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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05 - 경제 ㅣ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5
전혜은 지음, 서영경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처럼 아이들이 교과 과정을 쉽게 배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도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이 책 서문에도 지적돼 있지만, 아이들 교과서를 보면 초등 3학년 사회에서부터 조금씩 경제와 관련된 내용들을 배우기 시작한다. 3학년 사회에서는 ‘우리 고장 사람들의 생활 모습’에서, 4학년 사회에서는 ‘우리 시.도의 발전하는 경제’, 5학년 사회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6학년 사회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세계’라는 단원에서 경제와 관련된 내용을 배우게 된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사회 과목이 쉽고 재밌을 것 같지만 의외로 아이들에게는 아주 어려운 과목이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그만큼 사회적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늘 가정과 학교라는 테두리에서만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사는 고장으로, 내가 살고 있는 나라로, 그리고 우리나라가 속한 세계로까지 생활 범위를 넓혀서 생각해야 하므로 얼마나 어렵겠는가? 그렇게 아이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사회 개념들을 쉽게 소개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책은 특히 여러 가지 사회 개념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고 할 수 있는 경제를 다루고 있다.
희소성, 한계효용, 교환과 화폐, 산업, 분업과 협업, 가격 경정과 시장, 유통, 생산 요소, 소득, 가정경제, 저축과 금융기관, 기업, 세금, 복지, 무역 등 제목만 나열해도 다루고 있는 내용이 얼마나 많으며 어려운 것들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아마 초등 과정에서 배워야 하는 경제 관련 내용을 총망라해 놓은 것 같다. 나열한 용어만 봐도 어렵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운 예를 들어가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따라서 미리 읽어두면 교과 과정을 배울 때 보다 쉽게 진도를 따라갈 것이다. 또한 각 장마다 교과 관련 단원 및 학기를 표시해 놓아서 교과 과정을 배울 때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한 자료로 사용하기도 좋다.
보통 경제 교육하면 용돈 기입장 쓰기, 용돈 아껴서 저축하기 등 돈을 아끼고 잘 다루는 것만을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본 뒤론 어린이 경제 교육에서는 이런 경제 기본 개념 교육이 선행돼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용돈을 잘 관리함으로써 돈을 규모 있게 쓰는 방법을 알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으로 대표되는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고, 그 주체가 기업가뿐만 아니라 우리 소비자라는 것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럼으로써 진정으로 현명한 경제 활동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권말부록으로 ‘알뜰 경제 생활을 위한 좋은 습관’과 ‘돈벌이를 넘어선 행복 경제학’이 수록되어 있는데, 전자는 현명한 경제 생활을 하는 데 유용한 조언이었고, 후자는 경제 관련 최신 시사 상식들이어서 경제적인 시각을 확대시켜 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를 이것 말고도 몇 권 읽어 보았는데, 이 책들의 장점은 한 가지 과목에 대해 흔히 말하듯 ‘알파에서 오메가까지’가 모두 수록되어 있어서 계통적인 종합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 공부를 보다 쉽게 하려면 한번쯤은 꼭 읽어 보는 게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