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
짙은 녹음으로 물든 숲이 한순간 환해지는가 싶더니 여기저기 나비가 날아간다. 바람결따라 나풀거리던 나비는 어느사이 꽃과 하나되어 다시 꽃으로 핀다. 그 꽃을 보기 위함이 초여름 숲을 찾는 이유다.


혼자 피어도 그 고고한 기품은 살아있고 무리지어 피어도 그 가치를 나누지 않고 더해간다. 그 꽃무리 속에 서면 나도 한마리 나비가 되는듯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골짜기나 돌무더기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다. 산에 난다고 산수국이다.


꽃은 7∼8월에 희고 붉은색이 도는 하늘색으로 가지 끝에 달리며 수술과 암술을 가운데 두고 앞에는 지름 2~3㎝가량의 무성화가 있다.


주변에 양성화가 달리는 탐라산수국, 꽃받침에 톱니가 있는 꽃산수국, 잎이 특히 두꺼운 떡잎산수국 등이 있다는데 산수국으로 통합되었다고 한다.


토양의 상태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것과, 헛꽃이 진짜꽃보다 화려하여 매개체를 유혹하는 것으로부터 연유한 것인지 '변하기 쉬운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섬진강의 붉은마음이다.
그대도 보시라ᆢ.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무게를 더하던 비 그치고도 남은 아쉬움이 노을로 붉게 여물었다. 그리하고도 못다한 여운은 밤하늘에 별로 빛날 것이다.

그렇게 여름으로 한발 더 다가선 하루는 하늘과 땅 틈으로 저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봄 비

무게를 더하는 비가 쌓여간다.
막 심어놓은 고구마순하고 비를 기다렸던 나에게나 좋을 비ᆢ
감당할 만큼만 올 것임을 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타래난초'
깊은 땅 속에 침잠하더니 끝내 솟아 올라 간절함을 터트렸다. 그냥 터트리기엔 참았던 속내가 너무도 커 이렇게 꼬였나 보다. 하지만, 그 꼬인 모습으로 이름을 얻었으니 헛된 꼬임은 아니었으리라. 꼬이고 나서야 더 빛을 발하는 모양새따라 널 마주하는 내 몸도 꼬여간다.


꽃을 보기 위해 연고도 없는 무덤가를 서성인다. 마음 속으로 무덤의 주인에게 두손 모으고 꽃를 보러 찾아왔으니 깊은 땅 속 꽃 많이 피어올리면 더러 나처럼 찾는 이 있어 반가움 있을거라고 넌지시 권한다.


전국의 산과 들의 잔디밭이나 논둑 등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는 짧고 약간 굵으며 줄기는 곧게 선다.


꽃의 배열된 모양이 타래처럼 꼬여 있기 때문에 타래난초라고 부른다.


꽃은 5∼8월에 연한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피고 나사 모양으로 꼬인 채 줄기에는 작은 꽃이 옆을 바라보며 달린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타래난초라고 한다.


하늘 높이 고개를 쑤욱 내미는 것이 옛날을 더듬는 듯도 보이고, 바람따라 흔들거리는 모양이 마치 깡총걸음을 들판을 걷는 아이 같기도 하다. 이로부터 '추억', '소녀'라는 꽃말을 가진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