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회 죽선방과 대구향제줄풍류보존회가 함께 여는
"달빛풍류의 만남"
빛고을과 달구벌의 줄풍류 이야기


*달구벌 공연
2016.6.19 pm.3 대구광역시 한울림 소극장
*빛고을 공연
2016.6.29 pm.3 광주광역시 빛고을국악전수관


*줄풍류란 거문고를 비롯하여 가야금ᆞ해금ᆞ세피리ᆞ대금ᆞ양금ᆞ단소ᆞ장구 등으로 편성된 현악기 중심의 영산회상 및 도드리 등의 연주를 가리키는데, 줄풍류 음악에는 오늘날 국립국악원을 비롯한 서울의 각 대학 국아과 등에서 가르치고 연주하는 영산회상의 형식인 경제와 전주ᆞ이리ᆞ구례 등지에서 전승되는 영산회상 등의 향제 두갈래가 있다.


*프로그램
-줄풍류 이야기 - 진행 조창훈, 사재성, 고영란
-상령산 : 풍류회 죽선방
-잔풍류 : 세령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대구향제줄풍류보존회
-생소병주 : 수룡음
 생황 김계희, 단소 이승엽
-영산회상 중 중광지곡 :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대금 조창훈, 거문고 윤석숙, 가야금 권미선, 장단 사재성
-뒷풍류 :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 풍류굿거리
 대구향제줄풍류보존회


*지역문화예술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달빛풍류의 만남'은 대구와 광주에서 전승되어 온 줄풍류를 발굴하여 계승하고 있는 두지역 연주자들의 교류 활동으로 펼쳐진 연주회다.


자주 접하지 못하는 풍류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이며 대구와 광주 두 지역 줄풍류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었다.


느린만큼 음악에 실린 무게감이 오랫동안 머물러 풍류의 멋과 맛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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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상반기 정기공연 本鄕 l


판소리 춤극
"토끼야, 너 어디 가니?"

2016.6.16~17. 오후 7.30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프로그램
-첫째춤판 : "옛날 옛적 한때! 옛날?"
-둘째춤판 : "어전회의"
-셋째춤판 : "토끼화상(畵像)"
-넷째춤판 : "부디 낚시 밥을 조심하여라"
-다섯째춤판 : "별주부의 출세(出世)"
-여섯째춤판 : "저기 있는 게 토(兎)생원 아니오?"
-일곱째춤판 : "간을 내고 들이고 출입(出入)하나이다!"
-여덟째춤판 : "토끼야 너 어디가니"


*유네스코 세계유산 판소리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이야기를 해학을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켜 버거운 현실에 대한 위안과 미래를 희망으로 맞이하고자는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바탕 모두가 비슷한 주제의식을 가진다고 보인다.


이러한 판소리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일은 어디로부터 출발해야 할까? 그것은 어쩌면 판소리가 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과 맥을 같이하는 시각으로 봐야하는 것에 있을 것이다. 그런 시각으로 고전을 오늘의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서 그 의미를 살려내는 일에 주목해야 판소리가 가지는 가치를 더 빛나게 하는 일이라 여겨진다. 그런 의미에서 국립민속국악원의 '판소리 춤극'은 환영받아야 마땅하다.


판소리 춤극 "토끼야 너 어디가니"는 판소리 수궁가에 바탕을 두고 이를 현대적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춤극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재해석'과 '춤극'에 있을 것이다. 판소리 수궁가에서 '무엇을 취해 어떻게 표현하는가'는 그 밑바탕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맥을 같이해야 한다고 보인다.


이런 시각을 통해 판소리 춤극 "토끼야 너 어디가니"의 주제의식에 공감한다. 수궁가를 읽는 '토끼의 지혜'와 '별주부의 충성심'의 근간이 되는 시대상황의 설정 또한 공감이 간다. 끊이지 않은 이야기의 전개도 좋고 주제의식에 걸맞는 춤과 음악의 어울림도 좋다. 특히,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낸 무대 연출도 좋다. 다만, 이제 더이상 제발 묻지 말라는 토끼의 항변이 "토끼야, 너 어디가니?"라는 물음으로는 그 상징성이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판소리 다섯바탕을 판소리 춤극으로 담아내는 과정이 2014년 '춘향을 따라 걷다', 2015년 '심청이 울었다', 2016년 '토끼야, 너 어디 가니?' 였다고 보인다. 그 다음에 보여줄 판소리 춤극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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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립국극단 제49회 정기공연


"이순신, 열두척의 배"


2016.4.28~29 오후 7.30
광주광역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기다리던 공연이었다. 국악관현악단의 무대와는 또다른 매력을 선보일 창극이기에 설래는 마음까지 함께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 공연이나 전남도립국악원의 공연처럼 종합예술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창극은 창, 즉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극이다. 극이기에 스토리가 있다. 이 두 요소가 창극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일 것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역시 스토리와 그 속에 녹아 있는 주제에 있다고 본다. 스토리는 곧 무대에서 선보일 극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의 주제가 된다.


