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댕강나무'
길게 고개를 내밀었다. 감추거나 내어주고 싶은 것이 있어서 그럴까. 순백의 색으로도 모자란 마음을 고개를 내밀어 길게 뽑았나 보다. 그 앙증맞고 이쁜 모습을 보고자 내 뜰에 들이고 첫 꽃을 피웠다. 이른 여름부터 늦은 가을까지 피고지는 네 모습을 볼 수 있어 내 뜰의 오랜 벗이다.


'꽃댕강나무'는 반상록성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다. 반그늘 또는 햇볕이 드는 물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꽃은 6~10월까지 흰색의 화사한 꽃이 핀다. 꽃과 함께 붉은 빛이 도는 갈색의 꽃받침도 꽃만큼 아름답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댕강나무는 가지를 꺾으면 '댕강' 하는 소리가 나서 댕강나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이 댕강나무를 중국에서 원예종으로 개발한 것이 '꽃댕강나무'다.


'아벨리아'라고도 부르는 꽃댕강나무는 꽃과 향기가 전하는 느낌 그대로 '편안함'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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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
-한강, 문학과지성사

'내 여자의 열매', '여수의 사랑'을 통해 이른시기 작가의 작품을 접했다. 열 네 편의 단편은 '다 다르지만 모두 같음'으로 읽힌다. 여전히 갈길이 멀다.

"네 번의 겨울을 이 소설과 함께 보냈다. 바람과 얼음, 붉게 튼 주먹의 계절. 이 소설 때문에, 여름에도 몸 여기저기 살얼음이 박힌 느낌이었다. 때로 이 소설을 내려놓고 서성였던 시간, 어떻게든 부숴야 할 것을 부수고 나아가려던 시간들을 이제는 돌아보지 말아야겠다." -작가의 말 중에서

* 한강의 단편들을 통해 다소 멍한 머리와 답답한 가슴으로 작가가 맞았던 바람과 맞서보려고 한다. 날려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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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通이다'
절묘하다. 타이밍일까 아니면 굳건한 생명의 힘으로 볼까. 틈을 뚫고 올라온 꽃대 보다는 그것을 허락한 잎에 더 주목하는 것은 넉넉한 품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굳이 불가의 인연설을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이와다르지 않을 것이다. 마음 나누는 서로가 서로에게 어찌 귀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통通하였으니 그것으로 시작인 게다.

그대는 내 뜰에 들어와 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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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담아두었던 비의 잔해를 온 곳으로 돌려보내고 있나 보다. 

가파르게 치솟는 온도계의 속도로도 아직은 상쾌함을 당하지 못하는 시간이다.

눈부신 햇살, 마알간 그 하늘에 눅눅한 마음도 뽀송뽀송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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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나무'
네갈래로 펼쳐진 연한 자주색 꽃잎이 노랗게 빛나는 꽃술을 받치고 있다. 함께 있어 더 빛나는 모습이다. 작은 것으로는 부족한 수식어라서 더 작은을 붙여야 비로소 어울리는 앙증맞은 모습이다.


햇살이 필요했다. 퇴근 후 그늘진 곳에서만 널 보기에는 아쉬움이 컷다. 뭐든 그렇게 때와 장소에 어울림이 있어야 제 맛과 멋을 누릴 수 있는것이다.


'작살나무'는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로 흔히 산기슭이나 계곡가에서 자란다. 잎은 마주나며 어린 가지는 둥글고, 별 모양 털이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진다.


꽃은 6~8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 많이 달린다. 연한 자주색이다. 꽃받침은 종 모양으로 끝이 4갈래로 얕게 갈라지거나 갈라지지 않는다.


늦은가을 보라색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꽃만큼 화사한 느낌을 전해준다. 꽃은 보기 힘들지만 낙엽지며 더 빛나는 열매는 쉽게 볼 수 있다.


'작살나무'라는 이름은 의 가지는 정확하게 서로 마주나기로 달리는 모습이 고기잡이용 작살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촘촘하게 달린 보라색 열매가 꽃만큼 아름다운 작살나무의 꽃말은 '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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