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안돼! 쿵! 생활습관 그림책 2
이경은 글, 김유리 그림 / 드림피그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드림피그에서 나온 첫번째 쿵괴물 <싫어 싫어 쿵!>은 아이가 지금까지도 무척 잘 보는 책이랍니다. 밥 잘 안먹고 손을 가끔 빨던 우리 아이에게 "쿵괴물이 잡아갈텐데"하면 빨던 손도 얼른 빼고 엄마,아빠 말도 잘 듣게해주던 바로 그 책입니다. 자기는 쿵괴물한테 잡혀가면 안 된다면서 말안듣는 다른 아이들 잡아가라고 항상 했었죠. 그 때 만났던 쿵괴물이 다시금 돌아오니 아이가 친숙하게 느끼는 것은 물론 말할 것도 없구요. 이번엔 어떤 내용으로 쿵괴물이 돌아왔을지 무척 궁금해하더라구요. 또 어떤 아이들을 잡아가려나하구요. ^^

 

이번 책에서는 해서는 안 될 것들과 싫을 때 '안 돼'라고 정확히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내용의 중점을 두었더라구요. 횡단보도에서 파란 불로 신호가 바뀌자마자 달려가는 피터... 우리 아이는 책을 보면서 "어~ 저러면 안 되는데..."라고 말합니다. 뭐가 안 되는지 머리속에 들어있긴 한거죠. 그리고 사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사고 싶은 피터... 장난감을 엄마, 아빠가 사주시지 않자 떼를 쓰기 시작하죠. 떼를 쓰면 안 된다는 것도 다른 그림책들을 통해서 많이 봐서 그런지 아이가 쉽게 공감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번 책의 핵심은 바로 모르는 사람이 맛있는 것을 준다고 했을때 따라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자신의 몸을 만질 때 싫다는 의사 표현을 정확히 하라는 것에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세상이 이런 것들로 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연일 뉴스에서 안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어서 아이에게 이런 안전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직 이런 교육은 많이 하고 있지 않아서 아이가 친숙해하는 쿵괴물을 통해 여러번 들려주면서 교육을 하니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안전 교육과 성교육을 강조한 책이라면 챕터별로 좀 나눠놓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약간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무래도 쿵괴물이 하면 안 될 것들을 위주로 묶어놓아서 그런 것 같긴 한데 조금 정신이 없었답니다. 저야 뭐 그렇지만 아이는 쿵괴물을 다시 만나니 즐거운지 내용은 둘째치고 아주 정신없이 책을 보네요. '싫어'와 '안 돼'에 이어 다음엔 어떤 내용으로 쿵괴물이 또 돌아올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뚝이는 내 친구 키다리 그림책 27
조숙경 지음 / 키다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들은 그 흔한 오뚝이 한 번 가지고 논 적이 사실은 없답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오뚝이 없이 아주 어린 아기 시절을 보낸 것 같아요. 오뚝이 하면 오히려 저의 어릴 때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주 좋은 건 아니였지만 오뚝이는 그 당시 저의 행복한 장난감이였음은 틀림없다는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 오뚝이를 손으로 흔들흔들하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그 마음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요즘에도 물론 오뚝이는 많이 파는데 제가 생각한 그런 것이 없었기에 자연스레 오뚝이를 안 사주고 넘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아이들이 오뚝이가 뭔지 모르는 건 아니구요. 다른 친구들 집에 가서나 키즈 카페 같은 곳에서 어릴 때 오뚝이를 많이 보아왔거든요. 