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곱다. 결실에 주목하다보니 꽃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다. 하얗고 때론 보랏빛 도는 꽃이 그 자제로만 보더라도 충분히 주목받을만 하다. 마음 분주한 출근길 기어이 차를 세우고 눈맞춤하고야 만다.
알뿌리를 먹는 채소다. 마령서(馬鈴薯)·하지감자·북감저(北甘藷)라고도 한다. 땅속에 있는 줄기마디로부터 기는줄기가 나와 그 끝이 비대해져 덩이줄기를 형성한다.
꽃은 6월경에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가 나와 모여 달린다. 꽃은 별 모양의 5갈래로 얕게 갈라진 엷은 자주색 또는 흰색의 꽃이 핀다. 꽃이 진 뒤에 토마토 비슷한 작은 열매가 달린다.
모내기철 논둑에서 먹던 새참에 빠지지 않았고 여전히 사랑받는 먹거리다.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