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괭이눈'
계곡물이 풀리고 난 후 재잘거리는 물소리와 함께 깨어나는 것들이 있다. 오늘은 그 중 '괭이눈'이라는 이름을 가진 앙증맞은 애들이 주인공이다.


애기괭이눈, 흰괭이눈, 금괭이눈, 산괭이눈, 선괭이눈‥ 등 고만고만한 생김새로 다양한 이름이라 제 이름 불러주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괭이눈이라는 이름은 꽃이 핀 모습이 고양이눈을 닮았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상상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물을 좋아해 계곡 돌틈이나 근처에 주로 산다. 눈여겨 본다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숲에 들어가면 계곡의 돌틈을 살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흰괭이눈은 줄기와 잎에 흰털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괭이눈 종류들은 대개 노란색 꽃을 피운다. 노란별이 하늘에서 내려와 물가에 꽃으로 핀듯 아름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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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아모르 야생화 아모르
-최기수 저, HNCOM


"설악산 등산로 곳곳의 시간과 거리에 대한 정보, 산행길 곳곳의 풍경과 생명체들의 삶, 사람과 자연의 동반적 관계 등을 스스로 음미하고 기록하며 ‘설악산 즐기는 법’을 제시했다."


발품 팔아 몸과 마음으로 설악산을 마실 가듯 다닌 시간이 쌓인 결과물이다. 이곳에선 먼 설악산이지만 가까이 볼 기회로 삼는다. 페친 최기수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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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읽는_하루

오는 봄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은
중력이었다

사과한알이떨어졌다.지구는부서질정도로아팠다.최후.이미여하한정신도발아하지아니한다.*

가도 가도
봄이 계속 돌아왔다

*이상의 시 「최후」에서

*이은규의 시 '오는 봄'이다. 매년 맞이하는 봄이지만 그 느낌은 다 달리 다가온다. 사라진 봄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봄은 왔고 이 봄 또한 누리는 자의 몫이다. 그 4월의 봄이 왔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우리통밀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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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에 선 조선 여성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엮음 / 소명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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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라는 안경을 통해 본 여성 

신작로그 출발이 어디로 부터든 한 시대가 변화하는 과정의 산물로 본다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조선시대에서 일제 강점기를 지나 근대로의 진입을 용이케 했던 표상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신분사회에서 평등사회로의 전환하는 시대를 건너는 주체로 여성의 상황을 살펴보는 것은 근대를 이해하는 중요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환시대를 살았던 여성을 중심에 두고 그들의 변화를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시선으로 살피는 과정은 매우 의미 있으며 흥미로운 주제다이 책 신작로에 선 조선 여성은 한국고전여성문학회에서 “‘고전여성문학이라는 틀로 근대의 다층성에 접근하기 위해 시도된 책이라고 한다목적의식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만들었다는 것이다.

 

조선 여성의 자취를 찾아가는 14편의 글은 어떤 주제를 만나든 흥미롭기만 하다. ‘여성이 기록한 여성의 삶’. ‘여성에 대한 근대적 시선과 재현’, ‘근대전환기 여성 형상의 변화근대전환기 모성의 재구성에 대하여’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 이야기는 근대라는 특별한 프리즘을 통해 근본으로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14편의 이야기는 그동안의 역사교육이나 책을 통해 접한 익숙함도 있지만 '근대'라는 낯선 시공간을 시각으로 만나는 낯섬도 있다. ‘신여성과 정분이 난 서울 남편과 소박데기가 되어버린 시골 색시이야기나 파란만장한 덴동어미’, 여성 가사문학의 여러 형태를 볼 수도 있고전통과 근대를 횡단하는 여성으로서 기생 그리고 춘향의 이미지가 변화되어가는 과정 등을 무척 흥미롭게 만났다

 

여성그것도 전근대시대의 다양한 계층의 여성을 만나는 특별한 기회다사회적 제약이 중층적으로 작용하던 시대를 살면서도 나름의 역할에 충실했던 사람들의 삶이 진지하게 다가온다특히 여성에게 근대로의 진입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유추해보는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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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고'
놓치고 싶지 않은 꽃이 어디 한둘일까. 그래도 선택하라면 빼놓을 수 없는 꽃이다. 매년 찾아가던 가까운 숲을 두고 멀리서 만났다.


청노루귀, 깽깽이풀 처럼 화려한 색도 아니다. 그렇다고 얼레지 처럼 요염하지도 않다. 그저 순한 백색에 줄기에 비해 다소 큰 꽃을 피운다. 까치무릇이라고도 부른다.


하여. 가냘픈 소녀를 보는 안타까움이 있고,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사연 하나쯤 간직하고 있는 여인으로도 보인다. 얼레지가 스크린 속 공주라면 산자고는 담너머 누이다.


향기로 모양으로 색으로 뽐내기 좋아하는 온갖 봄꽃 중에 나같은 꽃도 하나쯤 있는 것이 좋잖아요 하는 소박한 이의 자존심의 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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