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42분, 바깥 기온은 17도입니다. 구름이 많은 날이었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휴일 즐겁게 보내셨나요. 오늘은 아침부터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였습니다. 휴일인데, 날씨가 흐리면 바깥에 나갈 때에도 우산을 가지고 갈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냥 집에 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후에 바람이 서늘해서, 오늘은 어제보다 추울 것 같았는데, 페이퍼를 쓰면서 찾아보니 어제의 이 시간보다 기온이 6도 정도 높다고 합니다. 어제가 조금 더 차가운 날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572돌이 되는 한글날입니다. 세종 25년인 1443년 완성되어, 3년뒤인 1446년에 반포된 한글은 자연발생적인 글자가 아니라 창의적인 문자입니다. 한글날은 1926년 가갸날에서 시작되어 1928년 한글날이 되었고, 공휴일로 지정되었다가 1990년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2006년부터 다시 국경일이 되었습니다. 한자와는 다른 소리와 말을 글자로 적을 수 있는 문자인 한글은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광복 이후의 지금은 우리가 매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글자로 사용하고 있는 문자입니다. 모바일과 컴퓨터를 통해 문서를 작성하면서 우리 글자인 한글이 얼마나 편리한지 가끔씩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소리를 적을 수는 없겠지만, 소리나는 많은 것들을 적을 수 있는 좋은 글자가 있어서 지식을 습득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전에 한글날이 법정공휴일에서 일반 기념일이 된 적도 있었지만, 다시 국경일이 되었다는 점도 기쁜 일입니다. 공휴일이 되었다는 점도 좋지만, 매일 쓰고 있는 글자인 한글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게 되는 날이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공휴일은 계속 조금씩 달라져서 전에는 4월의 식목일, 7월의 제헌절도 공휴일이었지만, 지금은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입니다만, 공휴일이 아닌 날이 되고 나서는 그 때만큼 관심있게 달력을 보지는 않는 것 같아서요.^^;
이 사진도 9월 2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날이 추석연휴 마지막 날이라서, 사진을 조금 더 많이 찍었던 모양입니다. 며칠 전의 페이퍼에도 9월 26일에 찍은 사진을 여러 번 올렸는데, 그 날 날씨가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그 때는 9월이어서 그런지 지금 보다는 조금 더 날씨가 온화한 느낌이었지만, 그 때는 추석 연휴기간을 지나면서 날씨가 차가워졌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0월에 찾아온 태풍 때문인지 요즘은 더 빨리 서늘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며칠 뒤에 같은 자리를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이 장미는 벌써 많이 달라졌어요. 장미는 5월과 6월에 많이 피지만, 이 나무는 여름에도 가끔씩 꽃이 피었던 것 같은데, 꽃이 아름다운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아서 짧은 한 순간이라서 더 예쁘게 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잘 생각하지 않지만, 가끔씩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그런 것들을 생각할 때가 있어요. 어느 날, 또는 어느 시기, 그렇게 가끔은 조금 더 부지런해지고 싶고, 같은 시간을 조금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런 것들을 열심히 하고 나면 번아웃 증후군처럼 소진되는 것 같을 때도 찾아오고요. 어느 시기를 열심히 보내고 나면, 결과에 상관없이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열심히 했다는 것과 상관없이 결과를 생각하면서 마음이 불안해질 때가 있기도 해요. 결과는 마음과 상관없이 어느 때에는 좋고, 어느 때에는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 전에 그렇게 불안해도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불안할 때가 있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불안해도, 재미있는 책을 읽어도 같은 시간인데, 하는 것을 알아도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생각하면 그 시기에 다른 걸 하면 더 좋았지, 하는 생각은 그런 시간을 지나온 다음에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어디부터 어디까지의 거리를 지도에서 보았을 때는, 몇 시간이 걸린다는 내용을 읽어도 실제로 걸어서 시작과 끝을 지나간 것만큼 알지는 못하는 것처럼요.
작년의 이 시기는 어떻게 보냈지? 하고 생각하면 그 전년의 시간이 생각나고, 또 그 전년의 일들도 생각이 날 때가 있어요. 같은 시간도 비슷하게 보내면서 그 때는 잘 몰라서 그랬지만,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텐데, 좋은 방향을 보지 못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최선도 좋고, 차선도 좋은데, 그런 것들을 잘 찾지 못할 때에는 최악을 피하고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걸까, 하는 처음과는 다른 것들도 생각해봅니다. 언젠가 내가 좋아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좋아하지 않는 것이 되기도 하고, 어느 때에는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새로운 것들이 출현하기도 하면서,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모양의 그래프를 그리면서 이어지고 있겠지, 그런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매일 자신에게 좋은 이야기를 하고 어려울 때는 격려하고, 좋은 것들을 생각해야 어려운 시기를 잘 지나간다는 것을 알지만, 조금만 어렵다고 느껴도 투덜거리는 대상의 잘 보이지 않지만 너무 가까운 자신일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자신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자신이 없어질 때에는 정말 자신감을 가질만한 것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조금 더 나 자신과 친구가 되어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힘이 될만한 것들을 함께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으면 다 할 수 없어서 그 중 가장 하고 싶은 것과 지금 해야할 것들을 생각하게 되지만, 가끔은 해야할 것들은 찾을 수 있지만, 하고 싶은 것들을 찾지 못할 때도 있어요. 그런 때에는 어쩌면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매일의 기분도 느낌도 일상의 일들도 조금더 플러스 또는 조금 더 마이너스의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계속해서 우상향하는 그래프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게 지금 막 이룰 수 없는 것이라면, 오늘에서 내일로, 내일에서 그 다음의 내일로 계속 이어져갔으면 좋겠어요.^^
한글날 휴일 즐겁게 보내셨나요. 오늘이 화요일, 그리고 내일은 수요일인데, 수요일이 지나면 한주가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지난 주는 수요일이 휴일이어서 그런지 주말이 빨리 찾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10월도 많이 지나갔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