그래도 사실 자기만의 장난감은 아니였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오뚝이는 또 남다른 느낌으로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것 같아 좋았답니다.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어릴 때 늘상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도 하나씩 관심을 덜 갖게 되는 시기가 있을텐데 그것을 오뚝이의 관점에서 표현한거에요. 오뚝이는 아이를 위해 옹알이 놀이,  비행기 놀이, 거북이 놀이, 까꿍 놀이 등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할 때 늘 함께 했었던거죠. 그러다가 아이가 밖에서 친구들과 다른 놀이에 정신이 팔려있고 오뚝이한테는 소홀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잊지 않고 오뚝이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친구라고 말해주니 얼마나 행복했겠어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어주고 나니 그동안 잘 안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을 죄다 꺼내놓고 그동안 미안했다며 널 잊은게 아니라면서 호들갑을 떨고 난리입니다. 오뚝이를 많이 갖고 논 기억이 있는 아이라면 그 나름대로 더욱 특별한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구요. 그렇지 않다고 해도 우리 아이처럼 자신이 어릴 때 소중히 하던 장난감을 떠올리면서 보게 되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뚝이는 보통의 아이들이 어릴 때 많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겉표지 안쪽에도 나와 있지만 아이의 성장과 함께 늘상 함께 하던 오뚝이... 그리고 그 성장 속에서 아이가 부쩍 컸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고 우리 딸 아이들을 보니 어쩜 그리 많이 컸는지요.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수탕 선녀님 그림책이 참 좋아 7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구름빵에 이어 달샤베트까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몇 번을 본 책들인지 모를 정도로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책이랍니다. 그래서 신간 <장수탕 선녀님>이 나온다고 하니 당연히 기대를 안 할 수가 있어야지요. 책을 아이들과 본 소감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점토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사람의 형상들과 그리고 그것을 카메라로 찍어서 연출한 한 페이지 한 페이지의 장면들... 기존 책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해주기에 아이들이 또 한 번 열광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아직 아이들을 데리고 공중 목욕탕 한 번 간 적 없기에 아이들이 이해할까 싶었는데, 동네 목욕탕은 어떤 곳인지 그리고 어른들로 하여금 목욕탕에 대한 향수마저 불러일으킵니다. 다른 사람들은 동네에 새로 생긴 불가마니 찜질방이니 이런 곳을 이용하지만 우리 엄마는 동네 장수탕을 이용하지요. 딱히 좋을 건 없지만 때를 밀고 난 후에 마시는 요구르트 하나 때문에 덕지는 그 곳을 따라다닙니다. 냉탕에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덕지이지만 엄마는 감기 들까 걱정을 하시죠. 우연히 만난 할머니 선녀님으로부터 냉탕에서 즐겁게 노는 법을 배우는 덕지... 당연히 덕지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마치 쓸데없는 걱정에 앞서서 엄마들은 잘 해주지 않는 것을 할머니는 들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우리 할머니들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려고 애쓰시잖아요. 우리 아이들도 할머니가 돌봐주셔서 그런지 할머니와 아이들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답니다.

