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낚시 놀이 (병풍책 + 물고기 자석 22종 + 낚싯대 놀잇감) 아빠와 10분
장민정 그림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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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카페에 가보면 아이가 낚시 놀이를 좋아하던데 집에 낚시 놀이가 없어서 이 제품을 보고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답니다. 집에서 간단히 자석으로 된 낚시 놀이를 할 수 있다니... 하면서요.

제품 구성은 위에 보이는 것과 같이 병풍처럼 펼칠 수 있는 책이 들어있구요. 낚싯대 하나와 자석으로 된 물고기들이 들어있답니다. 간단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간단히 낚시 놀이를 할 수 있는 도구는 다 들어있는 셈입니다.

우선 제품을 뜯고 나서 아이가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바로 낚시를 할 수 있는 물고기들입니다. 자석으로 되어 있는데 손으로 뚝뚝 뜯으면 가오리, 문어, 오징어, 게, 고래, 상어 등 다양한 바닷속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낚시를 빨리 하겠다는 마음으로 정신없이 하나씩 뜯어보더라구요. 이로써 낚시 준비는 모두 완료된 셈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낚시를 할 차례죠.

처음엔 그냥 낚시 놀이를 즐겼는데 몇 번 하다보니 이 책을 아이가 쫙 펼치더니 이렇게 병풍처럼 두르고 그 다음 다시 낚시 놀이를 즐기더라구요. 엄마랑 같이 하자는 통에 너무 힘들었답니다. 잡아서 주는 것들을 보관해서 요리를 해달라고 조르지를 않나 잡은 것들을 받으라고 주고 낚시가 끝난 후엔 다시 바다로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같이 놀아주느라 좀 성가셨네요. 재미들려서 어찌나 오래 하던지요. 정말 재밌는 모양이더라구요.

 

재밌게 아이가 잘 가지고 노는데 반면 아쉬운 점들이 조금 발견되었답니다. 우선 물고기 크기가 좀 더 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대체적으로 크기가 다 작은데다가 너무 작은 것들도 있어서 분실의 위험도 있고 아이들 손에 맞게 조금 더 컸으면 좋겠더라구요. 그리고 자석의 세기도 조금 더 셌으면 하는 바람도 있구요. 아이는 무척 좋아하는데 이렇게 가지고 놀다간 금새 망가질 것 같아요. 자석 물고기들을 접으면 금방 부러질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병풍처럼 된 그림책을 이용해서 테두리를 만들어놓고 낚시 놀이도 즐기고, 책 내용을 통해 아이에게 바닷속 생물들에 대해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덕분에 즐거운 낚시 놀이 아이가 좋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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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 2013 브라티슬라바 국제원화전시회 황금사과상 수상작
노인경 글.그림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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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물방울을 양동이에 담에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코끼리 아저씨 뚜띠는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이 100개의 물방울을 안전하게 무사히 집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요? 그 과정이 험난하고 순탄치 않아보입니다.

 

내용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그림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아이들에게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 중의 하나에요. 때로는 많은 글밥들이 없어도 그림만으로 내용이 더 정확히 전달되고 그림 이상의 더 많은 것들을 전해줄 때가 있거든요. 이 책이 바로 그런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을 가득 받아서 들고가는 코끼리의 양동이를 보면 물방울 100개가 파란색으로 선명히 보이는데 이 물방울들이 하나 둘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슬퍼지기까지 하네요. 아이는 책을 읽어주는 내내 이 물방울들이 어떻게 되는지 그 과정을 눈여겨보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에게 전달하려는 내용을 분명하게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덜컹덜컹 울퉁불퉁한 길을 만나 물방울들을 쏟아버리고 넘어져서 쏟아버리고... 정말 무섭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길을 건너 간신히 집에 돌아오네요. 가족들을 위해서 어렵고 힘든 길을 달려온 아빠의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 있어 아빠의 사랑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기에 좋은 것 같아요.

