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에 음료를 마시면

에코백을 들면

친환경 정책에 투표하면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거라 믿는가?


출판사에서 뽑은 홍보문구가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판매지수 높이는 데 분명 기여했을 것이다. 커피 생두 값이 2~3배 오르든 말든 모닝커피로 하루 시작할 터이고, 친환경 라벨 붙은 제품 광클릭 결제하고, 에코백 십수 개 구비했는데 '인류세'의 지속을 고민한다고? 당신? 질문이 가시처럼 내 허영심에 꽂혔다. 


데믹 훨씬 전 경험이다. 친환경 유통업체에 주문한 유기농 상추 한 봉지가 개별 포장되어 왔다. 상추 무게 50배쯤 나갈 종이 상자 안에, 옥수수 재활용 완충제로 '방탄' 포장된 상추 한 봉지, 얌전히 앉아 있었다. 아연실색했다. 내가 무슨 짓을 했지? 그날 이후, 나는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한다. 플라스틱 과포장 제품은 내려놓는 경우가 많다. 고객센터마다 과포장 개선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남긴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겠지. 지구가 뜨거워지는 만큼, 소비할 제품은 차고 넘치고, 소비욕구는 더 뜨겁게 달구워진다. 체념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가 내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사이토 고헤이는 Kohei Saito '에코,' '녹색,' '그린'의 수식어로 위장한 선진국의 소비 패턴 바꾸기만으로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GS(글로벌 사우스)를 쥐어 짜내 희생시켜서야 가능한 '제국적 생활양식Imperiale Lebensweise'을 누리면서도, 기후위기를 막겠다는 주장은 현실도피적 위장이라고 맹 비난한다. 그의 관점에서 보면,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 녹색 혁명green revolution' 그린 뉴딜 따위는 모조리 그린 워싱 green washing이다.  지구공학geoengineering의 최첨단 기술이나 자본주의의 탈물질화로 기후 위기를 막겠다고 어벤져스가 움직인다 해도, 그전에 인류세부터 끝난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기술이나 정책의 비전문가인 대중으로서는 '(나 한사람이라도) 에코백 쓰고, 텀블러 들고 다니면기후위기 브레이크 밟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지' 착각하게 되는 현실이다. 기후위기의 큰 그림을 볼 수 없는 데다가, 그 그림마저 그린 워싱으로 덧칠되어 우린 눈을 가리니까. 예를 들어, 선진국에서는 ICT 산업과 서비스 산업이 발달하면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를 향해간다고 장미빛 전망 보이지만, 실상 선진국은 여전히 GS의 천연자원을 채굴함으로써 재료발자국이나 키우고 있다. (2장 "기후 케인즈주의의 한계" 참조)


이런 극단적인 암울 주장에 우리는 이미 익숙하다.  이미 임계점 코 앞이다. 늦었다... 


하지만, 사이토 고헤이는 젊은 학자이다. 마르크스 전문가로서 비전도 분명하다. 인류가 곧 멸종하리라는 암울한 경고를 하려고 [지속 불가능한 자본주의]를 쓰지 않았다. 사이토 고헤이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지구적 차원의 "탈성장 코뮤니즘"으로 대전환한다면 희망이 있다고 처방한다.  



탈성장 코뮤니즘? '탈성장'과 '코뮤니즘'은 녹색과 빨간색, 대치관계 아닌가? 의문 품는 독자에게는 사이토 고헤이는 맑스 전문가로서 촘촘히 대답한다. late Marx는 [자본론]을 썼던 Marx와는 사뭇 달라졌다고. 유럽 중심주의, 성장중심주의에서 벗어나 GS, 생태문제에 눈을 돌렸다고. 그래서 우리가 late Marx에게서, 코뮤니즘에서 기후위기를 타파할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사이토 코헤이가 말하는  " 세계적인 대전환 (237)"은, "자본주의 극복민주주의 쇄신사회 탈탄소화라는 목적들이 한데 모이는 삼위일체 프로젝트(352)"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과, 2021년 시점에도 진행 중인 예시는 직접 책에서 찾아보기를. 



10페이지도 넘게 메모하며 읽었지만, 리뷰가 미완성이다. 2022년 12월에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리뷰를 다시 쓰겠다고 약속하며. 이번 주는 사이토 코헤이 교수의 동영상 강의 탐색 주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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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24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사랑 님이 올려 주시는 책들
장바구니 속에 차곡, 차곡,
건강, 행복 가득 북사랑님
🎄 ℳ𝒶𝓇𝓇𝓎 𝒞𝓇𝒾𝓈𝓉𝓂𝒶𝓈 🎅🏻
。゚゚・。・゚゚。
゚。  。゚
 ゚・。・゚
⠀()_/)
⠀(。ˆ꒳ˆ)⠀
ଫ/⌒づ🎁

