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운주름잎"
넓은 턱주걱을 활짝 열어두고서 누구를 기다리는 것일까. 굴곡도 만들고 털도 세웠고 그래도 모를까봐 화장도 했다.


텅빈 논 그 사이를 가르는 논둑 양지바른 곳에서 누운 몸을 일으키고 있다. 마치 제 철인양해도 철모르는 녀석이 닥칠 추위를 어떻게 견디려는 걸까. 누굴 탓하랴 제 좋아서 저절로 핀 것을~.


누운주름잎은 습기 있는 밭둑, 하천가의 습한 곳에서 다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잎은 뭉쳐나고 줄기잎은 마주난다. 뿌리잎은 크고 줄기잎은 작다.


꽃은 5~8월에 자줏빛으로 달려 피는데 꽃차례에 털이 있고 작은 꽃자루는 꽃받침보다 길다. 꽃부리는 입술 모양인데 아랫입술꽃잎이 윗입술꽃잎 보다 크며 3개로 갈라진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어느날과 가을에서 겨울로가는 어느날이 닮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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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제43회 정기연주회


위대한 전통ᆞ한국의 맥,
"천년지악 千年之樂"


2016.11. 16(수)~17(목) 19:3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프로그램
1. “새날, 밝음이 되다.” (동트는 대지)_ 작곡/강상구
2. `백제, 세상을 깨우다.` (백제의 탄생) _ 작곡/강상구
3. “Dream of Baekje”(백제의 꿈)_작곡/이승곤
4. “국악관현악을 위한 <견훤>” (웅비하라! 왕도의 땅이여!)_작곡/강성오
5. “약무호남, 시무국가 若無湖南 是無國家” (국난에 맞서 항쟁한 위대한 역사) -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_ 작곡/안태상
6. “천년지악 千年之樂” (“천년의 울림, 천년의 소리” - 천년의 역사를 이어 천년의 음악을 만들어간다)_작곡/안태상


*총감독_ 조용안(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
*객원지휘_ 김성진(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
*연출_ 류경호(전주대학교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


*백제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여 마련된 이번 정기연주회 천년지악은 백제의 땅에서 살아가는 후손들의 기상과 역사를 담아 미래를 희망으로 가꿔갈 꿈을 마련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천년 역사를 간직한 백제의 땅에서 백제의 꿈과 그 꿈을 실현코자 했던 영웅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주소를 밝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번 무대에 오른 6곡 전부가 위촉 초연된다는 것은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과도 같다. 이는 매번 무대가 관객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와 찬사를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 보인다. 하여, 무대에 오른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노고에 고마움을 느낀다.


조명의 혼란스러움, 한 곳으로 모아지지 못하는 소리로 인해 다소 어수선해 보이는 무대가 아쉽긴 했으나 그것을 무색케하는 연주자들의 열성적인 모습이 참으로 좋아보인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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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식이 전해지는 하루의 시작이 꾸물꾸물하다. 꼬박 일 년을 준비하고도 바람에 의지해 먼 여행을 떠나야하는 왕고들빼기의 수고로움이 오히려 대견해 보이기까지 한다. 

부디 긴 바람이 멀리불어 그 꿈을 실어다주길 바라며 두손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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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장나무'
붉은 바탕과 푸른 열매가 강렬한 색의 대비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들의 먹이로 주목받아야 다음 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날개를 젖힌듯 한껏 준비된 자세가 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날고 싶은 것이다. 땅에 발붙이고 사는 모든 생명의 소망 중 하나는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닐까. 그 바람을 끝까지 놓치않는 나무의 꿈에 내 소망도 얹어본다.


누리장나무는 산기슭이나 골짜기의 기름진 땅에서 자라는 작은키나무다. 개나무·노나무·깨타리라고도 하며 냄새가 고약하여 구릿대나무라고도 한다.


꽃은 8~9월에 끝 부분이 다섯 개로 갈라진 동전 크기만 한 꽃이 흰빛 또는 연분홍빛으로 무리지어 핀다. 수술이 길게 뻗어나온 모습이 독특하여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띈다. 열매는 둥글며 10월에 짙은 파란빛으로 익는다.


누릿한 장 냄새가 난다고 누리장나무라고 불리지만 꽃이 필 때는 향긋한 백합 향을 풍긴다.

여름의 꽃과 가을의 열매를 보면 '친애', '깨끗한 사랑'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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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웅할거 대한민국 삼국지
김재욱 지음 / 투데이펍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누가 난세의 영웅으로 등장할까?

2016년 가을대통령 국정농단 사태에서 비롯된 불투명한 정치정세에 연일 터지는 폭로성 기사로 사람들의 관심은 증폭되나 향후 어떤 정국이 펼쳐질지 안개 속을 헤매고 있는 분위기다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당대표의 돌출발언이 뭇매를 맞으면서 당일 취소되는 등 정치일선에서도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지경에 빠진 듯 보인다다행히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대표의 시국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발표는 향후 정국에 대처하는 나름대로 정책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정국에 어떤 정치인이 주목을 받을지는 그 정치인의 행보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하지만 개별 정치인이 걸어가는 정치적 행보를 하나하나 따져볼 기회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나름의 장기적 관찰이 요구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있어여 가능한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시에 마음을 베이다'(2015)와 삼국지인물전’(2014)의 저자 김재욱의 군웅할거 대한민국 삼국지는 대단히 흥미로운 점이 있다. “향후 대선난세의 간웅·치세의 능신은 누구인가?”라는 테마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소설 '삼국지'의 등장인물에 현재 대한민국 정치인을 비유하여 향후 대선의 향방을 예측한다저자가 주목한 사실에 근거한 이들의 행적과 삼국지 등장인물의 비교가 절묘하다.

 

유언·박원순유표·문재인원소·안철수황개·김부겸공용·유승민유엽·우원식이각·홍준표하후돈·이재명조비·남경필장소·이종걸조자룡·표창원조진·김상곤비의·진선미,서성·박원석장료·김영춘순유·은수미노숙·조성주마초·김광진육손·진성준손권·안희정

 

매우 흥미로운 조합이다호불호가 따르겠지만 지켜보는 재미가 더해지며 흥미를 끌게 하는 요소가 분명하게 있다소설 삼국지를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이라도 저자가 비교대상이 되는 주인공에 대한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이 조합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그만큼 주제에 맞는 성격분석이 중심에 있어 비교대상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특히,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표창원을 비롯하여 유승민, 남경필, 은수미, 김광진, 안희정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심사로 보이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현 정치정세와 2017년 대선에 두각을 나타낼 정치인들의 행보를 그려볼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분석력이 돋보인다단지 흥밋거리로만 치부할 수 없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이미 지난 이야기를 통해 미래를 전망하는 약점이 있지만 그것이 현재진행형으로 주목되는 사람들이기에 더 흥미로운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무엇을 어떻게 보는가 하는 점은 독자의 마음이 따라 달라질 것이다. 2016년 대한민국상상을 뛰어 넘는 국정이 농단의 현실에서 목소리를 높여가는 정치인들의 행보 또한 주목하며 '군웅할거 대한민국 삼국지그 속에 담긴 주인공들의 행보를 살펴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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