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기다린다. 해와 바람의 기운을 품고 시간을 쌓아왔다. 때를 정한 외부요인의 행위가 적절했는지는 묻지 못한다. 쓰임이 달라졌으니 그 일에 충실할 뿐이다.
단정하다. 주인의 마음가짐이 이러하다면 다른 때를 기다리는 일도 기꺼이 받아들일만 하지 않을까. 자신을 버려 다른 생명에게 온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해와 바람이 나눠준 덕분에 품을 키웠으니 온전히 내 것만은 아니었던 것을 이제는 형태를 바꿔 나눔한다.
내 안의 온기가 온전히 전해지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