얄라알라 2021-12-24 11:27   좋아요 1 | URL
감솨합니다~~~ 저는 책보다, scott님 올려주신 와인이 더 좋아요. 적어도 12월 24일에는 !

scott님처럼 멋진 인사를 드리지는 못하지만, 마음을 담아 메리 크리스마스
 


   




12월 6일부터 시행 중인 "백신 패스"를,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어른사람과 대화 기회가 생길 때마다 화두로 꺼냈지만, 번번이 대화로 진행하지 못했다. 대부분은 에둘러 차단했지만, 화내려는 사람도 있었다. 팬데믹 장기화의 시대, 백신 접종은 단지 개인의 안녕뿐 아니라 시민의 의무와 권리, 그리고 국가가 복잡하게 얽힌 배선이기도 하다. 독일의 철학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Richard David Precht)의 표현대로 코로나는 우리를 "타인과 의학적 운명 공동체"(15)로 엮어 놓았다. 프레히트는 불확실성과 예외성이 증폭된 코로나 시대야말로, 사회구성원의 입장과 태도가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전제 아래, 다음의 화두를 던진다. 


  • 국민은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 이와 관련해 코로나 사태는 현재의 사회적 상태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


[의무란 무엇인가?]는 위 질문들을 정치철학자의 관점으로 분석하고, 비판하고, 제언까지 하는 프레히트의 최신작이다.



© Raimond Spekking /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얇아서 금세 읽을 거라 생각했지만, 반쪽짜리 이해력을 보충하고자 [의무란 무엇인가?]를 깨알 메모하며 읽고 관련 도서도 찾았다. 칸트, 벤담, 키케로, 푸코, 토크빌 등의 인용 파트가 어려워서 이해력이 반토막 나기도 했지만, 프레히트가 방역 비협조자에 보이는 모멸적 태도를 완전히 수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두 번 읽었다. 본문에서 프레히트가 코로나 방역에 덜(혹은 안) 협조하는 국민들을 표현하는 용어들을 찾아보았다. 다음과 같다. 


  • 반항몰이해, 트집
  • 이기주의자연대파괴자
  • 스스로 핍박 받는 레지스탕스 혹은 영웅이라 착각
  • 폭력 수반한 음모론자 - 5G 통신탑 파괴
  • "분노한 소수의 바보들(34)"
  • 국가를 불복종 대상 삼아 저항. 저항할 대상도 제대로 모르고 저항하면 이는 바보 같은 짓. 
  • "근거 없는 의심에 기반(101)"
  • "국가로부터 좋은 보살핌을 받는 시민들이 오히려 성을 내며 소아병적으로 반항하고고의로 공익의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 (109)



위에 나열한 국민의 속성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탈도덕화"인 셈이다. 프레히트는 의무를 다하지 않으며 권리주장 하는 국민을 이해할 의향이 전혀 없다. 비판의 수위를 높인다. 당신들은 국가를 적 삼아 음모론이나 퍼뜨리고, 방역 협조도 안 하고 세금은 내기 싫어하면서 왜 경찰서, 소방서, 공공병원, 무상공교육, 수도와 전기를 당연한 권리인 양 누리고 사느냐고 조롱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예멘이나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같은 나라가 천국"(108)이라면서. 


프레히트는 시민들의 (파렴치한??) 탈도덕화가, 이익추구를 최우선시하는 터보 자본주의와 관련된다고 분석한다. 즉 사람들이 "국가를 서비스 제공자로 보기 시작하고, 자기 자신은 언제나 최상의 서비스가 주어지기만 바라는 고객 또는 소비자"(108) 행세하는 것은, 자본주의가 인간의 내면, 정신세계, 인간의 공동체에 스며든 결과라는 것이다. 



프레히트가 보기에 자본주의가 부추기는 이기심은 민주적 시민의식과 충돌한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민주적 시민의식의 생성과 발현을 저해한다. "성과 사회를 대체한 이익 우선 사회는 성실, 공정, 신뢰성 같은 시민 계급의 중심 가치를 비웃는다. (132)" 프레히트는 독일 사회에 제안했다. 자발적으로 안 되면, 강제로 연습이라도 시키자고. 그는 "사회적 의무 복무 통해서 시민 문화와 새로운 사회계약의 실천을 연습" (147) 시킬 수 있다고 본다. 시민 참여와 봉사 등 사회적 의무복무를 제도화하여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내면화하고 실천하라는 제안으로 나는 이해했다. 



