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
우뚝 솟아 굽어보듯 환하게 웃는다. 기골이 장대한 사내의 순정을 닮았다. 실하고 튼튼한 것이 나리 중 으뜸이다.
해를 향한 간절함이 주황으로 붉더니 점점이 박혔다. 고개를 들지 못한다고 부끄러움은 아니다. 지극한 그리움은 그렇게 안으로 잠기는 것이다. 그렇게 고개 숙이게 한 뜨거운 태양이 너를 더 빛나게 한다.
'참나리'는 전국의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잎은 서로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고 비스듬하게 벌어졌다.
꽃은 7~8월에 땅을 향해 피며 황적색 바탕에 흑자색 반점이 많고 뒤로 말린다. 나리 중 참나리에만 주아(잎겨드랑이에 달려있는 까만 영양 눈)가 달려있어, 이 주아에 의해 번식한다.
'참나리'라는 이름은 하늘나리, 땅나리, 중나리, 말나리 등 이 땅에 자생하는 여러 나리 중에서 진짜 나리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여름날의 하늘 속에 보이는 참나리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순결', '깨끗한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