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산수국'


오로지 널 보기 위해 나선 길이었다. 이른봄 지난해 흔적을 보고 널만날 날을 기다렸다. 날이 가물어 찾아가는 길목 계곡이 말라 있어 혹시나 하는 염려가 없진 않았지만 널 만나는 순간 이미 지난 일이 되고 말았다.


계곡따라 눈 돌릴 여유도 없이 환호성을 지르며 반가움을 드러내고서야 하나씩 눈맞춤을 한다. 조금 늦은 감이 있고 가뭄으로 마른 기색까지 있지만 너의 그 고고한 자태는 여전했다.


물을 좋아하고 산에서 자란다고 '산수국'이다. 꽃차례 가장자리에 꽃잎처럼 생긴 장식꽃이 둘러 핀다. 장식꽃 꽃받침조각에 톱니가 있는 것은 '꽃산수국'이며, 장식꽃이 양성화인 것은 '탐라산수국'이다.


소녀의 꿈이라는 꽃말처럼 설레임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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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15-07-07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국을 좋아하는데 `소녀의 꿈`이라는 꽃말은 몰랐어요.

[그장소] 2015-07-10 20:07   좋아요 0 | URL
꽃과 나비 같아요..제 눈엔..(저 꽃이 그럼 속상할까요?)ㅎㅎㅎ

무진無盡 2015-07-11 11:40   좋아요 0 | URL
그렇게 보이면 보이는데로 보세요. 그게 정답~!!

[그장소] 2015-07-16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있어 나비온다, 하는 말처럼요..^^
아가들 모빌 같기도 하고요..~

무진無盡 2015-07-16 00:19   좋아요 0 | URL
혹ᆢ문자 가능할까요?
 

'용산철거참사'와 '사법정의' 등 우리가 사는 현재와 무관하지 않은 이야기다. 개봉관에 걸리기까지 곡절이 많았다는 것이 이해가 간다.

이 영화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그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정의가 살아있다'라는 결론을 도출하지도 않는다. '다수의견'으로 배심원단의 만장일치 의견이 '소수의견' 판사의 결론과 대치되는 상황으로 전개된다. 

'소수의견'은 결국 이 사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의 힘이다. 다수가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 인권을 지켜달라고 위임한 그 힘이다. 그 힘은 제도화 된다. 이렇게 제도화된 힘은 이제 그 힘을 위임한 다수를 억압하게된 것이다.

'다수의견'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본래의 힘을 발휘할 날은 요원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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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보다 아름다운 산수' - 매정 이창주

광주시립미술관 2015년 원로작가초대전


한국의 자연이 지닌 의취를 남종문인화로 표현해 온 매정 이창주 화백이 평생 추구한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매정 이창주 화백은 의재 허백련의 문화에서 전통 남종화를 배웠다. 남종문인화가로서 농촌문화와 남도의 정서를 반영한 전통적 취향에 충실한 남종문인화풍의 작품을 제작했던 그는 전통회화를 바탕으로 현대적 조형미의 새로운 한국화를 시도했다. 작가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거침없는 필치와 화사한 색채의 회화가 작가의 개성을 들어낸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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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난초'

혹여 깊은 산중에 가서나 만날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은 접어둬도 좋다. 내 사는 곳에서 조금만 발품 팔면 귀하고 소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내가 만나는 거의 모든 들꽃이나 나무는 그렇게 내 이웃에 있다.


다시 널 본게 몇 년 만이냐. 퇴근 후 널 찾아 나선길 만나면 좋고 아니라면 다음에 보지 뭐 하는 마음이었다. 그 마음을 알아서인지 하나가 보여 눈인사 했더니 여저기서 고개를 내밀고 눈맞추자고 야단이다.


실타래처럼 꼬인 모양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잔디밭이나 논둑에서 양지파른 곳에서 자란다. 꽃은 분홍색이며 나사 모양으로 꼬인 채 줄기에는 작은 꽃이 옆을 바라보며 달린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소녀라는 꽃말처럼 수줍은 미소가 이쁜 소녀가 몸을 꼬듯 자잘한 꽃을 길게 매달고 몸을 비비 꼬면서 피어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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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불교미술'
인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티베트


국립광주박물관 기회전시실
2015. 6. 2 ~ 8. 2



아시아의 대표적인 종교이자 철학 사상이며 문화적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불교에 관한 전시다.


주요 전시 내용으로는 

1. 불교의 발상지-인도 

2. 개인의 해탈을 위하여 동남아시아의 불교미술 

3. 실크로드를 따라서-중앙아시아의 불교미술 

4. 삶 속의 불교-티베트의 불교미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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