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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말이 왜 중요해? ㅣ 다릿돌읽기
최은순 지음, 한수진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바른 말을 써야함을 알려주는 아이들 책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은 무엇보다도 스토리가 마음에 듭니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되었나보더라구요. 외국어에 관심이 많은 우리 딸 아이가 이 책에 나오는 태희가 외국에 살면서도 한국어를 잊지 않고 사용하고
한글을 소중히 하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더라구요.
잠깐 방학동안 이모 집에 놀러온 태희는 어린이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이번엔 한국에 대한 기사를 쓰려고 하는데 보경이와 친구들이 사용하는
언어들을 배우다 보니 그것이 표준어인지 기사에 사용하면 안 되는 말인지 전혀 알지 못했죠. 신조어, 줄임말 들을 많이 사용하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보경이와 친구들을 통해 우리 아이도 같은 반 친구들이 사용하는 말을 떠올리는 것 같더라구요. 실제로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이 이미
신조어나 줄임말 심지어는 욕설 등을 사용하고 있음을 아이도 겪고 있대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이 책의 내용을 더욱 더 공감하며 보는 것
같아요.
태희가 우리나라 명절에 대해 조사한 내용들을 신조어와 줄임말들을 사용하여 기사를 썼고, 그래서 그 기사에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는
내용들을 비롯한 안 좋은 댓글들이 달리게 되었죠. 태희는 그래도 보경이 탓을 하지 않고 자신이 알아보고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 글로 적어 올리게 된답니다.
이 책을 보면 보경이의 엄마를 비롯한 보경이 엄마 친구들은 영어를 잘하는 태희를 부러워하고 우리 아이도 영어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해야 함은 강조하지 않고 있어요. 심지어 책 속에 등장하는 보경이 엄마 조차도 신조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혹시 나도 우리 아이 앞에서 우리 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엄마는 아닌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영어 잘하는 것만 강조하고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 말을 제대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실천할 수 있는 부모가 먼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