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나물'
자그맣게 핀 노오란 꽃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모양으로 하나의 꽃처럼 보인다. 몸체가 작은꽃들이 생존하는 방식들이 이와 비슷하다. 그렇게 모여피니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짚신나물'은 산이나 들에서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 전체에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잎은 잎자루 양쪽에 작은잎이 새의 깃털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는 깃꼴겹잎이다.


꽃은 6∼8월에 황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모여피어 마치 큰꽃처럼 보인다. 열매는 8~9월경에 달리고 윗부분에 갈고리와 같은 가시들이 많이 나 있다.


짚신나물이라는 이름은 이 열매가 옛날에 짚신을 신고 다녔을 때 짚신에 잘 붙어 다녔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홀로 살 수 있는 것은 없다는 듯 움직이는 다른 생명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한다는 뜻일까. '감사'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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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소나기 퍼붓더니 한결 시원해진 밤이다. 어김없이 자연의 변화는 온다. 입추 지난 여름밤이 달리 다가오는 것도 이와 같다.

조금씩 느긋해지는 달이 산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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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깊고 넓고 푸르다.
하늘과 바다와 땅이 푸르름으로 같다.
그 사이에 선 나도 다르지 않길 소망한다.

산, 그 거울로 나를 비추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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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
꽃이 크니 열매도 큰 것인가. 하늘 향한 넓은 꽃잎을 펼치고 제법 큰 꽃이 우뚝 솟아있다. 샛노랗게 물들이고서 무엇을 맞이하려는걸까?


수세미오이라고도 한다. 한해살이 덩굴 식물로서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덩굴손이 있어서 곁에 있는 다른 나무나 기둥 따위를 감으면서 올라간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오고 노란 꽃을 피운다. 노란색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데 오이꽃과 비슷하다. 어린잎, 열매는 식용하고 말린 수세미는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하고 수세미 즙을 내어 화장수를 만들기도 한다.


열매는 굵고 길지만 오이처럼 오톨도톨하지는 않다. 열매는 원기둥 모양인데 속에는 그물 모양의 섬유가 들어 있다. 익은 열매는 씨를 빼내고 그 섬유질을 이용하여 수세미로 쓴다.


이른아침 길가의 담장, 골목입구나 지붕에서 활짝 웃는 모습으로 맞이하는 수세미의 하루는 꽃말처럼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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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8-13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무진無盡 2016-08-14 22:32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문장의 품격 - 조선의 문장가에게 배우는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상을 쓰는 법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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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만나면 행복하다

글이 넘치는 세상이다. SNS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책을 통해 글을 만나던 시대ㅘ 비교해보면 글과 만나는 기회는 급속도로 빈번해졌다개중에는 좋은 글을 만나 다양한 유익함을 얻고 누기도 하지만글의 홍수 속에 노출되면서 한편으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사는 것이다글을 쓰는 것이 개인의 감정과 의지의 작용이지만 사적인 활동에 머무는 것이 아닐 때 글에 대한 일차적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그 글을 쓴 이다.

 

전문적인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글이 아닌 사소한 일상을 담는 글일수록 그 글에 담긴 글쓴이의 감정과 의지는 더 적극적으로 독자들과 교감하게 된다이런 글을 만나게 되면 글이 가진 힘에 의해 공감하고 위안 받으며 개인적 차원을 넘어 흐름을 형성하거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도 그러한 글을 통해 문장가로 이름을 떨친 사람들이 있었다조선의 문장가에게 배우는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상을 쓰는 법이라는 부재를 단 이 책문장의 품격은 바로 그들의 글을 통해 글이 가지는 맛과 멋을 통해 글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안대회의 문장의 품격은 저자의 고전 산문 산책이라는 저서에서 일곱 사람을 가려 뽑은 후 그들의 글을 세심하게 번역하고 각각의 작품에 짧고 명쾌한 해설을 붙인 선집이다. “허균이용휴박지원이덕무박제가이옥정약용이 책에 등장하는 문장가들이다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사람들이다.

 

각기 활동했던 분야는 다르지만 이들이 가지는 공통점으로는 형식과 내용의 제약에서 벗어나 일상에 대한 다채롭고 섬세한 글쓰기로 동시대의 삶을 움직였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그들은 낡은 사유와 정서를 담은 고문(古文대신 낯설고 새롭고 실험적인 문장에도시 취향의 삶과 의식여성과 평민 등 소외 계층의 일상담배·음식·화훼 등의 기호품까지 다양한 주제로 생동하는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사람은 글 속에 위트와 해학이 넘치는 이덕무박지원박제가의 글들과 함께 정조의 문체반정의 직접적인 희생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옥의 글이다이덕무박지원박제가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 의해 주목받아 와 일반화되어 익숙한 사람들이지만 이옥의 경우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사람이어서 더 주목된다.

 

이들은 규범적이고 정통적인 문체로 정치와 철학도덕에 천착했던 고문 일변도의 조선 문단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문장가들이다이들은 고문의 형식적 구속이 변화하는 시대의 삶과 정서마저 제약한다고 보고새로운 시대의 문장은 형식과 내용의 굴레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글쓴이의 감정과 의지가 담긴 글은 글쓴이의 특유의 멋과 맛이 베어낸다문장만으로도 누구의 글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강하지만 이들의 글에는 힘이 살아 있어 읽는 이들로 하여금 큰 공감과 울림을 받게 한다.

 

좋은 글은 읽으면 읽는 이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이 인다그 파문은 때론 뜨거운 열정으로 때론 시원한 청량감으로 글이 가진 멋과 맛을 음미할 수 있다좋은 글을 가려 읽고 글이 주는 매력을 누리며 삶의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도록 밝은 눈을 키우는 것은 어쩌면 글을 읽는 사람의 의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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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컴맹 2017-06-28 1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에 있는데 역추적하니 여기 계셨군요 ^^

무진無盡 2017-06-28 22:12   좋아요 0 | URL
가끔 꺼내보는 책 중에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