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연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당신의 곁엔 어떤 이 있나요?

은 차나 커피 따위의 음료를 따라 마시는 데 쓰는 작은 그릇을 말한다손잡이와 받침이 있다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그 잔이 맞다주역이 아닌 조연이자 도구로 쓰이지만 때론 주목의 대상이 되어 목적이 되기도 한다.

 

이런 잔에 주목하여 잔과 더불어 함께하는 시간이 공유할 수 있는 감정과 의지를 글과 그림으로 이미지화한 에세이집이 박세연의 이 책 이다잔은 잔 자체로도 의미 있는 예술작품이기도 하지만 잔에 담기는 커피나 홍차와 같은 차와 더불어 함께하는 시간과 이 시공간을 공유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의 작가인 박세연은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박세연 작가가 ''에 주목하여 ''과 함께하는 시간에 담긴 감정과 의지를 담았다일러스트와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은 감성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어우러져 다시 작품이 된다.

 

"커피를 마시건홍차를 마시건 우리는 그 시간을 마시는 거라고맛과 색그리고 향뿐만 아니라 찻잔 위로 흐르는 삶의 이야기가고되지만 씩씩하게 견디는 삶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거"

 

작가 박세연이 잔을 바라보는 기본적 시각이다그러하기에 이 에세이집에 실린 글과 일러스트는 시간과 공간 속의 이야기와 그것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잔이 커피나 홍차를 담는 도구로만 이야기되기도 하고 잔 자체에 주목하여 그 잔이 가지는 독특한 역사성과 아름다움의 매력을 밝혀낸다더불어 그 잔에 담기는 커피나 홍차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거리다.

 

혹시 아세요카푸치노나 카페라테는 거품이나 라테 아트의 시각적 상승효과를 위해서 입구가 넓고 두꺼운 잔이 어울리고아메리카노는 뜨거우니까 손잡이가 있는 머그잔에 담겨 나오고홍차잔은 향을 깊이 마시기 위해 입구가 넓은 잔에 담긴다는 걸요??

 

그러기에 작가에게 잔은 남다른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은 단순히 무언가를 마시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 그 이상의 존재이다일산의 작업실에서 동화책을 쓰고그림을 그릴 때마다단골 커피집 제리코에서 백마담노엘마감녀 등 지인들과 기쁨과 슬픔을 공유할 때마다심지어 을 찾아 떠난 국내외 여행지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모든 동선은 에 맞춰져 있다.

 

본차이나웨지우드에르메스코렐파이어킹츠비벨무스터로열 코펜하겐 등 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도 차나 커피의 종류에 따라 기능이 강화된 잔을 사용한다는 것을 얼마나 알까찻집에서 주는 대로 마시는 것 말고 잔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알게 되는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표지를 벗겨 펼치면 그 속에 다양한 잔들이 숨어 있다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내 앞에 놓여있는 잔을 물끄러미 바라본다예전과는 다른 시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잔이 가지는 나만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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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마냥 비가 내린다. 이 즈음이면 한두차례 눈풍경을 만났을 예년과는 달리 포근한 날씨로 눈보다 비가 더 가깝다. 제법 굵어진 빗소리가 복잡한 머리를 비우기에 딱 좋은 리듬으로 울린다.

몇개 남겨둔 대봉에 빗방울이 맺혔다. 물방울은 세상을 뒤집어 담는다. 머리가 복답할땐 간혹 물구나무 서서 잠시 머물러 개운함을 얻듯 감에 맺힌 물방울에서 거꾸로 담긴 세상을 본다.

어제와 다른말로 자신을 포장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전부인양 여전히 뜨겁지만 옥석은 시간 속에서 가려지기 마련이다. 11월 30일, 여러모로 몹쓸 가을의 마지막 날이다.

굳이 고개를 비틀어 바로볼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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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나무'
선명하다. 늘푸른잎 사이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이 이것뿐이라는듯 밝고 붉고 또렷하다. 꽃보다 열매에 주목하는 나무들 중 하나다.


자잘한 꽃이 수많은 벌을 불러올 때에는 미쳐 상상하지도 못했던 열매를 맺었다. 울타리용으로 심어둔 곳에서 꽃으로 핀 열매와 눈맞춤한다.


사철나무는 늘푸른 작은키나무로 잎과 열매가 아름다워 정원수나 울타리용으로 심는다. 해풍과 염기에 강하고 습지와 건조지대에도 잘 자란다. 잎은 줄기에서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두텁고 표면에서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이다.


꽃은 황백색으로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꽃대 끝에 한 개의 꽃이 생기고, 그 밑의 가지에서 갈라져 나와 다시 꽃이 피며 조밀하게 달린다. 열매는 둥근모양이고 10월에 엷은 홍색으로 익으며 4갈래로 갈라져서 씨가 나온다.


사철나무는 이른 봄, 아직 추위가 채 가시기도 전에 연초록의 새잎이 돋아나고, 묵은 잎은 서서히 떨어지므로, '변함없다'라는 꽃말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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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박세연, 북노마드

잔盞 : 차나 커피 따위의 음료를 따라 마시는 데 쓰는 작은 그릇. 손잡이와 받침이 있다.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그 잔이 맞다. 주역이 아닌 조연이자 도구로 쓰이지만 때론 주목의 대상이 되어 목적이 되기도 한다. 

"커피를 마시건, 홍차를 마시건 우리는 그 시간을 마시는 거라고. 맛과 색, 그리고 향뿐만 아니라 찻잔 위로 흐르는 삶의 이야기가, 고되지만 씩씩하게 견디는 삶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거"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박세연의 첫 에세이다. '잔'에 주목하여 '잔'과 함께하는 시간에 담긴 감정과 의지를 담았다. 일러스트와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은 감성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어우러져 다시 작품이 된다.

표지를 벗겨 펼치면 그 속에 다양한 잔들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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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씨년스러운 분위기로 하루를 연다. 비가 온다는 소식인데 날이 차가워지면 눈을 기대봄직도 하다. 사람의 속내가 심히도 어지러운 세상, 막바지 발악치고는 머리좀 쓴 듯하다. 끝이 가까웠다는 것을 스스로도 아는 것이리라.

비보다는 눈을 기다려 본다. 소복히 눈이라도 내려 어지러운 속내를 잠시라도 덮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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