정치도, 철학도, 정치철학이라는 학문도 모르는 독자로서 나는 이 대목에서 이해력 반토막 났다. 프레히트에게 국가는 증류수처럼 불순물 없는, 터보 자본주의의 파쇄력 영향을 받지 않은 신성영역인가?  물론 프레히트의 표현처럼  코로나 시대 국가(독일)의 방역정책이 "연대적 생명 정치의 의무를 다하는 일"(54)이자 국가의 의무이기도 하다. 그런데, 국가가 '적절성의 원칙'을 지켜 '필수적인 조치'를 수행하는지 궁금해하거나 딴죽 거는 시민의 행위도 '소아병적 반항'인가? 통치에 의문을 품는 시민은,  '탈연대, 탈의무, 탈도덕''의 이기적 연대파괴자로 비약되는가? 만약 국가가 당장의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에 전력투구하면서 기후위기 문제를 뒤편으로 던져두었을 때, 딴죽을 거는 방편으로 비협조하는 시민이 있다면 그는 이기적 연대파괴자인가?(내가 프레히트를 오해했는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의무란 무엇인가?]를 읽고, 국가, 국민의 의무와 권리에 대한 생각이 선명해진 부분도 있지만 혼란스러워진 부분도 있었다. 프레히트야 말로, 자본주의가 조장하는 이기심과 탈연대를  진정한 적(?)으로 제시하면서 그 극복을 위해 결국 국가에 과의존(?)하지 않는가? 한국 사회 병역의무처럼, 독일 사회 정년퇴직한 은퇴자들에게 '의무적 사회 복무'를 수행시킴으로써 시민으로서 연대의식과 소속감을 키우자는 제안은 굉장히 국가 의존적 방편이 아닌가? 국가의 힘을 덜 빌고, 자본주의의 파쇄력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의무란 무엇인가?]  읽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아서......
오늘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를 종일 공부했다! 1987년생 사이토 고헤이!!!!!!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진보적 저술에 주는 '도이처 기념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다! He deserve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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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0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0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0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1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3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21-12-21 19: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읽었는데 심봉사가 한쪽 눈을 먼저 뜬 기분! 실눈으로… ㅋㅋㅋ
저도 공부하고 있어요! ^^

얄라알라 2021-12-20 22:51   좋아요 2 | URL
오거서님, 저도 실은 오늘 종일 제 책상에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빨간 표지 보이게 해놨어요.
저는 자본론 발췌발췌 읽고 기억도 못하는데, 사이토 고헤이는 마르크스가 남긴 독서 일기며 작은 단서들까지 탐정처럼 훑고 읽으며, 어마어마한 공부력을 감추지 못하네요. 이런 책은 한 두 번 읽어야 정리가 될 것 같아서 오늘 밤 다시 2차 리딩 도전하려합니다^^

오거서님께서도 읽었다고 하시니 같이 공부하는 기분이라 좋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12-21 18:33   좋아요 2 | URL
오거서님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말씀하시는 거죠? 민주주의라고 쓰셔서ㅎ

오거서님과 얄라님이 좋다고 하니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오거서 2021-12-21 19:30   좋아요 2 | URL
덕분에 오기를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북사랑님이 핵심을 짚어주셨고요,
이 책 말고도 자본주의의 위기를 경고하는 책들이 최근에 많아지고 있는데 특히 이 책은 마르크스를 다시 보게끔 해주더라구요. 마르크스를 잘 몰랐다는 깨달음도요. 저자의 쉬운 설명 덕분에 저한테 공부 의지가 생겼어요. ^^

고양이라디오 2021-12-23 15:46   좋아요 3 | URL
오오!!! 오거서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욱 보고 싶어요! 새해에 꼭 읽어보겠습니다^^

오거서 2021-12-23 19:40   좋아요 3 | URL
고양이라디오님 새해 목표 중 하나를 알게 되었어요. 비밀을 알게 된 기쁨 ㅎㅎㅎ
완독을 응원합니다! ^^;
 

   

반다나 시바, 제러드 다이아몬드, 닉 보스트룸, 놈 촘스키, 장 지글러, 스티븐 핑커, 지그문트 바우만, 리베카 솔닛.....



도대체 안희경은 누구? 다양한 분야 초고수들과 대화가 술술 통할 만큼 박학다식 + 인맥이 글로벌 거미줄?


인터뷰어 "안희경"이 궁금해서 [나의 질문](안희경, 2021)도 읽었고, 랜선 북토크를 통해 작가의 목소리도 들었다. 코로나 시대 '돌밥돌밥' 자식들을 챙기는 엄마이면서 일 욕심이 대단한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 분,  코로나 시대에도 쉬지 않았다. 7인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내일의 세계: 지금 여기 인류 문명의 10년 생존 전략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엮어냈다. 



[2021. 05. 20. 제러드 다이아몬드]


내 빈약한 어휘의 체이지만, 기억하기 쉽게 체에 거른다. 


