토되었고, 신라를 거쳐 조선시대에는 잇꽃염색이 일반화되어 서민들은 밭에 재배하여 염색재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요즘에는 염색의 재료로 쓰이기 보다는 홍화씨를 약용하면서 약재로 재배하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물들이면 오랫동안 변하지 않아서 일까. '불변'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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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궁가 - 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 사과문고 이청준 판소리 동화 50
이청준 지음, 박승범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토끼와 자라, 누굴 응원할 것인가?

"거기 계신 양반혹 토 선생 아니시오?"

"게 뉘시오누가 지금 이 토 선생을 불렀소!"

"방금 전에 댁이 나를 불렀소대체 당신은 누구요?"

"내가 불렀소나로 말하면 저 동해 물 속 나라 수궁에서 주부 벼슬을 하고 사는 별자 성씨의 자라 별주부라 하오그런데 토 선생 토끼가 틀림없소?"

"그렇소우리 조상도 옛날 달나라에서 장생약을 다루는 벼슬을 한 일이 있어 세상에서 흔히들 그렇게 부르지요."

 

삼국사기 '구토지설'에서 비롯되었다는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이다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수궁가의 절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것이다교훈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기능을 갖춘 우화인 동시에 속고 속이는 설화의 재미도 갖춘 지혜를 담고 있다.

 

17세기 이후 조선 후기에 등장한 판소리는 소리발림아니리로 구성된 새로운 예술분야로 자리잡았다.일반 백성에서 사대부들까지 그들의 감정과 의지사회 풍조에 대한 비판과 저항 정신을 담았다이를 소리꾼들의 소리에 의해 판을 벌려 감정과 의지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하였다이 판소리에 담긴 조상들의 정신을 동화를 통해서 새롭게 접하고자 한다.

 

용궁 용왕이 갑작스럽게 병에 걸려 치료방법이 없던 차육지의 동물 토끼의 간이 유일한 치료약이 된다는 말을 듣고 자라가 육지로 나와 토끼를 만나 꼬득여 용궁으로 데려간다용궁에 도착한 토끼의 운명이 풍전등화 같은 신세로 전락하지만 지혜를 발휘하여 목숨을 부지하고 천신만고 끝에 다시 육지로 나온 이야기가 흐름의 중심을 차지한다.

 

토끼야용궁 벼슬가자는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작가 이청준 선생님이 새롭게 동화로 꾸몄다이야기의 맥락은 같이하나 재미와 교훈을 더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주고받는 대사보다는 설명조의 이야기가 흐름을 이끌고 있다동화라고 생각한다면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대목도 있어 보인다.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으로 세계가 인정하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자치를 인정받았으니 정작 판소리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 내에서는 오히려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아닌가 한다이런 마당에 동화로 재구성된 판소리 이야기는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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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위해 놓았다.
가지런하지 않고 틈도 있어 서로가 서로를 품을 수 있도록 허락하는 마음이어야 가능한 자리다.


사람들의 삶이 그렇듯 비를 맞이하는 마음도 제 각각이지만, 아랑곳하지않고 세심하게도 세상을 고루 적시는 이 비가 좋다.


비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산 너머에 시선이 오래도록 머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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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게 뻗어 하늘까지 닿은 마음,
내게도 곧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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