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 육아에 무너진 여자를 일으킨 독서의 조각들
김슬기 지음 / 웨일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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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육아에 무너진 여자를 일으킨 독서의 조각들


아이를 낳고 내가 세상에서 사라져감을 느낄때 미친듯이 우울하고 감정의 널을 뛰던 시기가 있었다. 나는 그 당시 그것이 우울인지도 몰랐다. 그저 답답했고 하루 한시간이라도 뭔가 나를 즐겁게 해줄 무언가를 찾아 헤매었다. 이런저런 시도 끝에 독서와 뜨개 라는 카테고리를 찾았고 그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지나고 보니 그것 또한 보인거지 그때는 우울을 떨치기 위해 이 감정들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기 위해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이 책의 저자를 보는데 마치 나의 과거를 되돌아보는듯 했다. 오로지 책으로 해결했다는 점만 제외하고... 



그래서 이 분이 하나씩 하나씩 깨닫고 해결하고 결심할때 나도 위로가 많이 되었다.

완벽한 엄마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 "정신적 과잉활동인" 은 딱 나였다. 나를 인정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모리스 할머니 이야기와 함께 우리도 우리의 삶을 생기있게 해줄 무엇인가를 꼭 하라고 작가가 외쳤을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꼭 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부분이 크기에 주저하게 된다.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말자는 마음이 생겼다, 느리더라도 한걸음, 한걸음 그 길을 걷자고... 

75세에 그림을 처음 시작한 모리스 할머니에 비하면 35년이나 빠른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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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박선아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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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며 느꼈던 것들.

산책에 대한 기억.

또 산책하며 본것들 등등 에세이책이다.


산책은 사실 매일 하다보면 지루하다. 

같은 풍경, 같은 사물. 


하지만 그래서 작은 변화를 더 크게 알아차리기도 한다.

걷기를 참 좋아하는 저자는 퇴근길에도 걷고, 여행가서도 걷고, 친구들과 한라산 한병 들고 걷는다.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나도 문득 공감하며 자각하기를 몇번...

이 좋은 계절에 산책한번 안나가고 있는 나를 돌아보았다.

그럴 여유도 만들지 않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사소한 일이라는게 있기는 한것일까.
한사람 안에서 사소했던 일이 점차 거대해지고, 한때는 거대하다 여긴 일들이 한없이 사소해지기도 하는 시간을 매일, 성실하게 걸어가고 있다.

이전에는 몰랐던 작은 꽃을 보며 감동하는 마음이 아줌마나 할머니가 되어가는 일에 포함되는 거라면, 어디 한번 기꺼이 늙어볼참이다. - P123

우리가 서로의 곁에 언제까지 앉을수 있을지는 우리중 누구도 모른다.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어 몇은 그 기억을 곱씹으며 남은 생을 살게 될지도 모를일이다. 정말로 모를일이다. 그러니 나란히 앉아서는 아이처럼 활짝 웃으며 "좋아해!" 라고 진심을 다해 말하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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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 넘어진 듯 보여도 천천히 걸어가는 중
송은정 지음 / 효형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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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에 문을 열어서 2016년 8월에 문을 닫은 여행책방 "일단멈춤" 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나는 이 책방의 존재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지만 책을 읽고 나자 마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 손님이 된 기분이었다.


그래서 아쉬웠다. 언젠가 다시 시작되길 바라는 기분이 들었고,


나는 뜨개 공방을 꿈꾸고 있지만 책도 좋아하다보니 서점 주인에 대한 로망이 늘 있었는데 어쩌면 안팔렸을때에 내 서재로 들고 갈수 있는 책을 한 귀퉁이에서 조금은 팔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뜨개 책들이면 더 좋겠지만 일서가 많다보니 그 부분은 조금 고민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여행옆서를 팔듯이 뜨개패키지나 완제품 선물용을 진열해놓기도 하고 그러면 재미있을것 같다.

시작에 관한 이야기는 늘 어렵다. 때로 어떤 결정은 논리적인 인과관계를 따르는 대신 팡 터지는 폭죽처럼 별안간 일어난다. 책방을 열기로 한 결심 역시 마찬가지였다. - P14

삶이 한단곈 나아가길 기대할때, 아래에서 위로의 상승이 아니라 오른쪽 혹은 왼쪽의 어딘가여도 괜찮지 않을까. 여기엔 전진도 후퇴도 없다. 높고 먼 방향으로 점프하는 것만이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 주지는 않을 것이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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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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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읽은 책이라 리뷰가 가을 느낌입니다)


가을이 되어서 그런지 위로가 되어주는 짤막한 글과 그림이 있는 이 책이 나의 감정들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었다.


전체적으로 맘에 드는 부분과 공감이 되는 부분은 좀 적었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단 한문장이라도 단 한컷의 그림이라도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면 그 책은 나에게 좋은책이라고...



이 책에서는 p102~103 에 나오는 <세상에 이해못할 일이란 없다> 이 부분이었는데 꽉 막힌 도로에서 비스듬히 주차된 차량을 모두가 짜증을 내다가 축 늘어진 아이를 업은 남자와 울음이 터진 여자가 그 차에 타자 모두 경적을 멈추었다는 그림을 보며 옹졸한 마음을 갖게 되었을때 조금 더 이해할수 있는 마음이 생길것 같았다.



그리고 p160~163 에 나오는 <어른아이템> 이야기는 위로가 되어준 그림들이었는데 40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갖게 된 능력들이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고 충분히 고생하며 터득한 것임을 알려주고 있어서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힘을 내에서 살아갈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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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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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은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이 좋아서 같은 작가의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음.. 이 책은 그럭저럭 했다.


이 책의 여자주인공은 굉장히 내향적이라 나와 겹치는 부분도 있었지만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다만 내향적인 사람을 이해하는데는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집순이인 나는 p168 의 <내향적인 사람의 생존도구> 가 공감이 되었는데 그 도구들로 

"좋은책, 차, 인터넷이 연결된 노트북, 넉넉한 사이즈의 편안한 옷, 자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필기구, 혼자만의 시간" 이라고 나왔는데 공감 200% 였다.


그리고 p134 에서 이런 문구가 나온다

" 나는 혼자서 감상적인 영화보기를 좋아한다. 정말 슬픈 장면이 나오면.. 눈치보지 않고 내 감정을 마음껏 표출할수 있으니까" 내가 책을 읽으면 혼자 그 세계속에 푹 빠져들수 있어서 읽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시대라서 혼자서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책은 보통 다 같이 읽지 않으니까.. 더 책읽는것에 매달리게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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