  •  우주산업에 투입할 자본을, 당장 지구 당면 문제해결을 위해 풀어야 한다.
  •  (개발도상국 포함) 전세계 백신 접종은 공공선의 실천이 아니라, 나 자신, 내 집단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  지구인이여!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지구적인 문제 해결의 시스템을 위해 힘을 모으라. 그것은 기후위기이다! 
  •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인의 방역 협조 태도는 이들의 공동체 지향community-Oriented 문화를 드러낸다. 이는, 개인주의적이 밀농사와 대비하여 공동체적인 쌀 농사와 관련된다. 
  •  4가지 긴요한 문제: 핵무기 위험, 기후변화 위기, 자원고갈 문제, 불평등
  • "실제로 미국은 3천만 명의 나라다. 미국은 3억 명을 내다 버렸다. 엄청난 불평등이 존재한다. 한국의 불평등 보다 훨씬 심대한 불평등이 미국 안에 있다." (44) 
  • "30년 후에는 모든 것이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 됩니다....30년 안에 풀어야 합니다. 만약 2050년까지 이 문제들을 풀지 못한다면, 죄송합니다. 우리는 너무 늦을 겁니다." (50)





[2021. 07.02. 케이트 레이워스]

  • "도넛(안전지대) 모양의 경제 모델_ 그 누구도 도넛 가운데 구멍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안정망으로 지켜내는 목표" (61)
  • 암스테르담에서 도넛 경제학 모델을 시 정책에 도입, "순환경제" 현실화하겠다는 선언. 2020년. 
  • 덴만크의 유리병 재활용률은 95%. 법으로 플라스틱 규제. 
  • "사회적, 생태적, 지역적 지구적 렌즈로 우리 주변을 살피자." (63)
  • 한국 대통령 후보에게서 기후 비상사태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없다고 안희경이 한탄하자, 케이트 레이워스의 응답은 "정말인가요? 당장 우리에게 닥친 긴급한 사안이잖아요."(78)
  • 소유하지 않는 소비: 과연 환경을 위해 전기차를 구매하는 '생각 있는 소비자'가 되어야 할까? 아예 자동차 소유 자체를 포기할까?
  • 정부의 중대한 역할: "기후 위기 돌파할 방향성 설정 같은 거대 규모 프로젝트나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는 정부 아니면 할 수 없다." (69) "조세와 규제, 구조를 다시 설계하고, 사회에 변화를 가져오는 투자를 늘리고 공공재의 역동성을 강화할 능력은 오로지 국가만 갖고 있다." (70)
  •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governance) 기업의 그린 워싱?




[2021. 07.05. 다니엘 코엔]


  • 현 팬데믹 위기로 디지털 자본주의로의 전환이 시작되었다.
  • "디지털 경제는 서비스 경제의 위기에 대한 응답.
  • 디지털 시대, 'HIomo digitalis' 배출. 
  • 국가의 역할: 디지털 자본주의, 자본의 힘 길들이는 데 국가가 나서야.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본소득에 찬성한다



[2021. 06.22 조한혜정 오프라인 직접 인터뷰] 


※ [선망국의 시간]을 무척 불쾌하게 읽었던지라, 촉 세우고 인터뷰를 읽었다.

  • 조한혜정 역시 [선망국의 시간]을 의식해서였을까, 이렇게 말했다. "창창한 아이들 앞에서 계속 망한다라고 말하면 정말 폭력이죠. 그래서 '기쁨의 실천'이라든가 다른 표현으로 시대를 이야기하려 애 쓰는데 잘 안 되네요 (176)"
  • 조한혜정의 인터뷰는 다른 6인의 인터뷰이와 명명백백 차별되게 저명 인사의 인용과 추상적 개념어가 많이 올라온다. 우선 인터뷰어 안희경이 조한혜정 인터뷰의 키워드로 제시한 '파상력'은 사회학자 김흥중에게서 나왔다. 그 외에도, 도나 헤러웨이를 인용하고, 본인이 1992년 썼던 [탈식민지 시대 지식이늬 글읽기와 삶읽기]를 위시하여 포스트 콜로니얼 논의, 에드워드 사이드를 언급한다.
  • 다른 책에서도 이 부분 읽어본 것 같은데 조한혜정은 자기 자신을 에드워드 사이드 반열에 올리며 공통분모를 이렇게 말한다. "저(조한혜정)는 어릴적 세종문화회관에서 현대무용가 호세 리몽의 공연을 보기도 했고, 학창 시절에 신촌을 오가며 근대적인 도시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다 미국 중서부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갔는데, 그 동네가 왜 그렇게 촌스럽게 느껴지던지요....우리(한국)이 항상 후진국이라 생각했는데, 가보니까 다른 거예요. 사이드나 저(조한혜정이)나 코스모폴리턴으로 성장했기에 격차를 느낀 겁니다." (180)



친환경 삶을 실천하는 생활인이자, 코로나 시대 돌밥돌밥을 수행하는 엄마로서의 안희경 작가를 좋아한다. 안희경 안의 불기운을 태평양 건너서도 느꼈고 경탄하기에, 안희경이 인터뷰이 목록을 계속 늘리며 좋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응원한다. 하지만, 안희경의 신문 연재 기사나 단행본들을 몇권 째 읽다보니 솔직히, 진부하게 느껴진다. 책 구성이나 인터뷰 형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뷰가 깊이 들어가서 '핵'을 치고 나와야하는데, 인포먼트와의 교감없이(물론 안희경 인터뷰어는 일부 분들과는 초면 아닌 구면으로 인터뷰 진행했다), 나열식 질문들을 제한 시간 안에 던지는 방식으로는 핵이 드러나지 않는다. 



