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國手'-김성동, 솔"‘국수國手’는 바둑과 소리, 악기, 무예, 글씨, 그림 등 나라 안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예술가나 일인자를 지칭하는 말로, 장편소설 '국수'는 임오군변(1882)과 갑신정변(1884)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1894) 전야까지 각 분야의 예인과 인걸들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이야기를 유장하고도 아름다운 우리 조선말의 향연과 함께 펼쳐낸다."서재에 들였다. 손에 잡을 수 있는 날은 처음부터 기약하지 않았다. 전집은 낱권으로 사서 읽고 채우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는 나에게는 일종의 모험이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뿌듯함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근원으로의 회귀, 물질의 근본인 생명의 구현이다. 품었으니 보내야 하고 갇혔으니 헤어나야 한다. 근원으로부터 밝혀진 불이 잠을 깨우니 비로소 허공에 닿아 소멸한다.
지극한 오독誤讀으로 자유를 누린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야간개장으로 "한국의 전통 풍경을 프렉탈과 나무로 표현"한 정일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ㆍ7월 12일~8월 18일(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0분)
'해녀콩'제주도를 상징하는 식물로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다. 어렵싸리 문주란을 떠올리는 것이 고작이다. 이번 꽃을 주제로 한 제주도 나들이에서 아주 특별한 식물을 만났다.
곱다. 유독 고운 것들이 품고 있는 사연이 많던데 이 꽃 역시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날마다 물질을 해야하는 해녀들이 임신을 하게되면 물질을 하지 못하기에 이 콩을 삶아서 낙태용으로 썼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해녀도 많았다니 곱게만 보이는 콩이 달라 보인다.
해녀와 관련된 또 다른 식물인 순비기나무가 지천으로 깔린 바닷가에 해녀콩이 피어 함께 해녀들의 고단했던 일상을 위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멀리서 해녀들의 순비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이제는 제주도는 4ㆍ3항쟁의 순결한 넋을 담은 동백과 더불어 고운 색만큼이나 슬픈 사연을 가진 해녀콩으로 기억될 것이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 저것이 꿈이로다꿈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꿈도 꿈이로다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가는 인생부질없다 깨려는 꿈 꿈은 꾸어서 무엇을 할거나"*"창밖에 국화를 심고 국화 밑에 술을 빚어 놓으니/술 익자 국화 피자 벗님 오자 달이 돋네/아희야 거문고 청 쳐라 밤새도록 놀아보리라"로 시작하는 '흥타령'의 일부다. 마침 비도 그치고 마알개진 기운이 어제밤 막걸리 건네며 정담을 나눈 이들의 모습이 물그림자에 비친다. 익숙한 이도 처음 만난이도 넘치지 않을 만큼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정재일의 기타와 피아노 연주에 한승석의 노래를 듣는다. 안평대군의 꿈이야기를 그렸다는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따로없다.섬진강가에 터를 잡고 사는 어떤이는 나무를 깎거나 대나무를 이어서 물고기를 만든다. 스스로 붙인 이름이 꿈꾸는 물고기 '몽어夢魚'다.그 몽어가 건너와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나무를 자르고 그 나무에 색의 옷을 입혔다. 몽어를 만든이나 그 몽어를 보고 물고기를 만든 이나 공중에 물고기를 매단 이의 꿈은 서로 닮아 있다. 물이 그리웠을 나무물고기가 바람에 의지하던 꿈을 비를 만나니 이제서야 비로소 꿈을 펼친다. 서로 다르지 않을 모두의 꿈이다.
'묵자'-묵자 지음, 최환 옮김, 을유문화사공자를 비판한 실용주의 사상가작은 예수이자 큰 마르크스라 불린 묵자묵자墨子(C 479년경 ~ BC 381년경)이름은 적翟. 제자백가의 하나인 묵가의 시조로 전국시대 초기에 활약한 사상가. 철기의 사용으로 생산력이 발전하자, 농민, 수공업자, 상인 등은 그에 힘입어 신흥계급으로 성장하고 점차 종래의 지배계급이던 씨족 귀족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 시기에 그는 신흥계급의 입장에 서서 씨족 귀족의 정치와 지배에 정면으로 대결하면서 그의 사상을 전개했다.(네이버 지식백과)책의 두께만큼이나 멀리 있었던 '묵자'를 손에 들었다. 첫장을 펼치니 어렵지 않게 읽힌다. 우선 읽어보자. 뜻을 이해하는 것은 나중에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