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요도 정치다 - 손종업 산문집
손종업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1월
평점 :
고요도 정치다
-손종업, 소명출판
새들이 날아가는데 집중하고 있는 책 표지를 한참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다 펼쳐든 머릿말에서 얻은 것이 다음 문장이다.
"침묵에는 제로의 개념이 있는 반면에 고요는 소리들과 주체가 절제와 리듬 속에 생동하는 상태"
페이스북에서 간혹 만나는 저자의 글은 시간을 일부러 잡아두고서 읽어서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읽었던 문장을 되돌아 가서 다시 읽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그 수고를 기꺼이 감내하면서도 놓치지 않았다.
어느날 문득 '고요도 정치'라는 책 출간을 알리기에 기다렸다 냉큼 손에 들고서 그야말로 느긋하게 읽고 있는 중이다. 되돌아가야 하는 문장이 많기도 하지만 저자가 말한 '고요'의 정의를 내 일상과 사고 속에서 확인하는 과정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내 일상의 반영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침묵이 아닌 고요'에 주목한다.
*저자 손종업은 '선문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문학이후연구소를 꾸려 ‘이후’라 불리는 시대에 지난날에 문학이 맡았던 소중한 역할들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기도 하다.' 저서로는 '극장과 숲', '문학의 저항', '전후의 상징체계', '분석가의 공포' 등이 있다. '고요도 정치다'가 첫 산문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