아무리 세계 유명인사들이 알려주는, 위기의 지구 구하는 해법이라한들 위로부터의 진단, 처방, 예측, 제시 제시, 제시...... 계속 듣다보면 에너지 쏠린다. 그 밥이 그밥. 언어 성찬으로 느껴진다.



 안희경 선생의 놀라운 공감능력과 친화력, 박학다식함의 장점을 살려서 다음 번엔 소위 보통 사람들 인터뷰를 책에 담아보면 어떠할까?  겉만 톡톡 건드리는 인터뷰를 나열하는 책보다는, 안희경 선생 주변 사람들 핵의 핵을 담아 밀도 높인 인터뷰집을 준비해주기를 팬으로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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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1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희경 님의 책을 읽으면 공부가 많이 되겠는걸요. 검색해 볼게요.^^

얄라알라 2021-12-19 16:31   좋아요 1 | URL
^^ 예, 페크님, 안희경 작가님 매력적인 분이시더라고요. 인터뷰어로 자신을 덜 드러내셨을 때, 또 에세이에서 본격 드러냈을 때 모두..

저는 여러 인터뷰 중 특히, 반다나 시바와 제러드 다이아몬드 인터뷰가 콕콕 와 박혀서 정기적으로 다시 찾아 읽었어요^^
 
SF 연대기 - 시간 여행자를 위한 SF 랜드마크
셰릴 빈트.마크 볼드 지음, 송경아 옮김 / 허블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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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 전공하시는 분들께 특히 유용할 전문서적이네요. ˝SF장르는 협상 중인 과정이다˝ 출판사측에서 제공한 서평이 대단히 훌륭한 요약문인지라, 길라잡이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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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6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6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6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6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12-16 15: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얄라님 서재의 달인 선정 축하드립니다^^

그레이스 2021-12-16 15:25   좋아요 3 | URL
저도 축하드려요 💗

얄라알라 2021-12-16 18:00   좋아요 3 | URL
우앙~~ 제 서재에 달인님들이 들락 날락, 영광이옵니다!^^

scott 2021-12-16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사랑님 2021년 서재의 달인 추카 합니다 ^ㅅ^

얄라알라 2021-12-16 18:01   좋아요 3 | URL
^^ 저도 scott님께 축하인사드립니다^^

쎄인트saint 2021-12-16 16: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얄라알라 2021-12-16 18:01   좋아요 2 | URL
Saint님, 감사합니다^^

bari_che 2021-12-16 17: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축하축하합니다!!!

얄라알라 2021-12-16 18:02   좋아요 2 | URL
와 제가 자주 몰팅 눈팅하는 bari_che님 서재

저의 서재에 직접와주셔서 영광입니다

미미 2021-12-16 17: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도 함께해요!!

얄라알라 2021-12-16 18:02   좋아요 3 | URL
으쌰으쌰 그럼요 그럼요^^
미미님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21-12-16 17: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북사랑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그리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얄라알라 2021-12-16 18:02   좋아요 4 | URL
^^ 항상 겸손하신 겨울호랑이님^^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스텔라 2021-12-16 17: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얄라알라북사랑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
행복한 연말 되세요^^

얄라알라 2021-12-16 18:02   좋아요 4 | URL
앗! 연말이 다가오네요. 잊으려 했는데^^

스텔라님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서니데이 2021-12-16 17: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얄라알라북사랑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과 좋은 하루 되세요.^^

얄라알라 2021-12-16 18:04   좋아요 4 | URL
^^ 서니데이님도 축하드립니다

새파랑 2021-12-16 1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얄라얄라북사랑님 서재의 달인 당선 축하드립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데 밖에 나가실때 따뜻하게 입고 감기조심하세요 ^^

얄라알라 2021-12-16 18:04   좋아요 4 | URL
아! 생각해보니, 제 인생에서 ˝당선˝이라는 말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
요 ˝달인 당선˝ 묘한 쾌감을 주는 표현입니다!! 으쓱으쓱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같이 축하드려요

강나루 2021-12-16 18: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알랴알라북사랑님, 2021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얄라알라 2021-12-17 13:57   좋아요 0 | URL
강나루님^^ 감사합니다.
역사를 읽고 쓰시는 강나루님 서재 저도 더욱 자주 놀러가 배우겠습니다^^

