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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싫어! 쿵! 생활습관 그림책 1
이경은 글, 김유리 그림 / 드림피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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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에게 올바른 습관을 갖게 하는 일 누구나 다 중요하다고는 알고 있지만 생각만큼 아이가 따라주지 않아 쉽지 않습니다. 아직도 손을 빨고 배꼽을 만지는 딸 아이 때문에 저도 아이에게 괴물이 나타나 잡아간다고 겁을 주기도 하는데 이 책에 나오는 쿵 괴물이 그런 역할을 맡은 인물입니다.

양치하기 싫어하는 아이, 씻기 싫어하는 아이, 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실제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잖아요. 그런 아이들의 올바른 습관을 갖게 하는데 더할 나위없이 좋은 그림책입니다. 싫어싫어병에 걸려 싫다고만 하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에게 나타난 쿵 괴물...

바로 쿵괴물은 이런 모습이랍니다. 양치하기 싫어하면 치아가 모두 썩어버리게 될거라고 겁을 주고 있습니다. 치아가 까맣게 썩어버리는 모습을 잘 표현했어요. 안 씻고 자면 벌레들이 같이 자자고 이불 위로 올라오는 모습도 정말 실감나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으악~을 외치더라구요. 잠자는데 벌레들이 올라오는 상상은 정말 상상만으로도 끔찍해요.

밥 안 먹으면 키는 안 크고, 삐쩍 마르고... 이 안 닦으면 이빨은 시커멓게 썩고, 안 씻으면 몸에서 냄새가 풀풀나고... 피터 머리 위에 똥 좀 보세요. 저것보고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어쩜 저렇게 표현할 수 있는지... 우리 딸 아이도 저 모습을 보고 너무 안 예쁘다고 난리났어요. 우리 집에도 쿵괴물이 들어올 수 있는지 물어보더라구요. 역시 아이들에게는 이런 그림책이 효과 만점인 것 같아요. 하기 싫다고 할 때 쿵괴물 올지도 모른다고 하니까 바로 바로 척척척 합니다. 그 효과가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말 잘들어서 너무 좋네요.

아직까지 우리 딸 아이가 손을 종종 빨고 배꼽을 종종 만지는데 이걸 고치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쿵괴물이 손빠는 아이들에게도 나타나서 이런 행동을 우리 아이가 고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양치 안 하는 것에 대한 그림책은 많이 나와있던데 손빠는 것에 대한 그림책은 쉽게 찾아볼 수가 없더라구요. 쿵괴물 손빠는 아이에게도 한 번 나타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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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 - 대통령도 몰래 보는
김민찬 지음 / 미르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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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치라고 하면 어렵고 나랑 동떨어진 것이라는 느낌이 많았다. 더군다나 정치인들이 하는 것들이라고는 왜이리 하나같이 불만족스러운 것들인지 그냥 무작정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다보니 정치에 무관심하게 살아온 것 같다. 그러다 나꼼수를 알게 되었는데 무작정 삐딱한 시선과 무관심으로 일관해온 나에게 다시금 정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동안 너무 무심하게 살아온 탓인지 나꼼수를 들어도 사실 그 내용을 100% 다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꼼수 정치 상식 사전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정말 유용한 것 같다.

 

사실 처음엔 나꼼수 정치 상식사전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정말 별나다는 생각을 했다. 한 프로그램에 대한 상식 사전이라고...? 그런데 정말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만큼은 너무나 필요한 상식 사전이었다. 책은 무척 흥미롭다. 왜냐면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과 비슷한 맥락에 있기 때문이다. 나도 현정권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1인으로서 책을 읽는 내내 신랄한 비판에 통쾌함마저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현재의 정권, 정치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정치인들이 귀담아 듣지 않아줌에 대한 그동안의 분노 내지는 답답함에 대한 표출구가 되었다고나 할까?

몰랐던 사실과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 되는 점들이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을 주었던 같다. 어찌보면 현 정권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관계자들이라면 이 책이 몹시 불쾌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도 의문이고 그들도 꼭 이 책을 읽어봤으면 싶은 생각이 마구 마구 든다. 책 표지에 대통령도 몰래보는 이라는 말이 쓰여있는데 제발 좀 대통령도 임기 끝나기전에 꼭 읽어봤으면 싶다. 아니 한 권 선물하고 싶기까지 하다.