이를 전재로 한 광주광역시립국극단의 창극 '이순신, 열두척의 배'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동시대가 안고 있는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백성들의 안위를 지키는 지도자"로써 이순신을 보고자한 것이리라.


각 장면에서 주목 받아야할 공연자들의 움직임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어두운 무대, 장면과 장면 사이를 이어주는 이야기의 단절감에도 불구하고 대형스크린을 활용한 스펙타클한 무대와 극을 이끌어가는 음악과 마지막에 울려퍼지는 이 창극의 주제를 담은 합창으로 관객의 공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고 생각된다. 공연을 준비한 모든 연기자와 스텝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 좋은 기회를 이웃의 두 가족분들을 초대하여 처음으로 접하는 우리문화예술의 멋과 맛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김삼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정성으로 준비한 공연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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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립국악관현악단 제103회 정기연주회


"관管 현絃 악樂을 만나다"


2016.4.28(목) 오후 7.30
광주광역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프로그램
-관현악 | 산맞이, 작곡 김대성
-가야금 협연 |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가야금 이정숙, 편곡 최재륜
-창과 국악관현악 |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판소리 주소연, 편곡 이용탁
-피리협주곡(3중주) 협연 | 춤을 위한 메나리, 피리 임주희, 전미향, 김한송 작곡 박범훈, 편곡 최지혜


*젊다. 활기차다. 이번 공연의 전반적 느낌이 그렇다는 소리다. 무슨차이가 있었을까? 시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놓치지 않고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조금은 달라진 소리를 듣는다.


공연의 사회자도 없어 안내팜프렛으로 대신하고 음향에서 삐걱대는 소리도 여전히 들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 연주자들의 모습에서 조금은 달라진 표정을 읽는다. 더 밝아지고 곡에 집중하는 모습은 관객의 입장에서 연주에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매개로 작용한다. 그래서 훨씬 더 정겨운 무대가 되었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마지막 무대 피리협주곡 협연 "춤을 위한 메나리"가 안니가 한다. 평소 듣기 힘들었던 피리의 다양한 소리가 어우러져 귀한 소리를 들었다. 이번 피리3중주는 지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무대로 여겨진다. 이런 기획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번 광주광역시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젊은 지휘자의 지휘에 있었다고 보인다. 최원록 지휘자의 무대를 앞으로도 더 자주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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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상반기 정기공연 本鄕 1


봄날에 울려퍼지는 국악관현악의 향연
"민요, 관현악을 만나다"


2016.4.20(수) 오후 7.30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프로그램
-경서도민요를 위한 관현악 "청淸"
ᆞ작곡 조원행, 서도민요 유지숙
-동부민요를 위한 관현악 "메나리소리"
ᆞ작곡 박경훈, 동부민요 장석배
-남도민요를 위한 관현악 "꿈이로다ᆢ꿈이로다"
ᆞ작곡 김선, 남도민요 박양덕
-팔도민요를 위한 관현악
ᆞ작곡 백성기


*국립민속국악원과 민요의 결합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리라. 민속악의 본류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큰 기대감으로 찾은 공연이다.


*팔도 민요를 기본 바탕으로 한 국악관현악 연주는 더러 듣기는 했지만 이렇게 한자리에서 모두를 듣기는 쉽지 않은 경험이다. 특히, 각 지방 민요의 대표적인 소리꾼이 나와 본바탕 소리의 특징적인 소리를 먼저 들려주고 이어서 국악관현악의 연주를 듣는다. 본류와 맥을 같이한 흐름 속에서 관현악 곡의 연주는 자연스럽게 더 큰 공감을 불러온다.


다시 국립민속국악원의 공연장을 찾을 것이다. 매 순간 애쓴 수고로움이 무대 위에서 확인된다. 무엇보다 관객의 적극적인 반응이 그 증거다. 먼길 마다않고 공연을 보러간 보람이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의 다음 공연을 기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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