달인 되심 축하드립니다

파이버 2021-12-17 1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사랑님 한줄평 읽고 출판사 책 소개 보고 왔어요ㅎㅎ ˝SF의 세계를 구조화하고 이미지화한 단 한 권의 미니 맵˝이라는 문장에 혹하네요! 북사랑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리고 2022 내년 서재 활동도 응원 드립니다 ^^

얄라알라 2021-12-17 13:56   좋아요 1 | URL
오전 내내 SF 소설 좋아하시는 분과 내내 이 쪽 이야기를 뜨겁게 했습니다.
확실히 한 분야 깊은 애정 가진 분과의 대화는 밀도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파이버님의 미니맵도 제가 천천히 찾고 배워가겠습니다^^

저도 파이버님의 2022 서재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hkang1001 2021-12-17 1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얄라얄라북사랑님! 2021 서재의 달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얄라알라 2021-12-18 14:12   좋아요 0 | URL
thkang님의 스펠링이 곧 자판치기에 익숙해질 것 같아요^^ 인사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자주 놀러갈게요^^
 


[침묵의 봄]을 읽다가, 커다란 통유리를 뚫고 내려 쬐이는 햇살이 강렬해서 눈을 감았다. 온통 진한 주홍빛 세상. 무한히 내어주는 태양. 원할 때 언제든지 불순물 거치지 않고 태양세례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 내일도, 그 언제라도 태양이 불순물 없이 인간의 몸에 닿으리라는 믿음. 

[침묵의 봄]을 읽으며 처음 깨달았다. 아침에 새소리가 들리지 않고,  끈끈한 초록의 인공호수와 물고기 없는 강을 내가 편안할 만큼 익숙하게 느낀다는 것을. 레이첼 카슨이 그토록 안타까워했던, 생명의 색채와 소리가 사라져감을 나는 사실화의 일부인 양 무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  ※

[침묵의봄]은 두 가지 지점에서 나를 당혹스럽게 했다. 첫째, 수년 전부터 별러온 책인지라 긴장하며 읽는데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레이첼 카슨의 주장마다 동조하면서도 익숙해서 새롭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둘째, 레이첼 카슨이 묘사하는 자연의 풍경은 이미 나에겐 영화적 연출로나 가능한 이질적인 것이었다. 나는 이미 새소리가 소거되고, 가을에도 코스모스 보기 어렵고, 꿀벌은 세밀화그림책에서나 보는 데 익숙해져 있다. [침묵의 봄] 세부 내용과는 별개로, 나의 이런 반응 자체가 놀라워서 곱씹어 생각 중이다. 왜 그러한가? 

※  ※  ※

바로 위 두 가지 지점이 레이첼 카슨이 진정 20세기 이후 인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점이란 것을 깨달았다. 2021년에서야 화학물질, DDT는 물론 음식이나 화장품에 첨가되는 인공향료, 잔디에 뿌리는 제초제의 유독성이 상식으로 공유된다. 하지만 [침묵의 봄]이 나온 1962년이라면, 녹색혁명으로 상징되는 과학과 기술로 세상을 진보시킬 수 있다는 "녹색" 믿음이 얼마나 기세 높던 때인가! 거대 화학회사 등 봄을 침묵시켜 부를 증식하는 세력들이 레이첼 카슨을 얼마나 집중 포격했는가? 레이첼 카슨은 자연애가 묻어 나오는 아름다운 문장과 섬세한 관찰력 때문에 도리어 "非과학적"이라는 부당한 비난을 얼마나 받았던가?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읽고, 또 읽은 [침묵의 봄]은 2021년 상식이 된 생각들의 단초가 되어 주었다.

※  ※  ※  ※

두 번째 지점. 레이첼 카슨이 그 상실을 두려워하며 묘사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나에게 도리어 어색한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까? '지키고 싶다,' '지켜내야만 하겠다'라는 투사 정신 대신, 그나마 태양을 쬐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소심한 생각이 올라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까? 영국의 정치철학자 브래드 에번스가 우려했던 '허무주의,' 인류는 머잖아 자초한 대종말을 맞게 되리라는 허무주의에 나는 이미 젖어 있는 것인가? 집합적 허무주의야말로, 봄의 침묵을 가속화시키지 않을까? Covid19라는 2021년의 전염병 X, 그리고 '전염병 Y' '전염병 Z'는 현재처럼 애그리비즈니스가 세계의 식량 생산과 흐름을 쥐락펴락하고, 나무를 쓰러뜨린 자리에 소와 바이오연료를 위한 옥수수를 심는다면 반드시 인류를 찾아올 텐데 그냥 예견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것인가? 

