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무'
순백의 꽃잎이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피었다. 그 중심에 다소 과한 듯 노랑꽃술이 뭉쳐있다. 저 안에 맑고 그윽한 향을 품고 있을줄 짐작하고도 남는다. 꽃에서 차향을 탐한다.


남들 다 시들어가는 때, 찬바람이 불면 꽃을 피운다. 때론 그 꽃에 찬서리와 눈 이불을 쓰며 투명하리만치 까만 씨를 영글어 간다. 꽃과 씨를 함께 볼 수 있는 몇안되는 식물이다.


차나무는 늘푸른키작은 나무로 원산지는 중국이고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에 분포하며 열대, 아열대 온대 지방에서 서식한다.


꽃은 10~11월에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나 가지의 끝부분에 달린다.


'다반사茶飯事'란 말은 차를 마시는 일은 일상적으로 흔히 있다는 뜻이다. 또 명절을 '차례茶禮'라고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오래전부터 일상생활에서 차를 마셔 왔다.


'다도茶道', 차를 탐하는 이들에게서 엄한 격식에 매어 차맛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싶은 모습을 보기다 한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일상적인 생활문화로 보면 어떨까.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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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컴맹 2016-11-12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긴 했는데 참 싱그럽습니다. 물과 식물, 깊은 궁합이 사진서도 절절히

무진無盡 2016-11-12 21:56   좋아요 0 | URL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멀리서 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시인의 마음에 기대어 안부를 묻는다. 첫서리 내렸다.
안밖으로 어수선한 세상 그대, 옷깃 마음깃 잘 여미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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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좀부처꽃'
아주작다. 붉은 속내를 드러내고는 있으나 어느 눈에 띄어 주목받을지 안쓰럽다. 제법 큰 키에 층층이 붉은 꽃을 피어 제 사명을 다하고 있다. 여리디여리고 길다란 몸체에 긴팔을 펼친듯 잎이 몸처럼 날씬하다.


추수가 끝난 논둑을 걷다가 낯선 모습에 눈맞춤한다. 비어서 하나씩 드러나는 식물들을 보기에 좋은 시기다. 떠난 곳을 서성이며 뭇생명들이 숨쉬는 곳을 거니는 즐거움이다.


미국좀부처꽃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귀화식물로 저수지, 하천습지. 논주변에 주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좀부처꽃은 부처꽃 종류로서 왜소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미국좀부처꽃은 좀부처꽃과 닮은꼴인데 잎의 크기나 꽃의 색깔로 구분한다고 한다.


좀부처꽃은 하얀색의 꽃이 피는반면 미국좀부처꽃은 적자색의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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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실볕이 참으로 좋다.
얼마만에 햇볕인가. 그립다 그립다 노래를 불렀더니 맑고 투명한 하늘에 가실볕이 참으로 좋다. 윗지방엔 눈도 오고 찬서리 내렸다지만 이곳은 아직 무서리 내리기 전이니 귀하기만 한 볕이다. 옷속으로 파고드는 바람 등지고 볕바리기하며 부족했던 광합성을 한다. 

소나무 붉은 수피에 가실볕이 꽃으로 피었다. 가슴 활짝 열어젖히고 그 볕 통으로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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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아주'
풀 숲에 보일듯 말듯 숨어 있다. 붉은 색으로 겨우 구분한다. 알알이 맺혀 봉우리를 만들었다. 꽃잎이 없어 꽃인가 싶지만 분명 꽃이다.


꽃이라 부르기 민망하지만 그게 다 사람의 허망한 마음 탓이라 여긴다. 잘려나가길 반복하여 키를 키우지 못했다고 주어진 사명에 소홀할 수 없는 일 아니더냐. 그래서 무수한 꽃을 피워 그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


명아주는 양지바른 밭, 길가, 초지 등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잎은 어긋나며, 달걀 모양 또는 삼각상 달걀 모양이다. 어린잎은 붉은빛이 도는 분이 많다.


꽃은 5~10월에 꽃잎이 없는 황록색의 꽃이 가지 끝에 조밀하게 이삭모양으로 붙어서 핀다. 꽃받침 안에 씨앗이 있다. 열매는 꽃받침에 싸여있고, 씨앗은 흑갈색으로 광택이 난다.


명아주와 비슷한 종으로는 좀명아주, 취명아주, 청명아주, 얇은명아주, 버들명아주 등이 있는데 잎과 꽃의 모양이 서로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청려장’이라 하는데, '본초강목'에 '명아주 줄기로 만든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라고 하여 옛날사람들이 즐겨 사용하였으며, 70살이 된 노인에게는 나라에서, 80살이 된 노인에게는 임금님이 직접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하사하였다고 한다.


연유는 알 수 없으나 '거짓', '속임수'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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