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나무'
툭~!!! 찬바람 맞으며 애써 키워낸 새순을 채 피기도 전에 툭 하고 따버릴때 두릅이 느낄 암담함 보다는 특유의 향과 맛이주는 강렬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따고야 만다. 두릅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일이다.
늘 가시로 무장하고서는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지만 결코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어쩌면 일부를 내어줌으로써 전체를 지키고 몸집을 부풀릴 수 있다는 아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다르지 않다.
두릅은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있다.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한다. 두릅나무는 주로 양지바른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줄기에 가시가 있다. 꽃은 8~9월에 흰색으로 핀다는데 주목하지 못하여 기억에 없다. 올해는 그 꽃도 봐야겠다.
대부분의 동식물은 인간과의 관계로 이미지를 설정한다. 거의 모든 것을 주는 두릅나무의 '애절', '희생'이라는 꽃말은 그런 의미에서 안쓰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