※  ※  ※  ※  ※

레이첼 카슨이 카메라에 자연을 담고, [침묵의 봄] 문장에 영혼을 담아 후대에 전하면서 나 같은 독자를 원하지를 않았을 것이다. 봄을 침묵시키려는 힘들에 짓눌리더라도 어깨 맞대고 함께 밀어내려는 투지를 독자들이 발휘하길 바랐을 것이다. 마을에서 환경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같은 자리에 머물러서 맥 빠진다고 투덜거리는 중이다. '에코'백 수집하듯 '에코'활동을 마일리지로 쌓고 이력서 한 줄 거리 삼으려는 사람들, 시간당 돈으로 '에코'실천 환산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고개 도리도리하기만 했다. 정작 나는 다음 단계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침묵의 봄]에 수록된 경고음들은 이미 익숙히 들어왔다. 레이첼 카슨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경고음을 자장가 삼지 말라는 더 엄중한 경고. 나부터 움직이고, 내 곁을 움직이고, 또 그 곁의 곁이 파동을 일으켜 봄의 소리 출력을 키우도록 "움직이라"는 메시지. 인간은 어차피 태양 잃은 회색 하늘 아래 살 것이라는 암울한 허무주의는 버리라고! 


ㅂㅂㅌㅌ님, ㄱㅇㅇㄹㄷㅇ님^^

저는 [침묵의 봄]을 끝까지 다 읽었는데, 어째 리뷰는 감정에 호소하는 일기가 되어 버려서 책 내용이 없네요. 저에게 [침묵의 봄]은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정서적 충격을 크게 주었어요. 내용 자체는 평소에 늘 생각하는 부분과 겹쳐서, 도리어 그런 제 태도를 자기분석했습니다.

 다음 2차 리뷰에서는 책 내용에 집중한 글을 쓰겠습니다. 같이 이 소중한 책을 읽고 이야기할 기회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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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11-16 20:4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북사랑님~~~~ 감정 호소 일기형이시라 명명한 이 리뷰가 저는 넘 맘에 듭니다. 북사랑님이 책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얻어 가는지 잘 드러나 있어 읽지 않은 저도 그 정서를 느낄 수 있었어요.^^ 시린 겨울이 슬금슬금 다가오는 지금, 볼륨 끝까지 올린 봄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감솨!!!^^

scott 2021-11-16 21:13   좋아요 5 | URL
동감합니다!🖐^^

[인간은 어차피 태양 잃은 회색 하늘 아래 살 것이라는 암울한] 디스토피아 세상 ㅜ.ㅜ
새들이 사라진 곳은 더이상 어떤 생명체도 싹을 틔우거나 숨을 쉬고 살 수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북사랑님에 이어서 담번 리뷰는 북플의 셀럽 툐툐님 !^^

붕붕툐툐 2021-11-16 22: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이거슨 너무 멋진 수필 한 편이네요~ 같은 작품 다른 리뷰고 다 읽어버리셨다니 너무 놀라워요! 아, 진짜 북사랑님의 넓은 시야를 본받아야겠습니당~ 그나저나 ㄱㅇㅇㄹㄷㅇ님은 풀네임 적어주시고, 저는 왜 ㅌㅌ죠? 저도 ㅂㅂㅌㅌ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진도 너무 좋아요! 흐엉흐엉~~

얄라알라 2021-11-16 23:59   좋아요 2 | URL
^^ 저 사진은 바로 ˝지혜의 숲˝에서 찍었답니다^^ 넘 잘어울리죠? 붕붕툐툐님^^ 제가 맘 속으로 항상 툐툐님 하고생각했더니 ㅌㅌ라고 한거 같아요, 의식도 못하고 있었네요^^

˝지혜의 숲˝ 파스쿠치 커피숍 한쪽 창가, 정말 끝내주는 일광욕 자리더라고요! 붕붕툐툐님께서는 산에서 더 순수한 빛을 만나시겠지만 순도 높은 빛을 경험하고 왔어요^^

coolcat329 2021-11-16 23: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감정호소라뇨~~ 읽으면서 너무나 공감했고 나라면 이런 생각 못했을텐데 ...생각도 했어요.
멋진 한 편의 수필 저도 한표!

얄라알라 2021-11-17 00:01   좋아요 2 | URL
쿨켓님^^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항상 머릿 속은, 플라스틱 많이 쓰는 회사 고객센터에 연락할 일, 분리수거장 순례하며 사진 찍고 글 쓸 일, 동네 꼬마들과 줍줍할 일, 머릿 속은 항상 바쁜데 10분의 1이나 실천하나봅니다.

