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푸른잎으로 나서 뜨거운 여름을 이겨내고 붉은 속내를 드러내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을을 살다 그마져 다 보내버리고 맨몸으로 긴 겨울을 건너고 있다. 사는 동안 한 순간도 쉬지 않은 생명의 힘이다. 다시 봄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솜털마냥 가녀리지만 거친바람과 찬눈보라도 거튼하게 막아줄 울타리를 마련하고 새눈을 틔울 준비를 한다. 눈여겨보지 못했던 세상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오묘함으로 가득한지 세삼스럽게 느끼게하는 눈맞춤이다.


단풍나무는 대개 잎에 주목하여 잎의 색이 1년 내내 붉은 종류를 홍단풍(또는 봄단풍·노무라단풍), 푸른 것을 청단풍,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수양단풍 등으로 구분하에 부르기도 하고, 잎의 모양에 따라 내장단풍나무 · 털단풍나무 · 애기단풍나무 · 산단풍나무 · 참단풍나무 등으로 구분한다. 단풍나무라는 이름은 나뭇잎의 색깔이 변해가는 것을 말하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가을 단풍나무 나뭇잎들은 붉게 또는 노랗게 물들면 나무보다 더 요란하게 꾸민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혹시나 '변치 않은 귀여움'이란 꽃말에 의지해 각기 다른꿈을 꾸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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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인생을 말하다 -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바꾸는 한자(漢子)의 힘
장석만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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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에 주목하여 법고창신의 기회를 갖는다

고등학교 시절 영어 사전은 가지고 다니지 않더라도 국어사전은 꼭 가방에 넣고 다녔다책을 읽다가 애매한 단어나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찾기 위해서다나이가 더 들고서는 국어사전이 옥편으로 대체되었다.지금도 여전히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포털사이트의 사전을 이용하여 단어를 찾아본다.

 

한자와 멀어진 듯 보이는 일상에서 통용되는 언어 중 여전히 많은 부분이 한자로 이루어져 있어 그 뜻을 명확히 알아가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다그런 의미에서 선뜻 선택한 책이 '한자인생을 말하다'이다.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바꾸는 한자(漢子)의 힘'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한자의 뜻을 깊이 있게 풀이하는 동시에 그와 관련된 사자성어나 동양 고전그리고 역사적 사건들을 사례로 들면서폭 넓게 해설하고 있다.

 

장석만의 '한자인생을 말하다는 한자를 이야기의 출발로 삼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한자를 훌쩍 뛰어넘어 사람들의 삶 속으로 바로 들어가 사람과 사람사람과 사회와 같은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실마리로 삼는다내용으로만 본다면 흔하게 접해왔던 자기개발서류의 책과 비슷하다이는 한자에 대한 본래적 의미로부터 출발하기보다는 저자가 이해하는 한자의 의미를 축약하고 곧바로 사람들의 삶을 선도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들어가니 이야기의 비약이 심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이와 유사한 내용을 몇 해 전에 보고서 그 책 내용을 중심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글을 쓰기도 했다한광욱의동양철학 콘서트’(두리미디어, 2009)라는 책으로 한자를 중심으로 그 한자가 지닌 의미를 알아보고 그에 비추어 인간과 세계에 관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글이다이 책은 '한자인생을 말하다'에 비해 보다 한자에 중심을 두고 이야기를 펼친다는 차이점이 있다두 책이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가졌기에 자연스럽게 떠올려보게 된다.

 

예를 들자면 동양철학콘서트에서는 충()은 두 마음 갖지 않는 것으로 곧 자신과 남을 대하는 데 마음을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과는 달리 '한자인생을 말하다'는 정()은 크다한창 융성하다 등의 의미를 나타낸다면서 곧바로 기업이 융성해지려면 좋은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다이와 같은 차이로 인해 장석만의 '한자인생을 말하다'는 한자의 힘을 전달하는데 한계를 노출하고 있어 보인다.

 

그렇더라도 '한자인생을 말하다'는 공자의 유가사상과 노장사상과 같은 동양철학은 물론 서양철학현대의 경영 기법과 사례까지 활용하여한 가지 사상에 치우치거나 골몰하지 않고 균형을 맞추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미래에 대한 긍정적 가치를 불러오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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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비 그리고 안개에 미세먼지로 이어지는 날들이다. 봄볕 마냥 한없이 따스했던 볕이 귀해지니 마음까지 하늘 닮은 회색빛이다. 차가움을 잃어버린 공기에선 포근함마져 전해지지만 볕이 귀하니 그마져 시큰둥하다. 알싸하면서도 청아한 겨울날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낙엽 위에 씨를 보내버린 노박덩굴 열매의 껍질이 앉았다. 본류에서 벗어난 두 개체가 만나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 낸다. 갈색과 노오란색의 어울림이 빚어내는 색다른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희뿌연 하늘에 틈이 생기면서 이따금씩 볕이 나온다.


귀한 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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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인생을 말하다'
-장석만 저, 책들의정원


고등학교 시절 영어 사전은 가지고 다니지 않더라도 국어사전은 꼭 가방에 넣고 다녔다. 책을 읽다가 애매한 단어나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찾기 위해서다. 나이가 더 들고서는 옥편으로 대체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포털사이트의 사전을 이용하여 단어를 찾아 본다.


한자와 멀어진듯 보이는 일상에서 통용되는 언어 중 여전히 많은 부분이 한자로 이루어져 있어 그 뜻을 명확히 알아가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듯 선택한 책이 '한자, 인생을 말하다'이다.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바꾸는 한자(漢子)의 힘'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한자의 뜻을 깊이 있게 풀이하는 동시에 그와 관련된 사자성어나 동양 고전, 그리고 역사적 사건들을 사례로 들면서" 폭 넓게 해설하고 있다.


옥편에서 찾을 수 없거나 부족한 의미를 확인하며 그것이 일상에 미칠 영향력을 기대하며 책장

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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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가 잦아드는가 싶더니 앞 산 골짜기마다 안개가 피어오른다. 겨울의 품을 벗어난 온기가 스믈스믈 세상이 궁금한가 보다.


"나에게 길고 긴 머리카락이 있다면
저 산안개처럼 넉넉히 풀어헤쳐
당신을 감싸리라"


*류시화의 시 '산안개'다. 시린 겨울 바람 속에도 봄을 부르는 온기가 있듯 눈을 녹이는 겨울비가 가슴을 열어 세상을 담는다.


품을 열어 맞이하고 픈 그리움은 언제나 한발 멀리 있다. 그리움이 내게 오는 시간은 잠깐이면 된다. 서둘러 품을 닫지는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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