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득略得이면 만족滿足한다.
봄날 하루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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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지 못한 아쉬움이 얼마만큼이나 되기에
떨구어져서도 이토록 생생한 것일까.


간밤에 내린 찬 비로 때죽나무꽃
다ᆢ떨어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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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곱다. 결실에 주목하다보니 꽃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다. 하얗고 때론 보랏빛 도는 꽃이 그 자제로만 보더라도 충분히 주목받을만 하다. 마음 분주한 출근길 기어이 차를 세우고 눈맞춤하고야 만다.


알뿌리를 먹는 채소다. 마령서(馬鈴薯)·하지감자·북감저(北甘藷)라고도 한다. 땅속에 있는 줄기마디로부터 기는줄기가 나와 그 끝이 비대해져 덩이줄기를 형성한다.


꽃은 6월경에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가 나와 모여 달린다. 꽃은 별 모양의 5갈래로 얕게 갈라진 엷은 자주색 또는 흰색의 꽃이 핀다. 꽃이 진 뒤에 토마토 비슷한 작은 열매가 달린다.


모내기철 논둑에서 먹던 새참에 빠지지 않았고 여전히 사랑받는 먹거리다.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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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가 - 놀부는 선생이 많다 사과문고 이청준 판소리 동화 53
이청준 지음, 조가연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놀부의 선생은 누굴까?

"남의 불난 집에 가서 부채질하고애호박에 말뚝 박고길가에다 허방 놓고갓 피어난 곡식은 모개를 뽑아 놓고초상집 놀러 가서 큰 소리로 노래하고선 보는 자리 가서 험담을 떠벌이고가뭄 든 남의 논 물꼬를 뚫어 놓고채소밭에다 똥물을 싸놓고우는 아이 보면 발가락 빨리고물동이 인 여자 보면 입맞추고 달아나고달리는 사람 보면 발등걸이를 해 버리고잠자는 사람 보면 불침 놓아 깨워 놓고거지를 만나면 동냥자루를 찢어 놓고ᆢ."

 

흥부가에 등장하는 놀부의 심보를 이야기 하는 대목이다누구나 인정하는 놀부의 심술이기도 하다그렇다면 흥부는 어떨까?

 

"장가를 들고서도 집을 따로 나가 살 생각은 하지 않고 해마다 줄줄이 아이를 낳아 대어 식량을 크게 축내는가 하면어디 가서 돈 한 푼 벌어들이는 일이 없이 도리어 제 집안 물건 들어다 이웃 갖다 주기나 좋아하고별 상관 없는 남의 일 돌봐주러 다니느라 제 집안일은 일 년 가야 손 한 번 대어 볼 틈 없이 지냈다."

 

마음씨는 착하지만 생활 능력이 부족하고 허풍과 위세가 심하고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가진 흥부다우리가 아는 흥부하곤 조금 다른 이미지다.

 

이청준의 '흥부가 놀부는 선생이 많다'는 약 36종에 달하는 수많은 이본이 존재하는 흥보가 가운데 경판본 소설 '흥부전'과 신재효의 판소리 창본 '박타령(또는 박흥보가)'에서 이야기 즐거리를 가져와 새롭게 동화로 엮은 것으로 보인다.

 

판소리 흥부가의 근원 설화로는 중국 문헌 '유령잡조'에 수록된 신라인 형제담 '방이 설화'나 고려 시대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몽골 설화 '박타는 처녀'로 보기도 한다근원 설화가 무엇이든 수 백 년 간 우리 민족의 정서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사정으로 이청준에 의해 쓰여진 동화 '흥부가 놀부는 선생이 많다'는 전래된 이야기에 시대적 상황을 적절히 버무려 판소리 흥부가가 가진 '선악의 구별이 뚜렸하고 권선징악적인 이야기가 가지는 해학과 재미와 교훈을 살려냈다고 보인다.

 

놀부로 대표되는 고약한 심보를 사회적으로 단죄하고자 하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편적 정서를 반영한 사회적 질서를 지키려는 마음이 어쩌면 놀부의 선생님은 아닐까 싶다. 흥부보다는 놀부에 더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 보인다.

 

시대와 사회가 달라지며 가치관도 변하기 마련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인간의 본성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판소리가 갖는 의미의 한 부분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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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와 더불어 조금은 여유로운 아침이다. 뜰을 거닐다 해를 마중하며 빛을 발하는 너와 만난다. 빛나는 너는 햇살이 있어 가능하듯 나 또한 누군가를 빛나게할 수 있길 소망한다.

내 비밀의 숲에는 어떤 숲의 요정들이 빛나고 있을까. 오는은 잠시라도 짬을 내 눈맞추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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