더군다나 물들을 쏟아버리고 하는 상황 속에서도 개미들 집에 불이 나서 얼마 안남은 물방울로 그들을 도와주고 목이 마른 기린들에게도 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힘들지만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남을 위하는 아름다운 마음까지 알려줄 수 있어서 더 없이 좋았답니다.

정말 글밥은 거의 없는 그림책입니다. 하지만 정말 많은 내용을 전해주고 있어서 아이도 즐겁게 봅니다. 이 물방울들을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을까를 열심히 보다가 결국 100개의 물방울이 모두 다 사라지고 나니 어떻게하냐면서 걱정을 하더라구요. 다행히 빗물로 인해 다시 100개의 물방울을 양동이에 채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요. 남을 도와주었더니 결국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게 된다는 것도 이야기해줄 수 있었답니다. 아빠들이 이렇게 힘들게 우리 가족을 위해 일하신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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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아빠
김장성 글, 김병하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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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시에서 까치를 볼 기회가 흔치 않은 것 같아 아이들에게 까치를 보여줄 기회도 별로 없었던 것 같네요. 책을 통해 까치 아빠의 고단한 하루를 살펴보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먹이를 찾아 나갔던 아빠 까치... 그 사이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우리 집이 없어졌다니 정말 보통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빠가 회사에 간 사이에 우리 집이 사라졌다면 정말 큰 일이겠죠. 집이 사라졌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무지 막막해집니다. 까치 아빠는 어떻게 할까요?

 

다행히 까치네 가족의 집이였던 은행나무를 싣고 가는 트럭을 발견하고 뒤따라가는데 정말 순탄치 않네요. 먹이를 입에 문 채 계속해서 집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보고 뭔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에 찡합니다. 정말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물고 있던 먹이를 거의 다 놓치고 결국 가족을 만났을 때는 하나의 먹이만 입에 물고 있어요. 우리 아빠들도 아마도 직장에서 가족들을 위해 이렇게 애쓰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아이랑 함께 해볼 수 있었답니다.

 

간신히 집을 찾아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게 되는 부분에서 진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네요. 더군다나 집에 돌아오니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기 까치들도 만날 수 있다니 정말 큰 감동이겠죠. 인간의 가족이라고 생각해봐도 이보다 더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아이는 이 책을 보더니 은행나무 까치집을 잘라가는 아저씨들이 나쁘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정말 그래요.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잘라간 은행나무를 아빠 까치가 쫒아가서 다시 그 속에서 생활을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인간들이 자연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한 내용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아이 때문에 들었답니다.

아무튼 아빠 까치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도 잘 전해지고 있고 다시 행복한 까치 가족이 함께 살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물이나 인간이나 자식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만들어 주는 책이에요. 우리 딸들은 아빠가 우리를 사랑하셔서 먹이를 물고 하루 종일 돌아다닌다고 이야기를 해요. 아이들에게 아빠의 사랑을 전해주기에 충분한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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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탈 거야 메리와 친구들 2
민들레 지음, 김준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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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비로소 사회성도 발달하는 것 같은데 아직 둘째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고 있어서 사회성 측면에서 항상 걱정이 앞서네요. 그래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는 자주 주려고 또래 친구들이 있는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고는 있어요. 가끔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다보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장난감들을 가지고 여러 아이들이 모여 놀거나 또는 한 아이가 새로운 물건을 가지고 있다든지 할 때보면 항상 그 속에서 다툼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아직 조심조심하면서도 이런 부분들을 혼자 부딪치면서 해결해나가도록 내버려두는 편인데, 정말 문제는 놀이터에요.

