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뜨개 - 첫 코부터 마지막 코까지 통째로 이야기가 되는 일 아무튼 시리즈 37
서라미 지음 / 제철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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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에세이 라고 할수 있는 독특한 책이 출판되었다.

뜨개인이라면 읽는 내내 키득거렸다가 울컥울컥 했다가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는 16챕터의 글을 읽으며 간만에 폭풍뜨개수다를 나눈것 같아서 힐링이 되었다.


만8년을 채우고 9년째에 접어든 나의 뜨개생활을 돌아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과연 나는 그 시간동안 뜨개를 하며 이렇게 깊은 생각들을 글로 표현할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새삼 이 책의 저자가 더없이 멋져보였다.


뜨개책이라면 보통 여러 작품이 실려있고 도안이 있는 책들이었는데 이런 에세이책을 접하게 되니 앞으로 이 분야 책들이 이런식으로 출판되면 좋겠다 싶었다. 뜨개통신 같은 잡지도 생기면 무척 좋겠고 말이다.

뜨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일단 뜨개인이 되면 아무리 피곤한 날에도 잠들기 전 최소한단은 뜨지 않을 도리가 없다. 행여 못견디게 피곤해 그날의 뜨개를 건너뛰었다면, 다음 날은 그 전날 몫까지 두배를 뜨게 된다. 그렇게 뜨개에 할애하는 시간의 총량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우리는 뜨개 중독일까?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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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언어들 - 나를 숨 쉬게 하는
김이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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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김이나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슈가맨, 하트시그널, 그리고 최근에는 싱어게인의 패널로 나오는 그녀를 보며 심리분석을 잘하고 여리다. 

또 표현력이 좋다고 느꼈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녀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단어를 놓고 그 단어에 알맞는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이 이 책이다.


소중하다. 서럽다. 꿈. 정체성 이 4가지 챕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소중하다를 이별과 관련하였다는 것이 특별해보였고 (세상의 모든 소중한 것들은 그것이 유한하기에 그렇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떠나기에, 하루 하루는 소중하다

이처럼 우리는 매일 같이 이별에 가까워지고 있다.





꿈은 ‘좋아하는 것들‘ 이 생겨나고 취향이 생겨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것이다. 내 마음이 끌려 탄생한 꿈은 자연스럽게 나를 이끌어 작은 목표들을 만들어준다. 마음이 하는 모든 일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이끌듯 꿈도 그렇다. 꿈은 목표와 성질이 다르기에, 반드시 이루지 않아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도 한다. - P150

우리는 각자 고유한 ‘나‘ 임에 틀림없지만, 세포분열을 하듯 수많은 상황속에 각기 다른 ‘역할‘ 로도 존재한다. 이 역할은 꼭 의무감만이 아닌 무의식으로도 생겨나는데, 초등학교 동창생을 만나면 그때의 모습으로, 직장 동료모임에선 그 무리에 맞는 모습으로 있게 되는 상황이 이를 증명한다. 심지어 꼭 집단에서뿐만 아니라 누구의 앞이냐에 따라 우리는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타인에게 온전히 이해받기 힘들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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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 공시생 일기
남세진 지음, 재주 그림 / 애플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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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 책을 소개한 글을 읽었고 한때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나의 젊은 시절이 생각나 읽게 되었다. 노량진의 학원, 독서실, 식당, 거리 등이 배경이 된 저자의 일기들을 읽고 있자니 공시생이라서 느끼는 것들이 어쩜.....


마흔인 내가 느끼는 것들과 결이 같을까 .



인생이란 자신이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광경이 보이는 것 같다.

비록 희미한 희망이지만 나는.... 이왕이면 희미해도 따라가보련다.

그러다보면 나에게 만큼은 뚜렷한 길이 생기지 않을까?



공시생 뿐만 아니라 지친이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는 책이다.

절망은 대체로 뚜렷한데
희망은 반대로 희미하다
그것을 믿고 걷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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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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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봉태규 씨가 쓴 에세이 책이다

결혼을 하여 아들과 딸을 낳아 키우고 있는 그가 아이들 이야기, 아내이야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써내려갔다.


기억에 남는 부분이 한군데 있었는데

봉태규의 부인 하시시박은 유명한 포토그래퍼이다.

그녀가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동안 그녀가 일을 해나가는 과정을 보며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까웠나보다. 이런 글귀가 내 마음을 울렸다.



직장에서 엄마의 태도란, 

직업없는 여성처럼 아이를 기르면서

아이가 없는 사람처럼 일해야 한다고...


딱,, 나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해준 부분이어서 

입을 벌리고 벙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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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곰 같은 시간 - 너무 서두르며 살고 있지는 않나요? ‘라곰’으로 살아보세요.
소영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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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선물로 받은 책

이 책을 통해 공감했고 변화했고 앞으로 내가 살아갈 방향에 도움이 될것 같아서 

선물해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우선.. 이 책의 작가분은 나처럼 핸드메이드를 하시는 작가분이다.

분야가 그림쪽이지만 "모퉁이 뜨개방" 이라는 웹툰을 내신.. 취미가 조금 섞인 분이다.

그래서 모퉁이 뜨개방도 읽어볼 예정이다


한정판으로 출간했다니.. 너무 안타깝다.


이 책에 많이 등장하는 "라곰" 이라는 단어는 스웨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인데 "알맞은" "적당한" 의 뜻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를 매일 한순간이라도 좋으니 라곰한 순간을 발견하고 행복을 느끼면 그것으로 된것이라고 말한다. 총 스물둘의 챕터로 이루어진 글들 대부분 공감되었는데 특히 

"나의 노(동)력 가치 정하기" 는 내 스스로를 되돌아볼수 있었던 글이었고 마음가짐을 먹을 기준이 생기게 해주었다. 한글자도 빼지 않고 도움이 되었다. 


"지구 너는 어때?" 라는 글을 읽고 생각이 깊어졌다.

대나무 칫솔을 구매했고 전에 만들어둔 마수세미로 설겆이를 했으며 물티슈 뚜껑을 여는 순간 아차! 하고 행주에 물을 적셨다. 판매하려고 사둔 차곡차곡 쌓인 수세미 실을 보며 고민에 잠겼는데 동생이 "있는것을 버리지 않고 잘 쓰는것도 제로웨이스트" 라는 조언을 해줘서 조금 편해졌다. 하루에 하나, 지구를 위해 했다는 그 순간... 행복감이 밀려와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꾸준히 삶의 방향을 바꿔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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