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도 하여라'
하늘을 나는 새도 나무 그늘을 찾아 쉬는 여름날이다. 이 폭염에도 굴하지 않고 곁에서 서로의 어께를 기대었구나. 마음이 이끄는 길이라 몸은 거부하지 못하는 것을 안다는 듯 그렇게 다정도 하구나.

그래도 더위는 어쩌지 못하는 일이라서 나무 둥치 그늘에 숨어들었지만 여전히 그 곁에 머물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여름은 오늘처럼 더워야 제 몫을 다하는 것이다. 물러질 것은 물러지고 여물 것은 여물게 하는 여름이 있어 가을의 풍성함이 있다.

그 가을의 열매를 탐하는 것이야 좋다지만, 몸이 거부하는 여름날은 버겁기만 하다. 

버섯의 연인에게 하루를 건너갈 단비라도 내렸으면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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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어리연꽃'
불 밝힌다. 내 서 있는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다. 나침판이 방향을 알려주듯 밝힌 불은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렇게 밝힌 불은 투명하리만치 밝아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길 위에 설 수 있는 힘이 된다.


가까이 꽃을 두고 싶고 틈만나면 꽃을 보는 이유가 어쩌면 이렇게 스스로 투명해지는 순간을 만나기 위함인지도 모르겠다.


'노랑어리연'은 수생식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연못, 늪, 도랑에서 자란다.


꽃은 6~9월에 황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피며, 일출 이후 오전에 피기 시작해 오후 해지기 전에 시든다. '어리연꽃'에 비해 꽃은 황색으로 대형이고 가장자리에 긴 기둥모양의 돌기가 줄지어 난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노랑어리연꽃'이라는 이름은 고인 물터에 사는 연꽃 종류를 닮았고, 잎이 작으며, 꽃이 노란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햇살에 비친 노랑어리연꽃을 보고 있으면 '수면의 요정'이라는 꽃말이 아주 잘 어울려 보고 또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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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컴맹 2016-07-3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박꽃 닮아뵈기도 하는데 가시연 이후 새 세상을 본 듯합니다.
정말 꽃들의 세상이란 . .

무진無盡 2016-07-31 20:34   좋아요 0 | URL
눈맞춤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더군요~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
명작에 숨겨진 이야기로 인생을 배우다
-백영주, 어문학사

"고야, 고흐, 알브레히트 뒤러, 드가, 들락느루아, 알렉상드르 카바넬, 라파엘로, 네오나르도 다빈치, 렘브란트 반 레인, 루벤스, 르누아르, 마네, 마티스, 모네, 밀레, 베르메르, 벨라스케스, 보티첼리, 브뢰헬, 미켈란젤로, 안니발레 카라치, 앵그르, 얀 반 에이크, 윌리엄 터너, 자크 루이 다비드, 카라바조, 쿠르베, 티치아노, 존 워터하우스, 모나리자"

무엇이든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를 반영하지 않는 예술은 없다. 작가 이전에 사회적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자신의 감정과 의지로 살아가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시대정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피력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암묵속에 인정하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름있는 서양화가들이 대거 등장하고 그들의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과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이토록 많은 작가와 작품을 한권의 책에서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다.

'문턱 낮은 미술관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갤러리 봄' 열고, 미술 강좌와 미술체험 등을 개최하며, 중도일보 인터넷판에 '백영주의 명화살롱'을 연재 중이다.

내실 있는 그림 읽어주는 이야기 책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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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꽃보다 꽃이 담고있는 사연에 주목한다. 그늘진 곳에 피어 그 화사함이 돋보여 뭇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다. 무더운 여름 한철 그렇게 사람들의 안타까운 마음에 속으로 더 붉어지는 꽃이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것으로 하여 서로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에 주목한다. 그리하여 이름도 상사화相思花라 부른다.

꽃 진자리에 잎 나고, 그 잎의 힘으로 알뿌리를 키워 꽃이 피어날 근거를 마련한다. 숙명으로 받아 안고 희망으로 사는 일이다. 어찌 그리움에 안타까움만 있겠는가. 만나지도 못하면서 서로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 주는 것, 사랑이 이러해야 함을 스스로 증명한다.

그 어렵다는 사랑으로 살아 더 빛나는 일생이다.
한껏 꽃대 올렸으니 이제 곧 피어나리라. 잎이 준 사랑의 힘으로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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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삼잎국화'
도발적이다. 하늘을 이고 짙은 주황색으로 무장하고 강럴함이 본심인듯 당당하게 솟구쳤다. 가녀린 꽃잎이 겹으로 쌓여 봉우리를 만들어 원만함을 갖추니 존재감을 빛나게 한다.


어디선가 봤다.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어 본다. 어린시절 산 넘어 갔던 외갓집 장독대를 밝히던 외할아버지 만큼이나 큰 키의 그 꽃이다. 지금은 깨진 빈 항아리만 지키고 있을 외갓집 그 꽃이다.


'겹삼잎국화'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화단에 관상용으로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추서고 줄기잎은 3-5갈래로 갈라진다.


꽃은 7~8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1-3개씩 달리고 황록색이며, 겹꽃이다.


겹꽃삼잎국화, 양국화, 키다리노랑꽃 등으로도 불린다. 삼잎국화를 닮았고, 꽃이 겹으로 핀다고 하여 '겹삼잎국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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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컴맹 2016-07-31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을 외기위해 겹삼잎이라고 읽고 삼겹잎이라 왼 건 아마도 저의 천박이라 그러한가 봅ㄴ다

무진無盡 2016-07-31 20:36   좋아요 0 | URL
꽃잎이 겹으로 피어서 그런거니 겹에서는 같은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