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 도시의 시인들'
-글 김도언, 사진 이흥렬, 로고폴리스


ᆞ김정환 : 인문주의적 파르티잔의 길
ᆞ황인숙 :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ᆞ이문재 : 불가능한 것과 대치하기, 분노와 체념의 태도
ᆞ김요일 : 보고 듣는자, 퇴폐에 거하다
ᆞ성윤석 : 반골의 실험과 사웃사이더의 태도
ᆞ이수명 : 텍스트는 유토피아라는 신념
ᆞ허 연 : 세속 도시의 신표현주의자
ᆞ류 근 : 도취, 통속과 초월의 시학
ᆞ권혁웅 : 첨단의 모험과 유물론적 현실주의자
ᆞ김이듬 : 건강한 백치의 관능과 용서
ᆞ문태준 : 따뜻한 비관주의와 사랑의 수행자
ᆞ안현미 : 고아의 균형과 고독한 여제사장
ᆞ김경주 : 긴장과 대극을 창조하는 연출가
ᆞ서효인 : 불가능한 평범을 구축하는 비범한 생활 예술가
ᆞ황인찬 : 응시의 감각과 정직한 조율사


"좌고우면 하지 않고 화이부동을 실천하는 태도 속에서 만들어진 시인의 스타일"

*김도언이 시인들을 만난 기준이라고 한다. 편애를 무릅쓰고 현 단계 우리 시단을 대표한다고 믿는 시인을 만나 삶의 진부함에 맞서는 열다섯의 다른 시선과 다른 태도를 담았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열다섯 명의 시인과 이 시인들을 만난 김도언에게 있다.


*나와는 다른 감정과 의지로 세상을 만나고 그렇게 만난 세상을 그들만의 특별한 시어로 표현하는 시인의 눈과 가슴을 만나고 싶다.


이제부터 김도언이라는 프리즘이 이를 어떻게 담아냈을지 순서없이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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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은 아직도 안개 속이다. 지난밤 더위에 지쳤는지 새들도 늦잠을 자는지 고요하다.

차 한잔 마련하고 마루에 앉아 무명천에 실로 피어난 나무와 눈맞춤한다. 복잡한 머리보다야 몸이 늘 정직하듯 등치 보다 큰 것을 머리에 얹었으되 단정한 몸짓으로 불안하지 않다.

아슬아슬 비틀거리며 엮어가는 하루가 흔들려 보일지라도 지나온 삶은 늘 굳건하였음을 아는 나이가 되었다.

모처럼 뒷산에 올라 여름꽃과 눈맞춤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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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구름보다 높아 구름을 내려다 보기도하겠지만 구름에겐 택도 없는 소리다. 사람들은 여전히 구름다리라고 부른다.

구름이 뭐라고 하는지는 내 알바 아니다. 저곳에 올라 계곡을 흐르는 바람을 느끼며 발아래 펼쳐질 세상의 시원스러움을 담고 싶다. 그것도 생각 뿐이다. 

구름까지 곁들인 푸른하늘에 걸린 다리를 올려다 보며 하늘바다 한가운데 내가 있음을 자임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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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질빵'
여리여린한 꽃술이 줄기를 타고 많이도 피어난다. 하나하나 주목하면 독특하고 이쁘지만 이 식물은 꽃보다는 덩굴에 주목한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위와 장모나 본가와 처가, 친정과 시댁 등은 모두 결혼을 통해 형성된 사회적 관계다. 좋아서 형성된 이 관계가 때론 아주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반영하여 식물 이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며느리밥풀,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배꼽, 할미밀빵, 사위질빵과 같은 식물들이 그렇다. 며느리가 붙은 대부분의 식물이름에는 부정적 의미가 강한데 이 사위질빵은 반대의 경우다. 장모의 사위를 배려하는 마음이 깃든 이름이다.


'사위질빵'은 들판, 밭 근처에 주로 서식하며 이웃 나무에 감아 올라가거나 바위에 기대어 자란다. 꽃은 7~9월에 잎 달린 자리에 흰색으로 핀다.


'사위질빵'은 덩굴이 가늘고 약하여 큰 짐을 옮기는 멜빵으로 부적합하다. 사위가 힘든 일을 하지 않도록 지게의 멜빵끈을 끊어지기 쉬운 사위질빵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결국 딸 사랑인 것이리라.


이런 속내를 다 안다는듯 '비웃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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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 - 명작에 숨겨진 이야기로 인생을 배우다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 1
백영주 지음 / 어문학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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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여주려고 했을까?

"고야고흐알브레히트 뒤러드가들락느루아알렉상드르 카바넬라파엘로네오나르도 다빈치,렘브란트 반 레인루벤스르누아르마네마티스모네밀레베르메르벨라스케스보티첼리브뢰헬미켈란젤로안니발레 카라치앵그르얀 반 에이크윌리엄 터너자크 루이 다비드카라바조,쿠르베티치아노존 워터하우스모나리자"

 

서양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화가들이다특히화가하면 우선 이런 서양화가들을 먼저 떠올리는 학교교육을 받은 탓이 우리 역사 속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 보다 더 친밀감을 느끼는 환경에서는 더 익숙한 이름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이라고 하면 일상에서 감상하고 누리는 것과는 거리감을 두는 것이 현실이다이는 관객과는 멀어진 그림을 대하는 현실을 반영한 실상이다.

 

이런 현실에서 그림을 통해 그림이 그려진 배경을 포함해서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들려주는 그림 읽어주는 책은 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이 책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도 그런 부류에 속한 그림 읽어주는 책이다.

 

이름 있는 서양화가들이 대거 등장하고 그들의 작품의 만들어진 배경과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이토록 많은 작가와 작품을 한권의 책에서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다이 책의 저자 백영주는 '문턱 낮은 미술관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갤러리 봄열고미술 강좌와 미술체험 등을 개최하며중도일보 인터넷판에 '백영주의 명화살롱'을 연재 중이다.

 

무엇이든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를 반영하지 않는 예술은 없다작가 이전에 사회적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감정과 의지로 살아가는 인간이기 때문이다다만그 시대정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피력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암묵적으로 따라가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화가의 대표적인 작품을 선택하여 그 작품이 담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그 화가의 다른 그림뿐 아니라 다른 화가의 그림까지 함께 이야기를 진해하고 있어 화가와 그 화가의 그림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쉬운 점은 그림을 이야기하는 책에서 무엇보다 그림의 선명도와 배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이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그림은 그림을 읽어주는 이야기에 합당한 화질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어 제대로 그림을 볼 수 없는 지경이며 편집에서도 그림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부분이 접히거나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그림을 전공했으며 갤러리를 운영하고 그림을 매개로 미술 강좌나 미술체험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다이 책이 가지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 장점들의 신뢰도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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