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너는 내 운명

예술가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가 없어서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지식인이란
인류를 사랑하느라
한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성인이란
우주 전체를 사랑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없앤 사람이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풀 한 포기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문재 시인의 '너는 내 운명'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사랑'의 방점을 어디에 두는가의 여부가 일상을 좌우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남이 아닌 나.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구례통밀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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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났는지 떠났다 다시 왔는지는 모른다.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만 딱히 정성들여 무엇인가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조금은 넓다 싶은 산기슭에는 세월의 무게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의 묵직한 돌배나무가 파리한 꽃을 피웠고 그 아래 어리디어린 복숭아도 붉은 속내를 보인다.

지붕은 건재하지만 문은 없다. 길게 늘어선 건물에 기댄듯 기우뚱한 건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다소 거리를 두고서 보다 몇걸음 다가가 모양새를 살핀다. 같은 때 세워진듯 보이나 내력은 알 수 없고 최근 사용된 흔적도 없다. 한때는 농사의 결실을 가득 품고 당당했을 시절을 떠올려 보지만 사람 손길을 벗어난 무게감으로 금방 현실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강원도 산골 어디쯤, 꽃 본다고 어딘지도 모를 곳에 잠시 머물다 눈에 밟혀 기록에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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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데미풀'

먼 길을 기꺼이 나선 이유 중 하나가 이 꽃을 보고자 함이다. 보고픈 꽃은 멀리 있다는 것은 붙잡힌 몸 보다는 게으른 마음 탓은 아니었을까. 올 봄에는 제법 먼길을 나서서 보는 꽃들이 많다.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로 본다는 느긋함과 때아닌 상고대에 호들갑을 떨고 나서 한층 차분해진 마음으로 막 깨어나고 있는 꽃과의 눈맞춤이라 더 오랫동안 볼 수 있었다. 어린 꽃이 주는 청초함에 볼때마다 물기에 젖은 모습이라 안쓰러움도 함께 한다.

 

우리 나라 특산식물로 지리산 자락 운봉의 모데미에서 발견되어 모데미풀이라고 한다. 가을에 물매화가 있다면 봄에는 단연코 이 모데미풀이라고 할 만큼 정감이 가는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눈이 녹아 흐르는 물가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꽃을 본 그 첫 순간을 잊지 못한다. 내게 소백산은 이 모데미풀로 기억될 것이다. 이 꽃을 봤으니 봄 꽃은 다 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만나보니 비로소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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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쓴풀'

검룡소라고 했다. 한강의 발원지라고는 하지만 생활권과는 먼곳의 강이라 실감하지 못하기에 그 발원지 역시 마찬가지다. 흐린 날이고 저물어가는 시간 첫 방문 한 곳에서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았다.

 

작으나 강한 느낌이다. 땅에 바짝 붙어 자라며 다른 식물보다 일찍 꽃을 피우는 모습이 당당해 보인다. 첫만남에서 받은 인상이 그 식물을 기억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기에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1984년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에서 처음 관찰되었는데, 발견한 곳을 대성산이라고 착각한 발견자에 의해 '대성쓴풀'이라고 명명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먼길을 나서서 조름나물에 이어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는 귀한 꽃을 만났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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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목요다락

 

바라지, 입고출신入古出新

휘산조

생사고락1

생사고락2

진혼

만선

별신축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2021년 5월 6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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