 

아이들은 대부분 놀이터를 굉장히 좋아하잖아요. 우리 아이도 밖에 나가면 놀이터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요. 항상 조금만이라도 더 놀다가 들어오자고 애원하고 그러면 또 엄마 마음에서 조금 놀게 해주게 되죠. 문제는 다른 놀이기구보다 바로 그네에요. 집 앞 놀이터에 그네가 두 개 밖에 없는데 대부분 아이들이 미리 차지하고 있을 때가 많죠. 그러다보면 좀 눈치있는 엄마들은 많이 탔다 싶으면 양보해주는 편인데 가끔은 전혀 그런 것 신경 안 쓰고 자기 아이들만 계속 타게 두는 엄마들도 있더라구요. 그런 부모들도 이 책을 같이 봤으면 좋겠어요. 그네를 자신만 타려는 아이들... 그 심리는 충분히 이해가 되구요. 메리와 친구들은 서로 놀이기구를 더 많이 타려다가 결국 싸우게 되는데 이 어린 친구들이 나름의 약속을 만들어서 서로 지키자고 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놀이터에서 지켜야하는 약속으로 혼자 오래타지 않기, 줄 서서 타기, 재미있게 즐겁게 함께 놀기 등의 규칙을 정하고 지키기로 하네요. 메리 인형이라 그런지 아이가 텔레비전에서도 보아온 캐릭터라 그런지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는 내내 '혼자서만 그네 많이 타면 안 돼지?'하면서 계속 저에게 물어봅니다.

 

놀이터에서 친구들간에 지켜야 할 예절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도 볼 수 있어서 놀이터에만 가면 모든 것이 자기 것이 되어버리는 아이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서로 다른 친구들을 생각해서 적당히 타고 양보하는 마음을 갖도록 부모들이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사이좋게 놀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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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 타로의 생각 그리기 고미 타로의 생각 그리기
고미 타로 글.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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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내가 못하다 보니 엄마표 미술 놀이도 거의 해주지 못하고 있다. 기껏해야 요즘 막내 딸 아이가 그려달라고 하는 것 정도 대충 책보고 흉내내서 그려주면 아이가 오리는 걸 좋아한다. 아직 색칠하는 것도 많이 서투른 우리 딸 아이에게 고미타로의 생각 그리기는 아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그려도 좋을 것 같은 넉넉한 그림과 여백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

처음엔 막막해 이 얼굴에다가도 자기가 그리고 싶은대로 칠하고 싶은 색으로 마구마구 그려놓아서 보는 엄마로서도 참으로 답답했는데 나중에 아이가 혼자 그린 것을 보니 눈, 코, 입을 정확히 위치에 그려놓고 입술도 두툼하게 그려놓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냥 아이가 어떻게 하든 허용적으로 내버려두는게 좋을 것 같다.

이렇게 그림의 일부 형태들만 그려 있어서 아이가 나머지 부분들을 연결해서 마음껏 그릴 수 있다. 근데 처음엔 요렇게 얼굴이 빨개졌다면서 붉은 색으로 얼굴과 모자까지 마구 칠해버려 또 한번 대략 난감했어요. 그냥 지켜보면서 혼자 속으로만 난감해할 수밖에 없다. 조금 지나면 이 그림 실력도 또 달라져 있으니까 그냥 지켜보기만 하자.

위의 그림을 보면서 엄마란다. 그런데 팔을 이상하게 연결하더니 엄마 뱃속에 아기가 있는 거라나 뭐라나...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그림도 그리고 색칠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창의력을 쑥쑥 키워주는데 그만이란 감탄을 연발했다.

같이 도와달라고 해서 원하는 모양들을 그려넣어주었다. 별모양, 하트모양, 동그라미 등 요구하는 대로 그려주고... 자기가 그걸 보고 흉내를 내면서 또 완성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이것도 괜찮은 것 같다. 아이가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아이 혼자 할 수 있도록 두면 될 것 같다.  

아이들이 표현하고 싶은대로 여백에다 표현할 수 있고 연결이 끊어진 형태를 보면서 상상해서 연결을 해서 작품을 완성하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응용해서 다음엔 이런식으로 아이의 스케치북에 그려주고 아이가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 왜 그동안은 그렇게 단순한 그림 놀이만 했었는지... 이 책을 보고나니 엄마표에도 자신감이 조금은 더 생긴 것 같아서 아이와의 다양한 그림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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