 

사실 처음 출발은 나꼼수를 좀 더 제대로 알고 싶어서 읽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이다. 너무 흥미로워서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을 정도였고 정치권에 대한 가득한 불만으로 무관심으로 정치를 대했었는데 오히려 이 책을 통해서 정치에 관심이 많이 생기게 된 것 같다.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지 하면서도 정치인들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서 그러지 못했는데 정치가 정말 우리랑 무관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론 좀 더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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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괜찮아 1 : 천둥 도깨비 편 - 배꼽 할아버지의 유쾌한 이야기 괜찮아요 괜찮아 1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양윤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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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그림부터 심상치가 않더니 정말 심상치 않은 그림책 하나를 발견했네요. 사실 아이에게 아직 도깨비 책은 별로 보여준 적이 없어서 이번에도 어떤 내용일지 아이를 읽어주기에 앞서 저부터 살펴보았어요. 아이가 아직도 졸릴때 배꼽으로 손이 많이 가서 아이에게 장난으로 '배꼽 따간다'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일본의 천둥 도깨비가 배꼽을 따간다는 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책이더라구요. 아이에게 책을 다 읽어준 후에는 배꼽 자꾸 만지면 도깨비가 배꼽 따간다고 이야기해줬네요.

 

아무튼 천둥 도깨비가 와서 배꼽을 훔쳐 달아나는 이야기가 주가 된다기 보다는 그 상황 속에서 괜찮다라는 말을 이끌어내는 이야기가 신선했어요. 도깨비가 배꼽을 훔치러 왔지만 마음 착한 할아버지가 '괜찮아요 괜찮아'를 연발하며 도깨비에게 밥도 차려주고 때도 밀어주고 속옷도 주는 등등... 선행을 계속 베풀었어요. 도깨비는 점점 다 도와주는 할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결국 줄행랑을 쳤죠.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관용에 대해서도 설명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고 베풀었더니 결국엔 돌아온다는 교훈도 들어있구요.

 

우리 딸 아이는 반복해서 '괜찮아요 괜찮아'를 외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재미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자주 접해보지 않은 다소 생소한 소재를 가지고 독특하게 풀어나간 책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아이가 2권, 3권도 읽어보고 싶다고 졸라대는 걸 보니 재미있는 모양이에요. 그림도 글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깔끔하게 정리된듯한 느낌의 그림이 아니라 붓으로 쓱쓱 그린 듯한 그림이 편안함과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특히 천둥 도깨비가 미안한 마음에 훔쳐간 할아버지 배꼽과 손자의 배꼽을 편지에 넣어 돌려주었는데 이것을 손자가 할아버지 배가 아니라 그만 실수로 할아버지의 이마에 붙이고 말죠. 그런데도 할아버지는 웃으며 괜찮다고 합니다. 너무 긍정적이고 너무 낙천적이신 할아버지에요. 배꼽이 이마에 가서 붙는 모습이 또 한 번 아이를 웃음 바다에 빠트리네요. 우리의 전설이나 전래동화를 새로운 교훈과 함께 이렇게 탄생시킨 작품이 나와도 좋을거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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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도둑을 잡아라! - 위치와 방향 456 수학동화 7
최옥임 글, 민은정 그림, 강완 감수 / 아이세움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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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살된 딸 아이가 숫자 열을 세어주다 어느 날 건너뛰면 아직도 숫자를 모르나 이런 생각이 든다. 부모는 기다리라고 했건만 내 맘은 왜 이리 조바심이 나는지... 사실 방향에 있어서도 그렇다. 왼손, 오른손은 잘 알면서도 어떤 물건이 있을 때 좀 더 왼쪽으로,,, 또는 오른쪽으로 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잘 못 알아듣는 눈치다. 그럼 다시 한번 원점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유쾌한 책으로 왼쪽, 오른쪽은 물론 위, 아래, 가운데, 맨 뒤, 맨 앞 등등 위치를 알 수 있고 그 내용 또한 너무 흥미로워 아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어느 날 생선 가게에 들어온 생선 도둑을 잡는 이야기인데 형사의 추리도 흥미롭다.

 

생선을 도둑 맞은 흰곰 아주머니의 모습이 아주 리~얼~합니다. 아이에게 읽어줄 땐 제가 계속 애절하고 슬프고 놀라운 목소리로 흉내를 내줬답니다.

