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注目한다'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피다, 조심하고 경계하는 눈으로 살피다'가 사진적 의미다. 주목하는 시각에 따라 도출되는 이미지는 사뭇 달라진다.

철저히 정치적이었을 선택에 아차 싶었는지 '비공개단식'이라는 해괴망측한 말과 행동으로 급변했다. 앞으로 목적했던 정치적 의도를 어떻게 달성할지 아니 그 마무리가 어떨지 몹시도 궁금하다.

다수의 비아냥거리는 눈을 의식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얻는 현실적 이득이 많다는 정치적 계산에서 자신에게 이목을 집중한 그 하나는 분명 성공했다. 닫힌 문 안에서 무리지어 웃고 있을 행태가 눈으로 보듯 선하다.

꽃을 보는 마음으로 사람을 보고자 하는 뜻에 자꾸만 예외사항이 늘어간다. 지극히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행보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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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취'
하얀 실타레가 풀어지듯 긴 꽃잎이 펼쳐지고 그 가운데 꽃잎만큼 긴 꽃술이 솟았다. 넓은 잎에 비해 꽃은 좁디좁은 바늘같이 가늘고 뾰쪽하다.


잎을 구분하면서 피워낼 꽃이 몹시 궁금했다. 제때를 만나지 놓치면서 확인할 수 없었는데 이제서야 눈맞춤 한다. 이렇게 잎 말고도 구분할 수 있는 포인트 하나를 마련했다.


단풍취는 산의 습기가 많은 반그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가지가 없고 긴 갈색 털이 나 있다.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생겼으며 대개 7갈래로 갈라져 있다.


꽃은 7~9에 원줄기 끝에 달리며 흰색으로 핀다. 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많은 작은 꽃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다.


잎이 단풍잎을 닮아서 단풍취라고 하는데 잎이 펴지기 전과 막 펴진때가 나물 하기 좋다. '순진', '감사'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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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사람 사는 세상이 안개 속과 다르지 않으니 어쩌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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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다'

비가와도 젖지 않는다고 했었지
슬픔을 삼켰던 그날처럼
포말로 부서지며 후련하게 비워내던 너의 꿈
그러나 난 한 번도 너의 꿈이 꺽이는걸 보지 못했다

*시인 오순화의 '나의 바다'라는 시의 일부다.
태풍의 눈이 고요하듯 슬픔이나 분노의 중심에 서 본 이들의 가슴엔 남아 있는 것이 없어 태풍의 눈 속과도 같이 고요하다. 

나의 바다는 지상의 모든 것을 다 품어 고요로 다독이는 것이 일상이지만 밑바닥을 하늘로 보내 숨겨둔 그 속내를 드러낼 줄도 안다. 바다가 담고 있는 고요는 태풍의 다른 이름이듯이 슬픔과 분노 속 고요로 머무는 이들에겐 하늘을 바꾸기도 했던 힘을 가지고 있다.

슬픔으로 이미 젖어 더이상 젖을 틈이 없기에 울지도 못하는 시대를 사는 나는 그러나 한번도 꺽이는 것을 보지 못한 꿈,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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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산'


사수암골(청계동매표소)-청계동 갈림길-동악산(736.8m)-중봉 삼거리-배넘이재-도림사


비가 올거란 예보에도 길을 나섰다. 지난 여름 폭우로 중간에 포기했던 동악산 등반이 몹시 아쉬웠기 때문이다. 청계동매표소에서 출발 도림사로 넘어가는 길을 선택했다.


지난 며칠 내린비로 계곡에 물이 제법 불어났다. 계곡을 건너기 위해서는 등산화를 벗고 건너야할 정도다. 오늘은 가파른 길을 오르기에 몹시도 버겁다. 쉬어가는데 꽃을 보는 것보다 좋은건 없어 보인다.


꽃이 귀한 시기로 접어드는 것을 실감한다. 며느리밥풀, 산박하, 잔대, 흰산박하, 구절초, 미역취, 애기바위솔, 분취, 단풍취, 참취ᆢ. 기회를 놓기만 했던 단풍취 꽃 핀 것과 하얀꽃을 피운 산박하를 만난 것이 오늘의 행운이다.


그곳만 가면 예정했던 길을 벗어난다.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다. 첫 산행에 나선 산악회 회원들의 어수선한 틈바구니에서 길을 잘못 들어서고 말았다. 목적지에 가는 길임은 맞지만 예정했던 길이 아니라서 몹시 아쉽다. 그 더분에 하얀색의 산박하를 만나긴 했다. 오늘도 못 간 길이 있기에 다시 찾아가야 할 동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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