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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편지 - 개정판
법정 지음 / 이레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법정스님이 오두막에서 사시던 시절 작성했던 글을 모아서 오두막편지로 엮었다.
법정스님의 책 여러권을 보았지만 늘 좋은 말씀이 많아서 한 호흡에 읽기는 힘들었다.
이번 책 역시 도서관에서 반납과 대출을 4~5번 한 끝에 끝장까지 읽었다.
앞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고 어젯밤 읽은 뒷부분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을 쓰자면
<어느 독자의 편지> 에 나온 글이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소녀의 편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소녀는 이사를 와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데 이사오기 전에 친했던 친구가 형편이 안좋은데 그 친구를 위해 매일 저녁값을 아껴 저금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산에는 꽃이 피네> 책도 읽고 친구에게 보내주려고 30도 각도로 읽었다고 한다.
스님은 소녀의 순수한 우정에 박수를 보내주셨다.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마음을 가졌다고 말이다.
그 소녀의 이야기를 보자니 나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떠올랐고 그리웠다.
잠깐이지만 눈물도 났고....
그때 선생님들께서 얘기해주셨던 "지금이 제일 좋을때" 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 알것 같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의 몇장면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나에게 <산에는 꽃이 핀다> 책을 선물로 준 고1 때 같은반 친구.
책종이가 노랗게 바랜것처럼 그 시절 주고 받은 쪽지와 많은 대화도 추억속에 빛바랬지만 기억속에는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