급기야 생선 도둑을 찾기 위해 수배범 포스터를 붙였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아이가 어느 쪽 눈에 무늬가 있는지 유심히 보더라구요. 사실 눈에 있는 흉터가 좀 무섭다 싶었는데 아이의 눈에 왼쪽, 오른쪽 구분이 잘 되는 것 같았어요.

신문에서 범인 수배 포스터를 본 염소가 투철한 신고정신(?)으로 바로 고양이를 잡는 모습도 글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거기다 우리가 보는 쪽에서 오른쪽은 상대방의 왼쪽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있어요. 아이랑 거울 보면서 거울의 오른쪽 눈은 나의 왼쪽눈... 등으로 이야기하면서 재밌게 놀이도 했답니다. 사실 이건 거울 보면서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싶었는데 아직 이해못할 것 같기도 하고 해서 항상 그냥 넘겼던 부분이였거든요.

그리고 이후에도 건물의 뒷면에서 볼 때 왼쪽과 건물의 앞면에서 볼 때 오른쪽이 같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답니다. 또한 잡은 생선을 냉장고에 넣었다 닫은 불빛으로 범인을 잡는 형사도 대단하더라구요. 내용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책의 뒷면에는 부르독 형사가 범인을 찾을 수 있도록 위치에 대한 설명이 맞는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아이가 선택한대로 가서 위치에 대한 설명이 맞는 길을 따라갔더니 결국 우리 딸이 범인을 잡았네요. 너무 좋아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의 부록이라고나 할까요? 위와 같은 숨은 그림판이 들어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숨어있는 네옹을 찾아보는 거에요. 다리 위에 있는 네옹을 찾아라~ 그러면 딸 아이가 열심히 손가락으로 찾아서 가리킵니다. 아이가 이거 너무 좋아라해서 한참 펼쳐놓고 갖고 놀았답니다.

사실 숫자에 관련된 책들은 많이 시중에서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방향이나 위치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책은 별로 못 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재밌게 범인을 찾으면서 그림책도 읽고 위치도 배우고 너무나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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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 일 없는 인생 입문 - 잉여청춘을 위한 심리 테라피
가스가 다케히코 지음, 요시노 사쿠미 그림, 황선희 옮김 / 미래의창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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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우울했나? 내 인생이 별 볼 일 없다고 느꼈나? 난 도대체 왜 이 책을 읽는거지?

온갖 복잡한 생각들을 불러 일으키는 이 책... 특이하다...

사실 난 잉여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요즘엔 청소년들까지도 자주 쓰는 말이 되어버렸지만 어쩐지 잉여라는 말은 스스로를 그렇게 별 볼 일 없게 만드는 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내뱉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런 내가 '잉여 청춘'을 위한 심리 테라피를 읽는다니... 확실히 모순이다.

 

정신과 의사와 만화가가 더군다나 이렇게 어두운 제목들만 골라서 왜 이 책을 썼는지도 사실 의문이였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뭔지 모르게 그런 불안한 심리들을 조금은 보살핌 받았다는 생각도 없지 않은 걸 보면 의사는 의사인가보다. 하여간 읽는 내내 나혼자 중얼중얼...

 

저자의 경험담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누구나 좋아하지 않는 절망감, 상실감, 혐오감, 허무감, 고독감, 초조감, 무력감, 과대감, 죄책감, 불안감, 피해감, 공허감, 위화감의 13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가끔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들도 있긴 하지만 주변 사례들을 이야기함으로써 그냥 편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그리고 사실 글보다 나에게 더 좋았던 것은 바로 만화이다. 만화 한 편 한 편이 짧지만 많은 여운을 준다. 그냥 글은 최소화하고 만화로만 묶었어도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나 혼자 해본다. 다음 번엔 별 볼 일 있는 인생으로 입문하기 위한 주제들을 골라 이 책과 반대되는 책을 펴내보는 것도 좋을 거란 생각도 해본다. 만화를 더 많이 넣어서...

아무튼 쓸데없는 잡다한 생각들을 많이 하면서 이 책을 봤는데 그러는 동안 느낀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울하고 고독하고... 슬픈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것이다. 아무리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이 중 한 가지는 위로 받고 싶은 부분이 분명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나 스스로를 자꾸 위로하게 된다. 그러면서 저절로 이 책을 통해 위로받았다는 느낌을 갖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왜 이 책을 읽고 있는 내가 이렇게 별 볼 일 없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확실히 별 볼 일 없는 인생에 나도 모르는 사이 입문한 게 맞기는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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