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는 빛을 따라'
"태양이 북쪽으로 다시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남쪽 집으로 여행을 떠나는 달"

인디언 주니부족이 12월에 부여한 의미다. 회귀, 곧 자신의 본래 자리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말일테니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에 방점을 두고자 한다.

먼동 트고 번지는 햇살에 온 마을을 점령했던 안개가 사라지듯 마음에 쌓였던 무게도 사라지는게 순리다. 산을 넘지 못하는 안개도 그 무게를 덜어 햇살에 기대어 산을 넘는다. 세상 속으로 스미는 햇살을 가슴에 담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바탕으로 삼자.

어제와 다른 말을 하는 무리들은 늘 그래왔듯 내일은 또 오늘과 다른 말로 자신의 속내를 포장하고 그럴듯한 가면을 쓸 것이다. 나와는 반대편에서 늘 다른 주장을 하는 이들보다 더 경계하고 살펴야할 무리들이기에 세삼스러운듯 볼 필요는 없다. 그들은 그들의 법칙대로 살다 역사 앞에 꼬꾸러져갈 뿐일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힘을 믿고 지금까지 왔듯 앞으로도 스스로를 믿는 것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올 12월은 주인이 본래 가진 힘의 위력으로 역사를 바로 세우는 달에 방점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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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선물이다. 눈맞춤을 거부하는 해를 잠시라도 마주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를 주었다. 깨어나지 못한 머리보다 몸이 먼저 알아서 반기는 아침해다.

희망이다. 올해의 마지막달 첫날을 열어가는 마음에 해살의 온기가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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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배나무'
붉은 열매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잎도 떨구고 가녀린 가지에 달랑 열매만 달렸다. 올 겨울들어 첫눈이라고도 이름붙이지 못할 정도의 눈을 만난 날 제법 높이 놀라간 산 위에서 만났다.


대개 나무를 볼 때 이른봄 잎이 나고 꽃이 피면서 그 꽃에 눈길을 주며 이름을 불러주기 시작하는데 이 나무는 꽃을 못봤으니 열매도 생소하기만 하다.


팥배나무는 우리나라 산지에서 잘자라는 낙엽지는 큰키나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거나 흑갈색이고,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얕은 겹톱니가 있다.


꽃은 4~6월에 가지 끝의 흰색의 배꽃닮은 꽃이 모여 핀다. 꽃잎은 5장이다. 열매는 타원형이며, 가을에 누런빛이 도는 붉은색으로 익는다.


팥배나무란 이름의 유래는 열매는 팥을 닮았고, 꽃은 하얗게 피는 모습이 배나무 꽃을 닮았다 하여 팥배나무라 부른다고 한다.


배꽃 닮은 꽃과 빨간 열매가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와 '매혹'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리는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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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온 안개가 점령한 마을은 별들의 속삭임마져 잠들어 적막뿐이다. 들고나는 발걸음의 지킴이가 되어준 불빛만 스스로를 밝히고 있다.

안개의 시간이다. 습기를 머금은 뜰의 잔디를 밟는 걸음을 따라 담을 넘어온 불빛은 담장 아래에 머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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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가리'
솜털을 붙이고 까만 씨앗이 하늘을 날아갈 준비를 마쳤다. 일년을 수고로움으로 애쓴 결과다. 마른 하늘에 바람따라 낯선 곳으로 먼 여행을 할 꿈을 안고 설레고 있는 모습이다.


모두가 숨죽인 풀섶에서 이때다 하고 여리고 하얀 속내를 드러내고 있지만 부끄러움 보다는 보란듯이 해냈다는 당당함이 앞선다. 깍지가 말라가며 틈을 열기가 무섭게 하나둘 세상으로 나가더니 급기야 부는 바람따라 뭉쳐서 탈출하고 있다. 먼길 날아 새로운 땅에 부디 안착하길 빌어본다.


박주가리는 산과 들의 양지바르고 건조한 곳에서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덩굴지어 자라며, 자르면 흰 즙이 나온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꽃대에 모여 피며, 흰색 또는 연한 보라색이다. 넓은 종 모양으로, 중앙보다 아래쪽까지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 안쪽에 긴 털이 많다. 열매는 길고 납작한 도란형, 겉이 울퉁불퉁하다. 씨는 흰색 우산털이 있다.


씨앗에 붙어있는 우산털은 인주를 만드는 데 쓴다고 한다. 이 우산털이 있어 '먼 여행"이라는 꽃말이 제구실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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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컴맹 2016-12-13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은 주머니에서 한없이 나오는듯 했지요. 솜과 부드러움과 반짝임이
순백의 영혼이긴한데 다중체라는 묘한 그 주머니.
마냥 신기했어요

무진無盡 2016-12-13 21:18   좋아요 0 | URL
손 위에 올려 놓고 후~ 하고 입김으로 날려보내기도 합니다. 어찌나 부드럽게 날던지..^^

21세기컴맹 2016-12-13 1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먼여행‘이란 꽃말. 탁트인 혜안이 있는 사람이 붙혔겠죠 무릎을칩니다😄

무진無盡 2016-12-13 21:19   좋아요 0 | URL
먼여행..딱 그것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