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상설무대


실내악의 날 '국오수벽菊傲水碧'


2016.9.22 목 오후 7.3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프로그램
1.프론티어 + 제주의 왕자 - 작곡 양방언
2.비상 - 작곡 이준호
3.아리랑 - 편곡 이인원
4.도드리놀이 - 위촉편곡 이지연
5.Fly to the sky - 작곡 놀이터
6.내게 주어진 시간 - 작곡 이경섭


*실내악으로 구성된 단출한 무대가 침묵 속에서 기대감을 한층 키워간다. 연주가 시작되면서 각 악기의 섬세한 음이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화음이 가을 밤하늘처럼 맑고 깊은 감동이다.


음악에 집중하는 것은 객석의 관객들의 귀만이 아니었다. 무대 위 연주자 눈빛에서부터 손끝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관객의 마음과 연주에 집중하면서 리듬을 타는 연주자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연주자와 관객이 화음 속에 하나되는 귀한 시간이였다.


'국오수벽菊傲水碧',
이번 연주회는 실내악이 가지는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어 그 매력을 한껏 향유하는 무대였다. 악기 고유의 음이 살아나면서도 다양한 악기가 서로 독특한 음색으로 어우려져 맛이 이런거구나 하는 감동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먼길 달려간 보람이 있어 다음 무대가 기다려 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내리는 밤하늘에 밝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달은 못내 아쉬운듯 빗방울 떨어지는 잔디밭에 별빛으로 빛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게 아님을 알면서도 다시는 보지 못할 듯 마음 한구석 휑하다.

모월당慕月堂 불끄고서 젖은 하늘만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수염가래꽃'
학처럼 생긴 모습으로 하얀 날개를 펼치고 고개를 내밀어 비상을 꿈꾼다. 구름 너머 어딘가 있을 떠나온 곳을 그리워 하는 것일까.


눈둑을 걷다가 만나는 식물이다. 주목하지 않으면 결코 볼 수 없는 식물들이다. 올 여름부터 대문을 나서면 만나는 논둑을 자주 걸었다. 벗풀, 물달개비, 사마귀풀을 비롯하여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수염가래꽃'은 논두렁과 논바닥이 만나는 경계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수분이 많은 조건에서 잘 살고, 일시적이나마 건조해져도 잘 견디는 편이다.


꽃은 6~9월에 피며, 흰색 또는 붉은빛이 도는 흰색으로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꽃잎은 깊게 갈라져서 5장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2장이다. 윗입술의 꽃잎은 좌우로 갈라져 180도 방향으로 배치하고, 아래 입술의 꽃잎은 3갈래로 갈라져 아래로 펼쳐진다.


수염가래꽃이라는 이름은 '수염'과 '가래', '꽃'의 합성어다. 수염이라는 말은 아이들이 놀이할 때 코 밑에 달고 노는 수염 같아서 붙여졌고, 가래는 농기구 가래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꽃이 갈라진 것 때문에 갈래라는 말이 변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꽃모양으로 보면 영락없이 숫잔대와 닮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사필 - 사론(史論)으로 본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번역팀 엮음, 김문식 감수 / 한국고전번역원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고 듣는 것이 모두 사실은 아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조실록을 가능케 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어느 나라든 자신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 후대가 이를 교훈으로 삼아 당면한 과제를 극복하고 미래를 희망으로 이끌어가길 원한다그러한 사례의 독보적 존재가 조선왕조실록일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을 가능케 했던 근본에는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여 후대에 남겨주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이를 기록하는 사관의 지위를 확보하게 보장해 주었던 것에 기인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500년 조선 역사에서 실록을 기록하고 편찬할 수 있었던 하나의 중심축인 사관의 개인적 의견인 사론이 실록의 중요한 요소로 실려 있다는 것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조선왕조실록번역팀에서 발간한 사필에는 바로 그 사론에 주목하여 조선왕조실록을 이야기 한다이 책에서 사론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로 사관이 실록에 남긴 사론은 당대에 대한 논평이라는 점에서 다른 역사서의 사론과 다르다당대에 대한 논평이기 때문에 그만큼 사회에 대한 사관의 비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조선의 현안을 바라보던 사관의 시선이 담긴 사론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진단해 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찾아가는 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이 책은 1사론(史論), 역사를 논하다에는 왕실신하사건제도를 논하다로 주제를 나누어 대표적인 38건의 사론을 실었다. 2부 사필(史筆), 역사를 남기다사관을 말하다와 실록을 말하다로 주제를 나누어 구성하였다. ‘사관을 말하다에서는 역사 기록의 주역인 사관의 주요 업무선발 방식한림의 고풍(古風등을 다루었고, ‘실록을 말하다에서는 실록의 편찬 과정사고(史庫)의 위치와 노정(路程), 실록의 활용 등을 다루었다각 편마다 관련 배경이나 사건을 이야기하고 해당 사론을 직접 소개하면서 집필자의 견해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구성하였다.

