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다. 구름강을 건너는 달의 온전한 모습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 두터운 달무리의 마음까지 더하여 봄 밤의 달은 유난히 포근하다.


깊어가는 봄 밤ᆢ달을 기다려 보고자 함은 달에 기대어 나누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대도 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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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섬'
들고나는 물에서 배운다. 가득차 그 속내를 짐작할 수 없도록 하더니 어느사이 싹 비워 다시 채워질 기대를 키운다. 이렇게 수없이 반복되는 동안 그 짧은 틈에도 사람들의 마음은 가득찬 바다 한가운데 있다.


하여, 다시 채워질 동안까지 들고나는 바다를 붙잡아두고 싶었던걸꺼다. 바다와 사람, 들고나는 그 틈을 메워주는 '물의 섬'을 만들었다.


바닷물이 난 사이 존재를 기억하는 방식처럼 들고나는 사람들의 무수한 감정들 사이에도 이처럼 틈을 메워주는 섬을 만들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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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구슬나무'
땅에 붙들려 하늘을 날고픈 마음이 얼마나 크기에 저토록 많은 열망을 피웠을까? 나무는 말이없고 보는이는 마음이 여럿이다. 다소 넘치는 듯한 향기에 고개들어 눈맞춤한다.


'구주목'이라고도 하는 멀구슬나무는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로 주로 전남 지역에 해안가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가지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가 자라나 수많은 연보랏빛의 작은 꽃이 원뿌리 꼴로 뭉쳐서 피어난다. 열매는 넓은 타원형이고 9월에 황색으로 익으며 겨울에도 달려 있다


멀구슬나무는 즙을 내어 농사용 살충제로, 열매는 약과 염주로, 목재는 간단한 기구를 만들었으며, 다산 정약용선생의 시에도 등장할 만큼 남부지방에서는 흔히 심어 가꾸며 선조들의 생활과 함께한 나무이다.


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는 전북 고창군 고창읍 교촌리에 있는 멀구슬나무이다.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03호로 지정되어 있다.


키도 크고 꽃도 부지기수로 달리며 향기까지 넘쳐 그 존재가 금방 드러나는데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경계'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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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고 틈인 밤으로 가는 길목,
노을을 향한 마음이 닿고자하는 곳에 그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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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길 멈추고 눈썹 위 달을 본다.
긴ᆢ하루를 애써온 스스로 위안삼는 일이다.
그대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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