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
-김진송, 시골생활

어설프게 나무를 만지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 늘어나며 늘상 나무를 만지는 목수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나무를 만지는 공방에서 만난 책이 절판이라 헌책방에서 겨우 찾았다.

저자가 지난 십 년 동안 목수 일을 하면서부터 나무와 목수 일, 그리고 목물들에 대해 기록해온 일기와 스케치, 작품 사진을 담았다. 나무를 구하는 데서부터 목물이 탄생하는 과정에 대한 상세히 기록이다.

"상상의 공간은 현실의 공간과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현실과 상상의 틈 속에 존재한다."는 목수 김씨의 목수 이야기를 들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달개비'
벼이삭이 올라올 즈음부터 자주 논둑을 걷는다.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꽃을 보기 위해서다. 벗풀, 사마귀풀, 물달개비 등이 낮은 물 속이나 논둑에서 피는 때가 이때 쯤이다. 그것도 오전에 가야 활짝핀 꽃을 만날 수 있다.


어릴시절 논둑을 그렇게 다녔으면서도 기억에 없다. 같은 시기 같은 환경에서 자라며 비슷한 때에 꽃을 피우는 '벗풀'은 기억하면서도 '물달개비'는 잊고 지낸 식물이다.


반쯤 열린 꽃잎이 더 펼치지 못하고 아쉬운듯 하늘을 향한다. 보라색으로 피며 꽃대는 잎보다 짧다. 햇살을 머금고 물가에서 반짝이는 자신을 수줍게 내보이고 있다. 보라색이 주는 신비로움을 그대로 전해준다.


'물달개비'는 잎이 달개비를 닮았고, 물에 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슷한 모양의 물옥잠은 꽃대가 길어 잎 보다 높은 위치에서 피고 꽃이 물달개비보다 활짝피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한국전통가구
남경숙 지음 / 한양대학교출판부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전통 가구를 이해하는 다른 방법

나무를 만지면서 시작된 놀이가 이제 관심의 폭을 넓혀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바탕으로 그 생활에 필요했던 가구에까지 이르렀다전통적인 생활방식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다르기에 살피는 것 역시 다른 시각으로 볼 수밖에 없다생활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활에 필요했던 가구에 주목하는 것이다.

 

나무를 만지는 것에 관련된 공부를 해본 경험이 없어 막연하기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는 것이 그나마 궁금증을 해결해가는 방법이라 여겨 이것저것 찾아보았지만 적당한 책을 찾지 못하였다그나마 발간되었던 책도 발행연도가 오래되어 절판된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이는 전통 목가구가 현 시점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대변해 주는 단편적인 예가 아닌가 싶어 마음 한구석 안쓰러움이 있다.

 

어렵게 찾은 책 중에 하나가 한양대학교 출판부에서 발간한 '한국 전통 가구'라는 책이다이 책은 2004년 문화관광부 한국 문화콘텐츠 진흥원에서 실시한 우리 문화원형의 디지털콘텐츠화 사업 부문에서 연구한 결과로 나온 자료를 취합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조선시대 가구 관련 책자와 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문화적 맥락에서 한국가구의 정체성을 확보해 주고 가구산업측면에서도 단절된 전통가구의 우수성을 재조명하기 위해전통가구 문화전통가구 양식전통가구 문양 및 금구장식전통가구 제작공정전통가구 구조 상세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전통 가구가 중심이되 그 가구의 배경이 되는 전반적인 생활양식을 살펴 그 가구가 적재적소에 필요한 제 기능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배경이나 제작기법과 활용성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살펴 보다 깊이 있게 가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특히전통가구의 종류가구의 상세구조와 문양과 장식전통가구 제작 공정은 가구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보여 적절한 자료로 보인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전통가구에 대한 관심은 골동품이라는 시각과 더불어 옛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일부에서 찾은 것으로 그 수요가 극히 한정된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현실에서 매니아 층에서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으로나 전통의 회복이라는 측면에서도 그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이런 반응을 기반으로 본다고 해도 이 책에서 제시한 한국 전통 가구의 전반적인 정보는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이 가능한 내용이다.현대 감각에 맞게 다시 발간되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에 들어 눈여겨보는 것이 나무다. 그 숲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오래된 나무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기운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보다 큰 이유다.


전라북도 순창의 회문산 서어나무다. 회백색의 수피가 아름다운 서어나무는 그 품의 두께에서 수령을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제법 거리를 두고 나무와 마주섰다. 한참을 상하좌우에 주변까지 눈으로 살펴 살아온 시간을 어렴풋이나마 짐작이라도 해볼요량이지만 가당치도 않은 듯하여 조심스럽게 나무 곁으로 다가선다. 다소 차가운 느낌을 전해주는 굴곡이 심한 수피를 손으로 만져본다. 굴곡을 따라 쥐어보기도 하고 손바닥을 펴 쓰다듬기도하면서 나무가 전하는 온도를 공유한다. 마음에 품듯 두손을 활짝 펴고 안아보며 겹으로 쌓인 시간의 기운을 느껴보고자 하지만 역부족이다. 한동안 멈추었던 길을 다시 오르며 뒤돌아본 나무는 그자리 그대로다. 하지만, 팔을 벌려 서로에게로 닿으며 알듯모를듯 전해진 온도는 내게 남았다.


나무가 시간을 겹으로 쌓아온 그것처럼 이제 나는 내 시간 속으로 나무를 그렇게 기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이삭여뀌'
어쩌 이리도 붉을 수가 있을까. 드러내놓고 붉지도 못하는 것이 은근함으로 깊이 파고든다. 화끈하게 자신을 싸질러버리는 꽃보다 이렇게 있는듯없는듯 다가와 오랫동안 잊히지 않은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긴 줄기를 쑤욱 내밀었다. 그 줄기에 여유로우면서도 드물지 않게 아주 작은 꽃을 달고 붉게 핀다. 반그늘이고 습기가 많은 풀숲에서 흔하게 자라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꽃이 이삭처럼 달린 여뀌라고 해서 이삭여뀌다. 잡초로 여기지만 눈여겨봐주지 않지만 예로부터 식용, 약용 등으로 그 쓰임세는 실로 다양했다고 한다. 붉고 이쁘게 피는 꽃만 보기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여뀌의 종류로는 여뀌, 개여뀌, 꽃여뀌, 산여뀌, 물여뀌, 바보여뀌, 장대여뀌, 가시여뀌, 털여뀌 등 30여 종류가 있다고 한다. 여전히 구분하기 쉽지 않지만 유심히 살피면 각각의 특성으로 인해 제법 재미있는 놀이가 되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