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피어날...
문득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빼꼼히 신비한 세상 구경을 나온 듯한 윤판나물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낸다. 노랑과 녹색의 순함이 어우러진 모습이 경계를 풀고 세상을 품게 만드는 너그러움이 있다.
지극함이다. 억지부려서는 이루지 못하는 간절함이다. 정성의 선을 넘어서는 경지에 들어서야 가능한 일이다. 하늘, 땅, 물, 햇볕, 바람?생명을 향한 모두의 의지가 발현된 결과다. 나뭇잎 하나를 움틔우는 일, 꽃잎 하나가 열리는 일, 무심한듯 무탈한 하루를 보내는 일 이 모두가 한마음 한자리다. 살아 숨쉬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우리가 오늘, 지금을 사는 이유다.
내 뜰에 들어와 꽃으로 피어난 그대도 이와 다르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