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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끝이라면 - 조용호의 나마스테!
조용호 지음 / 작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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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또 다른 시작점이다

한해의 끝과 시작을 함께한 책이다지나온 시간의 중심은 늘 사람에게 있었다형식과 내용은 천차만별이라도 시선이 향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의미로 늘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준으로 삼는 말이다.

 

특히동시대를 나와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흥미로운 시선을 제공하기에 놓치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여기에 관심분야의 사람들이라면 그 흥미로움을 배가되기 마련이다.

 

작가이자 신문 기자로 활동했던 조용호 작가가 문학(문화)인 100명을 만나 인터뷰하고 5년 동안 세계일보에 연재했던 조용호의 나마스테를 여기가 끝이라면이라는 제목을 붙여 책으로 엮었다.

 

소설가시인평론가화가영화평론가가수요리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사람들이 한곳에 모였다그냥 모인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시각으로 백 명을 한자리에 올려놓았으니 이미 보통의 관심사는 넘어선 모양새다.

 

세대와 남녀국적을 구분하지 않은 100 명의 사람이 있다이미 다양한 통로로 익숙한 이름들이 다수이지만 이곳에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많다작품을 통해 알고 있는 사람은 그에 대한 흥미로움으로 처음 만나는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알아간다는 설렘이 함께 한다문학인이 대다수이니 당연히 작가와 작품의 이야기가 중심이겠지만 문학인의 관심 대상이 세상과 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있으니 당연히 오늘 내가 사는 세상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사람을 바라보는 기본적 시각은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여기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보편적 가치를 기준으로 그 사람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긍정성을 먼저 보자는 의미다하여작품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보여주는 그 사람의 모습과 연계하여 볼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더라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긍정하자는 말은 아니다가려볼 것은 가려보아야 한다바라보는 이가 마련한 기준이지만 냉철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좋은 것이 시대를 관통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좋을 수는 없다대중매체에 사란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인정하더라도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못내 아쉬운 부문이다.

 

한 사람의 시선으로 한 자리에서 100 명을 만났다그 100 명의 관심사가 반영된 이야기는 개인사를 넘어선 시대의 이야기일 것이다조용호 작가의 조심스러운 물음 여기가 끝이라면’ 인터뷰의 대상이 되었던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각각의 사람들의 무엇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독자의 몫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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