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들려주는 기녀
'설비'가 전하는 '먼데서 온 이야기'


판소리 오셀로


2019. 8. 29(목) 오후 7시
곡성레저문화센터 동악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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魂隨紅裝去
身獨倚山立

혼은 그대를 따라가고
빈 몸뚱이만 산에 기대어 서 있네.

驪跛疑我重
添騎一人魂

나귀가 절룩거리기에 내가 무거운 줄 여겼더니
사람의 혼 하나이 더 타서 그랬던가.

*출처는 모른다. 이완李浣 장군과 괸련 있다는 것만 본 듯하다. 여기저기서 인용되는 것을 보았고 지금 읽고 있는 책 '국수國手'에서 옮겨왔다. 

두 사람의 주고 받는 마음에 실린 것을 다 헤아리지는 못하나 그 안에 정情이 있음은 짐작된다. 

멀리서 힘을 잃어가는 매미소리 들린다.
마침 적절한 때에 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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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읽는_하루

누가 그랬다

누가 그랬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고

가끔은 이성과 냉정 사이
미숙한 감정이 터질 것 같아
가슴 조일 때도 있고
감추어둔 감성이 하찮은 갈등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특별한 조화의 완벽한 인생
화려한 미래
막연한 동경

누가 그랬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

*이석희의 시 '누가 그랬다'다. 가을을 맞이하는 마음이 세상과 스스로에게 조금은 넉넉했으면 좋겠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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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앉은부채'
꽃 찾아 다니다 만나는 자연의 신비스러운 것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한동안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은 당연하고 오랫동안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습기 많은 여름에 핀다. 작은 크기로 땅에 붙어 올라와 앉아있는듯 보이며 타원형으로 된 포에 싸여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앉은부채라는 가부좌를 틀고 앉은 부처님과 닮아서 ‘앉은부처’라고 부르던 것이 바뀐 것이라고 한다. 애기앉은부채는 앉은부채와 비슷하나 그보다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앉은부채는 이른 봄, 눈 속에서도 꽃이 피는 반면 애기앉은부채는 고온다습한 여름이 되어야 꽃이 핀다.


자생지가 많지 않아 쉽게 볼 수 없는 꽃이라 다시 볼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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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온 시간이 때를 만나 세상과 만나기 위해 속내를 풀어낸다. 안개 자욱한 길을 가다 문득 눈에 들어와 발걸음을 붙잡혔다. 한참을 들여다보며 눈맞춤 할 수 있는 이유가 뭘까. 

그냥 좋다.

'그냥'이라는 말이 가진 힘은 이처럼 대상을 바라봄에 여유로움과 자연스러움에 있다. 문득 눈길 머무는 잠시지만 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그것이 '그냥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냥'이라는 이 느낌은 그냥 오지는 않는다. 관심, 애씀, 견딤, 기쁨, 성냄, 울음, 외로움, 고독 등?수없이 많은 감정의 파고를 건너고 나서야 얻어지는 마음 상태다. 기꺼이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마음이 이끄는 길을 가면서 얻어지는 뿌듯함과도 다르지 않다.

그냥 그렇게,
그대를 향하는 내 마음도 그냥 좋다.

홍자색의 꽃을 풀어내고 있는 산오이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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