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여리디 여린 색이 투명하리만치 곱다. 한지를 살짝 구겨만든 것처럼 꽃잎은 은은하고 부드럽고 따스하다. 떨이 주는 느낌과도 같다.


등하교길 달달함의 유혹을 어쩌지 못하고 기어이 목화 열매인 다래에 손이 가고 만다. 입안에 퍼지는 달달함에 자꾸만 가는 손을 멈추게 하는 것은 지나가는 동네 할머니의 '몇개만 따 먹어라'라고 하는 은근한 압박이다. 할머니도 뿌리칠 수 없는 그 맛을 아는 것이다.


'목화'는 열대지방 원산이 많으나, 섬유작물로서 온대지방에서도 널리 재배하고 있다. 보통 한해살이풀이지만 작은 관목형태도 있다.


꽃은 백색 또는 황색이고, 꽃잎은 나선상으로 말린다. 열매는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성숙하면 긴 솜털이 달린 종자가 나오는데, 털은 모아서 솜을 만들고 종자는 기름을 짠다.


고려 말 문익점이 중국에서 붓뚜껑에다 몰래 감추고 들어온 그 목화다. '우수', '어머니의 사랑' 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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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밝음은 더디게 시작하고 저녁 어둠은 급하게 마감한다. 해 뜨고 지는 것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살아보니 사는 일이 그러하다.

시간의 빠름을 느끼는 때에 몸과 마음이 도달한 것이리라. 저녁 어둠을 아침에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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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팥'
들길을 가다보면 노랗게 핀 작은 꽃들이 무더기로 모여 있다. 콩 꽃인가 싶었으나 자세히 보면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그 구분이 쉽지 않다. 습관처럼 이리저리 살피며 눈맞춤한다.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다. 그렇게 만난 꽃들은 버거운 일상의 숨쉬는 통로가 된다.


'여우팥'은 햇볕이 잘 들어오는 산과 들에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전체에 털이 많다. 줄기는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간다. 꽃은 8~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피며, 노란색으로 나비 모양이다.


작고 단정한 이파리가 여우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여우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기다림'과 '잃어버린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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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七月七夕
한여름, 은하수 국악콘서트"


2016.8.9(화) Pm 8
남원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


*프로그램
-경서도민요를 위한 관현악 "청淸", 작곡 조원행
-동부민요를 위한 관현악 "메나리소리", 작곡 박경훈
-적벽가를 위한 관현악 "활", 작곡 이경섭
-춘향가를 위한 관현악 "이리 오너라", 작곡 이경섭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신모듬 3악장 중 놀이" 작곡 박범훈


*객원지휘 원영석(이화여대 교수)
*연주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협연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무용단, 사물놀이


*"七月七夕 한여름, 은하수 국악콘서트"는 칠석날 밤 "은하수를 지붕삼고 사랑의 광장을 오작교 삼아"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이 마련한 야외 국악콘서트다.


음력 칠월이 되면 맑은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이 맑고 푸르다고 했다. 그 칠월 초순에 칠석이 있다. 오늘이 바로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그 칠석날이다. 때마침 초저녁에 소나기도 내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를 놓을 수 있을 것만 같다.


한여름밤 야외무대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시원스러운 국악공연이 펼쳐졌다. 울려퍼지는 국악기 선율에 집중하여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 열정적인 지휘자의 온몸에서 살아나는 음악은 연주자와 관객을 하나로 이어주기에 충분하고 야외공연이 주는 산만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집중도를 높여간다. 알차고 좋은 무대를 만날때 느끼는 자연스러움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의 기악단이 중심이 되어 단원들이 정성스럽게 마련한 이번 무대로 인해 유독 더웠던 한낮의 열기도 시원스럽게 날려버리는 시간이 되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슴벅찬 시간이었다. 국립민속국악원의 다음 무대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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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안개다. 숨통을 열어두었다. 하늘과 땅이 교감하는 통로고 뭇 생명들의 숨구멍이다.

틈으로 스며드는 아침 공기가 사뭇 다르다. 간밤에 울던 풀벌레 소리가 괜한 울음은 아니었음이다. 오늘 하루를 잘 건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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