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데풀'
불쑥 솟은 줄기에 진노랑꽃송이 달랑 하나다. 겹겹이 쌓은 꽃잎이 오밀조밀 붙어 있어 색감을 더 짙게 한다.


짙어지고 옅어지며 마무리를 준비하는 숲에서 유난히 주목을 끈다. 주변을 환하게 밝히며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키까지 훌쩍 키웠으니 더 돋보인다.


'서데풀'은 양지바른 풀밭이나 바닷가 근처의 들판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분을 칠한 듯한 흰색이다.


꽃은 8~10월에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 노란색 머리모양 꽃이 몇 송이씩 뭉쳐 우산과 같은 모양을 이룬다.


왜 사데풀일까? 이름의 기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꽃모양이 비슷한 민들레도 아니고 방가지똥도 아니지만 닮아서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익숙한 꽃이라 '친절'이라는 꽃말을 가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람이 모여 꽃으로 피었다.

페이스북 '친구에게 들려주는 우리 꽃이야기' 모임에서 만든 등산용 스카프다. 1000명이 훌쩍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는 모임이다. 그 중 본인이 원하는 100 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사연이 담겨있는 직접 찍은 사진을 모아 꽃을 피운 것이다.


다 큰 어른들이 이 스카프 한장을 놓고 개구장이 아이들이 된다. 머리에, 모자에, 목에, 허리에ᆢ별의별 다양한 모습으로 인증샷을 올린다. 올린사람이나 그것을 보는 사람이나 그 순간 모두가 활짝 핀 꽃이다.


꽃은 이처럼 사람을 변화시키고 공감하게 만들며 소통을 이끌어 낸다. 꽃이 피고 지며 열매맺는 과정을 겸허하게 들여다 본 결과일 것이다. 꽃과 눈맞춤하는 모두가 꽃으로 피어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하여, 나는 오늘도 꽃과 눈맞춤하러 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꿈꾸는섬 2016-09-24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너무 예뻐요!

무진無盡 2016-09-25 21:31   좋아요 1 | URL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거라서 더 이쁜 것 같습니다 ^^
 

비 그쳤다. 

먼 산 그 너머 하늘이 숨 쉬는 틈을 열었고 여물어 가는 벼이삭은 볏잎 사이로 고개를 떨구었다.

하루를 시작이 이토록 말갛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멈춘듯 하더니 다시 시작한다. 그 사이 아직 다 내려놓치 못한 구름은 산을 넘기가 버거운 것일까. 마을이 깃들어 있는 골짜기로 숨어든다. 

늦장을 부리는 비에 가을만 훌쩍 더 깊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수까치깨'
다소곳이 펼친 노랑 꽃잎이 수줍은 누이의 미소를 닮았다. 이뻐지려고 붙이는 눈썹 마냥 길게 뻩은 꽃술이 눈을 사로 잡는다. 더 특이한 것은 뒤로 발랑당 젖혀진 꽃받침이다.


이른 아침에 뒷산으로 산책을 나간 곳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물방울 가득 맺힌 꽃이 하도 이뻐서 뇌리에 각인된 꽃이다. 어디에서 만나든 알아볼 수 있는 꽃 중에 하나가 되었다.


수까치깨는 산과 들의 반그늘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잎은 어긋나며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달린다. 꽃받침이 뒤로 젖혀진다. 이것이 까치깨와 구분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수까치깨는 그 서식처 조건에서 대비되듯이 까치깨보다 더욱 남성적이라는 데에서 그런 이름이 대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푸른까치깨, 참까치깨라고도 부르는 수까치깨는 '인내', '사모', '그리움'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