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겹으로 쌓이니 그곳에 서늘함이 머문다. 촘촘함이 허락한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빛으로 인해 그늘에 선명함이 더해진다. 좌우를 가르며 난 길을 따라 그늘의 품 속으로 든다. 적당한 어둠이 주는 아늑함이 안도감으로 이끄는 길은 너그러움이 있다. 서로를 품어줄 틈이 있어야 비로소 경계境界다. 하여,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시_읽는_하루당신에게 미루어 놓은 말이 있어오늘은 당신에게 미루어 놓은 말이 있어길을 가다 우연히 갈대숲 사이 개개비의 둥지를 보았네그대여, 나의 못다 한 말은이 외곽의 둥지처럼 천둥과 바람과 눈보라를 홀로 맞고 있으리둥지에는 두어 개 부드럽고 말갛고 따뜻한 새알이 있으리나의 가슴을 열어젖히면당신에게 미루어 놓은 나의 말은막 껍질을 깨치고 나올 듯작디작은 심장으로 뛰고 있으리*문태준의 시 '당신에게 미루어 놓은 말이 있어'다. 미루지 말아야 할 말이 있듯이 때론 미루어 두고 한 템포 쉬어야 할 태도 있다. 가슴 속으로 곱씹어 익히고 걸러야 비로소 온전해지는 무엇, 오늘은 당신에게 그 말을 할 때다.'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우리통밀천연발효빵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