임금이 두려워할 것은 하늘이요사필입니다이 하늘은 푸르고 높은 저 하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천리(天理)를 말하는 것입니다사관은 임금의 선악을 기록하여 영원히 남기니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관은 역사의 기록을 담당하여 역사의 초고(草稿)를 쓰던 관원을 일컽는 말로 비교적 낮은 품계의 직급의 관료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그 역할을 보장받아 역사를 기록하는 중차대한 일에 종사했다이들의 직무는 사건의 시말(始末)이나 시비(是非)는 물론이고 관직 임명에 대한 의견생전 또는 사후의 인물에 대한 평가” 등을 기록하고 그에 대한 사관의 주관적인 의견을 덧붙인다이 주관적 의견인 사론에는 왕과 신하 어느 쪽의 의견을 지지하거나 반대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솔직한 의견이 실려 있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의 의견이 객관적일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그래서 바로 이 점이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의 출발점이기도 하다기록하는 이의 시선이 담긴 기록을 후대 사람들이 해석하는 것 역시 개의 의견이 기반이 된다하지만 이 양자 사이에 보편타당한 가치가 존재할 때 그것이 가지는 의미가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보고 듣는 것이 모두가 사실이 아니듯 기록으로 남겨진 것 역시 마찬가지다무엇을 어떻게 보고 해석할 것인가는 곧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의 소산이다역사 기록을 바라보는 시점의 보편타당한 시각을 잃지 말아야할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 지식인이 세상을 여행하는 법'
-김영죽, 역사의아침

"조선의 미생, 조수삼의 특별한 세상 유람기"

조수삼, 그는 어떤 인물일까?
조수삼趙秀三(1762∼1849)은 조선 후기의 여항시인閭巷詩人이라고 한다. 신분의 제한으로 늦은 나이 83세에 진사시에 합격했다.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의 핵심적인 인물로 활동했으며 정이조, 이단전, 강진, 조희룡. 김낙서, 장혼, 박윤묵 등 여항시인과 사귀었다. 특이한 것은 1789년(정조 13) 이상원을 따라 처음으로 중국에 간 이래로 여섯 차례나 연경燕京에 다녀왔다는 것이다.

조수삼은 스스로 지은 '경원선생자전經畹先生自傳'에서 자기를 조선의 광사狂士라 불렀다. 자신이 어려서부터 보고들은 도시 하층민들에 관한 일화를 기록하고 시를 곁들인 '추재기이秋齋紀異'와 중국과 우리나라를 제외한 여러 나라의 풍물을 읊은 '외이죽지사外夷竹枝詞' 가 있으며. 문집으로 '추재집 秋齋集'이 있다.

이 책은 신분제 사회에서 중인 출신으로 여러가지 한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능으로 넓은 세상을 체험할 수 있었던 조수삼의 '삶과 여행'을 조명한다.

조선의 광사狂士, 조수삼을 만나러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