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노을이 아득했던 이유가
지금 오시는 비 때문이었음을 이제야 안다.
그 비 있어 숨쉰다.

산을 두고 서로 넘는 그 틈이 관계를 깊게하 듯ᆢ틈이 있어 숨 쉬고 그 틈에서 나고자라 꽃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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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음을 품은 구름이 내려오는 시간
붉은 노을을 대신한 마음이 아득하다.

산을 넘는 마음이 깊어진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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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지위미充實之謂美'
충실充實한 것을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하고자 할 만한 것을 '선善'이라 하고, 선을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신信'이라 하며, 선이 몸속에 가득 차서 실하게 된 것을 '미美'라 하고, 가득 차서 빛을 발함이 있는 것을 '대大'라 하며, 대의 상태가 되어서 남을 변화시키는 것을 '성聖'이라 하고, 성스러우면서 알 수 없는 것을 '신神'이라 한다."


맹자孟子 진심하盡心下편에 의하면
맹자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선善ᆞ신信ᆞ미美ᆞ대大ᆞ성聖ᆞ신神의 여섯 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맹자의 이 말에 비추어 볼때 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겨우 꽃이나 풍경을 보고 그 깊은 매력에 한순간이나마 몰입하고자 하는 것이 전부다.


이토록 지극히 개인적이고 단순하게 대상을 한정시켜서 아름다움을 보는 것에 나를 맡긴다면 스스로에게 미안할 일이 아닐까.


나는 무엇으로 스스로를 충실充實하게 채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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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양지꽃'
어쩌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바위틈에 자리를 잡았다. 그 척박함을 탓하기 보다는 오히려 환하게 웃는 꽃을 피웠다. 그러니 더 귀하게 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무등산 규봉암에서 장불재 사이 너덜지역에서 만났다.


우리나라 각지의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안개가 많고 습기가 높은 곳의 바위틈에서 자란다.


꽃은 6월 ~ 8월에 황색으로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 사이에서 가는 꽃줄기에 달린다. 양지꽃과 비슷하나 크기에서 돌양지꽃이 더 크다.


벼랑끝 바위 틈에 살지만 해를 향해 활짝 웃는게 사람들에게 밝은 이미지를 전해준다. 그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행복의 열쇠', '사랑스러움', '그리움' 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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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칼 - 소설 동성왕
김현빈 지음 / 주류성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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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 굳어라내 도우리라

한반도 역사에서 삼국시대의 주역으로 한 나라를 이뤄 역사 속에 당당한 존재를 과시했고 그 역사적 기록이나 유물 역시 남아 있지만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가치를 왜곡하거나 축소한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잊혀진 역사 백제망한 나라는 역사의 기록도 사라진다고 했던가유독 백제의 역사만 전하는 바가 많지 않다더 나아가 있는 역사적 기록이나 유물도 그 가치만큼 주목받지 못하는 듯하다그래서 백제 관련 책이 발간되면 늘 관심을 가지게 된다그것이 소설이라도 주목하고 찾아 읽는다.

 

소설 동성왕 '백제의 칼'은 충남 공주에 있는 무령왕릉의 주인공 무령왕의 아버지 동성왕의 이야기다동성왕에 대한 역사기록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기록들이 현존한다.

 

"동성왕은 성은 부여(扶餘), 이름은 모대(牟大), 시호는 동성(東城)이다이름을 따서 모대왕(牟大王)이라고도 한다삼국사기에는 이름이 마모(摩牟)라고도 한다고 기록되어 있고삼국유사》 왕력편에는 마제(麻帝)나 여대(餘大)라고도 한다고 되어 있다."

 

"동성왕은 신라와의 동맹을 기초로 국방체제를 정비하여 고구려의 남하를 막아냈으며웅진 천도 이후의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여 왕권을 강화했다."

 

"동성왕은 대규모 토목사업과 거듭된 자연재해로 점차 민심을 잃었다자객에 의해 동성왕이 죽은 뒤 둘째아들인 무령왕이 왕위를 이었다."

 

백제가 한성백제에서 고구려의 남진정책에 의한 전쟁에서 패배한 후 웅진백제 시대를 열고 그 중흥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동성왕에 대한 역사의 기록들이다이런 흔적들을 조합하더라도 한 왕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기에는 상상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추락한 왕권귀족들의 권력다툼고구려신라와의 전쟁 등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왜에 있던 모대는 귀족들의 수장인 진로에 의해 어라하로 결정되어 본국 백제 왕에 등극한다신권이 왕권보다 강한 정치정세를 극복하고 왕권을 강화를 바탕으로 국내 정치권력의 재편과 국제적 관계에서 독립성이 획득 과정을 역사적 기록과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동성왕의 유년기부터 죽음까지를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다 중국의 사서에 기록되어 있으나 논란이 되고 있는 백제와 북위의 전쟁과 이의 지역적 근거가 되는 위서 백제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rk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작가의 역사를 보는 시각에 어떤 것인지를 짐작케 한다. 아쉬운 점은 문장과 문장사이 장면의 전환이나 이야기의 흐름상 앞 뒤가 구분되어야 하는 내용이 혼재되어 있다. 이야기를 따라가기 버겁게 하는 요소다.

 

잊혀져가는 백제 역사의 한 시대를 통해 백제가 어떤 힘을 가진 나라였는지를 상상할 실마리를 얻는 기회가 된다이를 계기로 백제 역사가 더 주목받는 기회가 되길 바래본다모대의 아버지 곤지가 말했다는 산처럼 굳어라내 도우리라에 소설 동성왕 '백제의 칼'에서 하고 싶었던 작가의 본심은 아닐까 유추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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