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본다. 순하디 순한 얼굴에 담긴 묘한 매력에 눈을 떼지 못한다. 무엇을 더하거나 뺄 것이 없는 이 순함이 좋다. 저절로 그렇게 되어 억지나 거짓이 없는 자연自然의 이치가 여기에 있다.

넘치거나 부족한 무엇이 있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일까. 그렇게 되어 저절로 드러남에 주목한다.

늦은 봄맞이가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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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읽는_하루

꽃의 결별

너의 환한 미소가 시름인 줄
네가 지고서야 알겠구나

네게 주었던 한 다발의 향기는
바람 끝에 매달려 건네준
마지막 인사인 것을

바람이 그어댄 상처를 안고
소리 없이 지는 처연한 비명
봄비가 눈동자 속으로 들어온다

너를 떠나보내고
눅눅한 자리에 하루를 눕힌 밤
접어놓은 그리움의 갈피를 열고
추억에 손때를 묻히고 있다

*목필균의 시 '꽃의 결별'이다. 피었으니 지는 것이 순리라지만 주목하는 때는 절정의 순간 뿐이다. 하지만 꽃잎 떨어져야 비로소 열매 맺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피는 것은 시름의 과정이고 지는 것은 결과로 가는 의례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우리통밀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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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남겨 뒀어요.


다음에 오는 바람 섭섭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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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삼'
한번 봤다고 멀리서도 보인다. 처음 만났던 때가 고스란히 떠오르면서 조심스럽게 눈맞춤 한다. 노고단에서 첫만남 이후 두번째다. 의외의 만남은 늘 설렘을 동반하기에 언제나 반갑다.


흰색의 꽃이 뭉쳐서 피었다. 연한 녹색에서 점차 흰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느다란 꽃대는 굳센 느낌이 들 정도니 꽃을 받치기에 충분해 보인다. 녹색의 숲과 흰색의 꽃이 잘 어울려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삐쭉 올라온 꽃대가 마치 노루꼬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노루삼이라는 이름이 여기서 유래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녹두승마라고 부르며 약재로 사용된다고 한다.


멀리서 바라본 모습이 마치 숲 건너편에 서 주변을 경계를 하고 있는 노루를 보는 느낌이다. 꽃말은 ‘신중’, ‘허세 부리지 않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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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숲,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요소는 부지기수다. 그 중에 하나는 볕을 품고 있는 풀의 새싹이거나 나무의 새순이다. 

그렇거니 하고 그냥 지나치면 머무를 이유를 찿지 못하지만 매순간 자연이 전하는 생명의 기운을 만나기 위해서는 순간순간 멈출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이 싱그러운 봄의 꽃과 새싹을 보면 표현 방법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생명의 환희에 공감한다.

멈추고 눈맞춤 하는 순간, 봄은 내 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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