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꽃이 지고 난 후 나오는 잎이 노루의 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흰색 분홍색 청색 등 다양한 색이 있으나 모두 노루귀라고 한다.
22년에 만난 꽃들 중에
기억에 남은 꽃을
23년 1월로 이어서
하루에 한가지씩 돌아 본다.
#22년에만난꽃 61
몇해전 서울 전시회 소식에 발만 동동거리다 결국 가지 못하고 말았었다. 우연히 접한 전주 전시회 소식에 설 연휴를 틈타 옳거니 하면서 달려갔다.
서너번을 돌아보는 동안 머리속에 들었던 그 모습은 찾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피며 피어나는 미소와 눈맞춤 했다. 나는 무엇을 보고자 했을까.
돌에서 꺼냈지만 여전히 돌에 갇힌 미소는 향기로운 꽃으로 피었다.
중의무릇
햇볕을 좋아해 햇볕이 많은 한낮에는 꽃을 활짝 피운다. 연약한 줄기에 노란별처럼 빛나는 꽃이다.
#22년에만난꽃 57
먼 훗날 꽃들이 졌을 때
진홍 물든 채 온통 다 졌을 때
아아 그래도 나에겐 사랑 뿐이예요
지금도 변함없는
그렇게 피고 지는 동백의
그 사랑이 아파 내 가슴에 담는다
*이선희 동백꽃이라는 노래의 일부다.
오동도에는 아직 동백이 닿지 못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