쿨캣님, 좋은 밤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1-11-17 08: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러한 리뷰!! 너무나 제 스탈이라 좋아합니다.책을 분석하고 이해하고 깨닫는 것도 좋겠지만 저는 책을 읽고 내 생활에 스며들어 개인의 의식을 변화시켜 주는 그런 삶이 바로 진정한 책 읽기가 아닌가?란 생각을 해봅니다~^^
북사랑님의 글을 읽으면서 감동을 느꼈습니다♡
환경 오염,기후 위기 때문에 저도 참 걱정입니다.지난 달에는 그래도 플로킹을 좀 했었는데 무릎 아프다는 핑계,귀찮다는 핑계로 플로킹 휴식기간이네요ㅜㅜ
환경에 관한 책도 자주 읽어 자극을 줄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북사랑님께도 소중한 같이 책 읽기시간 되셨겠어요^^


혹시 저기 카페가 그 한 자리에서 아메리카노 두 잔을 연이어 마신다는 그 맛집 카페인가요????ㅋㅋㅋ

얄라알라 2021-11-17 09: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있는 나무님께.바로댓글 하지못해서 여긴 남깁니다^^저곳은 아마 책읽는 나무님께서도 다녀오셨을 지혜의 숲 건물 내 까페랍니다^^ 제가 애정하는 카페 저 어제 2잔 웟샷하고 새벽4시까지 똘망똘망 괴로웠어요 ㅎ

고양이라디오 2021-11-17 1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혜의 숲은 파주 지혜의 숲인가요?

얄라님의 이런 에세이 스타일의 리뷰 너무 좋은데요ㅎ?? 얄라님의 글에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허무주의‘ 에서 벗어나서 ‘봄의 소리‘ 를 키우도록 움직이자! 라는 메시지! 멋져요^^ㅎ

얄라알라 2021-11-17 11:57   좋아요 3 | URL
네에~^^ 파주 맞습니다! 햇살이 너무 좋아서 절로 졸음도 왔다는 건 비밀^^

저 어제 새벽 4시까지 Rachel Carson을 인용한 Covid19사태 진단하는 글들 뒤져봤어요.
21세기에도 계속 인용되고 영감을 주는 학자시더라고요^^ 조만간 15장까지 내용 자체를 정리한 리뷰 올리도록 할게요^^

고양이라디오 2021-11-18 11:39   좋아요 1 | URL
저도 궁금해요. 레이첼 카슨을 인용한 코로나19사태 글들이요^^

저도 파주 지혜의 숲 가봤는데 좋더라고요. 또 가고 싶네요ㅎ

독서괭 2021-11-17 12: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것이 바로 레이첼 카슨이 독자에게 바랐던 반응이 아닐까요? 60년 뒤의 독자가 이 책을 읽고 정서적 충격과 함께 현실을 다시 인식했다는 걸 알면 기뻐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책 참 좋았는데.. 실천은.. 실천은.. ㅠㅠ 텀블러 사용, 설거지바 사용, 고체치약 사용으로 조금이나마 죄책감을 덜어봅니다.

얄라알라 2021-11-30 23:38   좋아요 1 | URL
샴푸바는 많이 쓰시던데, 설거지바는 설거지용 비누인가봐요? 저도 모르던 아이템이네요. 플라스틱을 어떻게 해서든 줄이려고 눈에 불을 켜다 보면, ‘일상 상비용품‘들이 달리 보이더라고요...

독서괭님 말씀처럼, 치약 케이스도 문제고, 플라스틱 용기 담긴 샴푸나 린스통은 그 안에 스프링이 들어 있어 재활용이 안 된다 하더라고요...저도 친환경 샴푸만 쓰지만, 결국 용기만 놓고보면 친환경이 아닌지라 고민입니다.

독서괭님 좋은 12월 시작하시길^^

독서괭 2021-12-01 06:44   좋아요 1 | URL
네 고체형 설거지비누입니다^^ 동구밭 거 쓰는데, 좋아요!

서니데이 2021-11-18 2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읽었습니다.
얄라알라북사랑님, 좋은 밤 되세요.^^

얄라알라 2021-11-30 23:38   좋아요 0 | URL
서니데이님, 많이 늦었지만
좋은 12월 시작하시라고 인사 드립니다^^

2021-11-22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30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30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1-11-23 0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못 봤지만, 여기 나온 것에서 많은 게 현실이 됐을 듯합니다 벌은 아주 많이 줄기도 했지요 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살지 못한다고 하는데... 새도 많이 줄었겠습니다 이번주는 춥지만 지난주가 이상했던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따듯한 십일월... 겨울 추워서 안 좋다 해도 추운 겨울이 있어야 따듯한 봄이 오죠


희선

얄라알라 2021-11-30 23:33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희선님,

[침묵의 봄]을 첫 몇 챕터만 읽으시던 지인 분과 대화를 최근 나누었어요. 그 분은 실제, 벌들이 농약 등 유해화학물질 때문에 빙빙뱅뱅 돌다가 죽어가는 걸 보신 적이 있었고, 그래서 [침묵의 봄]을 끝까지 한 번에 읽으실 수 없었다 하시더라고요.....자연에 대한 감각이, 오감으로 경험했던 이와 상상으로만 벌을 만났던 세대와 상당히 다를 것 같아요. 희선님 말씀 덕분에 제가 마지막으로 벌들을 본 적이 언제인가 생각해봅니다.

2021-11-25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30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