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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는 요술 초콜릿 ㅣ 틴틴 로맨스 시리즈 3
한예찬 지음, 오은지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아직 어리지만 우리 아이도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특히 이성 간의 사랑에 대해 생각은 해보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남자 친구를 사귀는 것이랑은 전혀 다른 좋아하는 오빠에 관한 이야기는 남자 친구를 당장 사귀고 싶다기 보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설레게 하는 것 같아요.
최근 방송 댄스 학원을 다니고 있는 우리 아이는 자기랑 이 책에 나오는 이나가 비슷하다고 합니다. 댄스 학원을 최근에 다닌 것 말이죠. 성격은 물론 저희 아이와는 많이 다르지만요. 처음엔 이나를 보면서 쑥쓰러워하고 숫기가 없는 성격을 바꿔놓기 위해 엄마가 데려온 댄스 학원이 아이에게 얼마나 힘들지 감정이 이입되어 그런지 기분이 좀 그랬는데 그곳에서 페터 오빠를 만나게 되고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설레는 마음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 쯤은 경험하게 되는데 그런 마음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잘 담아낸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자라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감정을 경험하게 될 날이 올테니까요.
페터는 여자 친구가 이미 있는 거기다가 이나와는 띠동갑인 댄스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오빠랍니다. 페터라는 별명도 이나가 지어준 것이구요. 덕분에 이나는 학원에 잘 적응하고 좋아졌는데 이루어질 수 없는 페터 오빠와의 사랑은 어찌할까요? 이 책 속에서 이나는 우연히 만난 할머니가 주신 요술 초콜릿으로 인해 드디어 페터 오빠를 자기와 같은 중학생으로 만들어 옆에 두게 되는데 과연 페터 오빠가 아이가 되어 버린 것이 이나가 바라던 것이었을까요. 결국 이나는 사랑에 대해 고민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주어야하는지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쉽게 사귀고 쉽게 헤어진다는 말을 많이들 하는데 이 책을 아이들이 읽으면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고, 사람의 마음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