 

요구르트를 본 적이 없는 장수탕 선녀님은 덕지가 때를 밀고 받은 요구르트를 할머니께 선물하면서 처음으로 요구르트를 맛보게 되지요. 목욕탕하면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인 요구르트를 매개로 할머니 선녀와 덕지의 사랑을 보게 되는 것 같았답니다. 그날 밤 감기에 걸린 덕지를 할머니 선녀가 다 낫게 해주고 가는 모습에서도 할머니의 사랑을 알 수 있는 따뜻하고 유쾌한 그림책이였어요. 이 책 역시도 소재와 내용 면에서도 따뜻하면서도 마음에 들지만 특히 장수탕 할머니 선녀의 유쾌하면서도 독특한 모습에 많은 아이들을 사로잡을 것 같습니다. 녹색 아이셔도를 바른 할머니의 모습이 내내 기억에 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는 사랑이란다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 2
우수명 지음, 최정인 그림 / 이야기상자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 첫 번째 이야기 <너는 기적이란다>도 정말 감동이였는데 두 번째 이야기인 이 책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첫 번째 이야기가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는 아빠와 가족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라면 두 번째 이야기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아빠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입니다.

사실 아빠들은 엄마들에 비해서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할 기회가 적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책들 속에서도 엄마와 아이가 주인공이고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은 엄마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도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은 아빠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그 마음까지도 전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책을 열심히 읽어주긴 하지만 특히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만큼은 아빠가 더 많이 읽어줄 수 있도록 한답니다. 침실 한 쪽에 2권을 꽂아놓고 번갈아 가면서 아빠가 읽어주고 있는데 무척 좋은 것 같답니다. 물론 저도 읽어주지만 내용상 아빠가 읽어주는 것이 훨씬 더 실감나고 그 생생한 감동과 느낌이 전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빠가 읽기를 권합니다. 이 책의 취지도 물론 그러하구요.

 

아빠는 공주님과 왕자님에 대해서 뭐든지 알고 있는 사람... 왕자는 우유를 데워마시는 것을 좋아하고 공주는 잠잘때 인형을 꼬옥 끌어안고 자야한다는 것... 눈빛만 봐도 아빠 신발을 신고 싶어하는지, 엄마 화장품을 만지고 싶어하는지 다 안다는 것... 아빠라는 존재가 이렇게 아이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니까 뭐든 이해해줄 수 있는 존재란 믿음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큰 강아지가 나타나도, 수영을 못해도 그 뒤엔 항상 아빠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듬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빠의 사랑을 이렇게 이야기한 책이 기존 그림책엔 많이 않은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도 무척 좋고, 특히 우리의 정서를 잘 대변해주는 우리 작가의 그림책이라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많이 많이 들려주면서 못다한 아빠의 사랑을 이야기해주면 좋을 것 같은 그림책입니다. 1권, 2권 모두 마음에 들구요... 다음 3권도 어서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어떤 내용을 담은 작품을 선보일지도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만나는 나의 자연 노트 2 : 바다의 생물들 처음 만나는 나의 자연 노트 2
올리비아 쿠스노 지음, 이세진 옮김 / 달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바다의 생물들을 예쁘고 다양한 그림들과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만날 수 있는 자연 노트... 자연 노트라는 말 때문에 어떤 연령대의 아이들이 보는게 적합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왠지 노트라고 하니 초등학생을 위한 책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보니 초등학생들에게는 정보를 주는 책의 역할을 할 것 같고 유아에게는 다양한 바다의 생물들을 재미있게 접하도록 도와주는 책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직접 활동할 수 있는 활동거리들이 들어 있어서 자연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없는 실력에 나름 딸 아이가 색연필을 들고 색칠을 열심히 해댄다. 어디 또 칠할 것 없나 두리번 거리면서 말이다.

그리고 색칠에 이은 또 하나의 활동은 바로 스티커 붙이기 이다. 부분 부분을 붙이도록 되어 있어서 전체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고래 수염 붙이기, 상어 이빨 붙이기는 단연 아이가 심혈을 기울여 열중했더랬다. 특히 위의 그림은 해달이다. 위에는 해달이 좋아하는 성게를 스티커로 붙이고, 아래 해달에는 배 위에 새끼 해달을 붙였다. 마치 어떤 것이 스티커이고 어떤 것이 원래 있었던 것인지 모를 정도이다.

스티커 붙이기 활동은 아이가 무척 좋아했는데, 단순히 그냥 붙이는데에서 끝나는 활동이 아닌 것을 바로 위의 그림을 통해 알았다. 그냥 붙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면서 붙여야한다. 날치의 지느러미를 붙이는 가운데 자기가 붙인 것은 지느러미가 위로 너무 올라갔나보다. 그러더니 다른 날치들을 관찰하면서 다들 지느러미가 등 위에 누워있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가 붙인 것은 너무 올라갔는지 '이러다가 이렇게 지느러미가 위로 올라오기도 하겠지'한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끊임없이 사고하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책은 전체적으로 부분 부분 색칠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으로 되어 있지만 각 장마다 설명이 이렇게 상세히 나와 있어서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읽어주거나 알려줄때 도움을 줄 수 있다. 색다른 방법으로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책이여서 어린 아이들에게도 좋을 듯 하다. 앞서서 이야기했지만 초등학생들도 혼자 읽으면서 세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동생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