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음과 어두움,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근거다. 둘의 어우러짐으로 깊이와 넓이를 더한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비로소 이루어진다. 빛과 그림자, 적절한 균형이 요구되는 더딘 발걸음이기에 때론 감당하기 버거운 배려와 인내를 요구한다.
둘의 균형, 반드시 필요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유지되길 바라는 것도 욕심이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모습이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고정불변이 아니라 살아 있는 유기체로 보아야 한다.
자신을 들여다보듯 닮은듯 서로 다른 마음을 본다. 동질감을 넘어선 자리에는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큰 소망하나 담아 무심한듯 흐르는 달을 바라보며 두손 모아본다.
내가 다시 피울 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