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장나무'
낙엽지니 더 도드라지게 보이는 것들이 열매다. 붉은 열매받침과 푸른 열매가 강렬한 색의 대비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들의 먹이로 주목받아야 다음 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날개를 젖힌듯 한껏 준비된 자세가 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꽃이나 열매 중 대부분 한가지에 주목하게 되는데 이 나무는 독특한 꽃도 그 열매도 다 눈여겨보게 된다. 꽃은 한여름에 끝 부분이 다섯 개로 갈라진 동전 크기만 한 꽃이 흰빛 또는 연분홍빛으로 무리지어 핀다. 수술이 길게 뻗어나온 모습이 독특하여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띈다.


꽃만큼 독특한 열매는 붉은 열매받침을 배경으로 둥글며 짙은 파란빛의 열매를 맺는다. 열매 받침과 열매가 이루는 전체 모양은 브로치를 연상케 한다. 옛 한복에서 저고리의 고름이 없어지고 편리한 브로치로 바뀌던 개화기 때는 누리장나무 열매 모양이 가장 널리 쓰였다고 한다.


누릿한 장 냄새가 난다고 누리장나무라고 불리지만 꽃이 필 때는 향긋한 백합 향을 풍긴다. 향기만으로도 근처에 이 나무가 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진한 향기 또한 독특하다.


여름의 꽃과 가을의 열매를 보면 '친애', '깨끗한 사랑'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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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
꽃이 지고 단풍든 낙엽마져 지고나면 꽃이 귀한 때라 자연스럽게 열매에 주목하게 된다. 독특한 색과 모양으로 때론 꽃보다 더 화려하게 이목을 끄는 열매들에게 눈을 돌린다.


붉게 여물어가는 열매를 무수히 달았다. 잎이 지는 나무들 사이에서 빛나고 있다. 봄에는 여린 연둣빛 새순을 올려 주고, 여름에는 푸른 잎과 하늘거리는 하얀 꽃을, 가을에는 붉게 물들어가는 줄기와 잎을, 겨울이 깊어가면 더욱 단단하고 붉은 열매로 사계절 사랑받는 나무다.


꽃도 열매도 관심가지고 보게 되지만 붉게 물들어가는 잎의 색감은 더욱 좋다. 날엽한 모습에 과하지 않은 붉음이 깊어가는 가을을 여유롭게 대할 수 있게 한다. 서재에서 마주보는 작은 화단에 남천이 붉은 잎으로 손짓한다.


남천이라는 이름은 열매가 달린 모양이 빨간 촛대를 세워 놓은 것 같아 붙여졌다고 한다. '전화위복'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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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제112회 정기연주회


"알리, 국악관현악을 만나다"


2017.11.16(목) 오후7:30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프로그램
-국악관현악 : 남도아리랑 작곡 백대웅
-창과 관현악 : 춘향가 중 '사랑&이별' 편곡 김선, 판소리 박지윤
-국악관현악 : 판놀음2 작곡 이준호
-국악관현악 협연 : 축연무, 작곡 박범훈, 무용 서영무용단
-국악관현악 : 아름다운 몽골(몽골리안 사이한 오론) 작곡 Choidog. E
-피리현연 : 섬머타임 작고 조지 거시윈, 편곡 Oyuntuya Enkhbat 피리 김광복
-국악관현악 협연 : 가수 알리
내가 너에게 편곡 박경훈
지우개 편곡 박경훈
댄싱퀸 편곡 조원행


*대단히 흥행적이다. 일단 관객을 불러모아 무대에서 공감을 일으키는 것에는 성공적이다. '알리'라는 유명한 대중가수가 그 중심에 서서 국악관현악과 대중가요의 만남으로 관객을 불러 모아 주목을 받았다는 것에는 다른 이견이 없다. 객석을 가득 매운 관객의 환호성만으로 만족한다면 매번 유명한 사람을 불러와 흥행에 성공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한 지방에 상주하며 국악관현악단이라는 단체의 특수성을 기반으로 한 무대가 무엇을 담보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여지가 많다고 여긴다. 국악관현악을 기반으로 삼되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단체의 색채를 가꿔가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 역시 단체를 사랑하는 관객으로써 당연한 요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의 관객을 대중적 기반으로 하는 지역 국악관현악단의 존재근거는 무엇으로부터 찾아야할까.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객석에서 관객의 입장으로 바라보는 무대는 늘 무엇인가 덜 채워진 무엇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무대를 향한 관객의 환호성의 중심에서 한 사람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국악관현악의 선율이 늦가을 밤을 수놓은 마알간 밤하늘 별처럼 반짝이며 깊은 감동의 여운을 남길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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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죽마을 느티나무'
고유지정번호 : 9-12-1

낯선 길을 가다 지나치지 못하고 기꺼이 나무의 품으로 들었다. 한 눈에 다 들어오는 거리에서부터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다가가 마음으로 인사를 건넨다. 이리저리 서성이다 한참을 눈맞춤하며 비로소 그 야무진 몸을 조심스럽게 쓰다듬듯 만져본다.


500년, 시간이 켜켜이 쌓이는 동안 참으로 든든한 수호신으로 시람들의 들고 남을 지키며 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지나온 시간만큼 앞으로도 같은 시간을 지금의 모습 그대로 제 자리를 지키며 사람들의 벗이길 기원한다. 마을 사람들이 마음을 모으는 날에 두손 모아 함께하리라.


옛 울실대라 불리웠던 마을의 당산나무다. 마을의 액을 막기 위해 이 나무 외에 3곳에서 당산제를 지낸다. 매년 음력 1월 9일 당산목 명의의 전답에서 난 수확으로 시루떡을 장만하여 정성껏 당산제를 지내고 그날 저녁에 집집마다 촛불을 밝혀 마을과 가정의 복을 기원한다. 다음날 제사 음식을 골고루 나눠 먹으며 한해 동안의 건강을 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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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서니'
친숙한 모습이지만 이름은 가물가물 하다. 처음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이름이 헷갈리는 것들이 제법 많다. 이런 모양으로 시작된 만남은 비교적 오랫동안 유지되거나 잊혀지지도 한다.


늦가을 뚝방을 걷다가 잎 모양의 익숙함에 발길을 멈췄지만 보일듯말듯 꽃도 처음인듯 하고 까만 열매는 더욱 생소하다. 그만큼 허투루 봐왔다는 증거다. 연노랑의 작디작은 꽃이지만 다섯으로 갈라진 꽃잎에 꽃술까지 선명하다.


약용으로도 쓰이고 염색재로도 사용하였고 하니 그 쓰임새로는 친근한 식물임에 틀림없다. '미태'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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