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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쉬워지는 책 - 맥락과 흐름만 잡아도 성경 쉽게 읽을 수 있다
존 팀머 지음 / 터치북스 / 2025년 4월
평점 :
SNS를 하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 때 백신의 위험성을 알린 사람들과 이웃맺었는데, 그들 대부분이 기독교인이었다. 기복신앙으로 절에 다니는데, 성경책이 집에 있어도 어디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성경책 읽는 게 누군가에게는 쉬워 보일 것 같아도 내 눈에는 어렵다. 밥벌이하느라 공부해야 할 것들도 많고, 어둠추종세력이 선량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선동하고 속이려 하다 보니 그들의 속셈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도 많다보니까 읽는 게 어렵게 느껴지는 성경책을 멀리하게 되는 건 내 입장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인 듯 하면서도, 뭔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성경에 나오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솔직히 이 책을 볼까말까 걱정도 있긴 했다. 기독교도 교파(?)가 나뉘고, 나는 어느 교파 교리가 이단인지 사이비인지 이런 것들도 전혀 모르는 입장이고, 이런 입장에서 성경에 나온 내용을 잘못 알려주는 책을 보게 될 가능성도 있기에 머뭇거리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보기 전에 이 책을 쓴 저자가 소속된 교파에 대해 포털 사이트로 검색해봤는데, 일단 이단은 아닌 것 같은데, 내가 검색한 결과가 제한적으로 나와 있어서 정말 그러한지 아닌지는 나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이 책의 저자가 알려주고자 하는 것처럼 성경을 이해하는 흐름을 아는 것이 우선이기에, “아! 이렇게 이해하는 건가?” 이렇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평소 어떤 대상을 다각도로 보려고 하는 편이기에, 그래야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이 되지 않기에 이번 책도 100% 전적으로 맹신하지 않고 그렇게 보기로 했다.
나 같은 경우 이 책을 무작정 처음부터 보기보다는 책 목차를 살핀 후에 보고 싶은 부분부터 보기 시작했다. 성경에 나온 내용을 거의 모르지만, 궁금했던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 선지자에 대해 다룬 내용부터 보기 시작했다. 책을 보면 선지자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나온다. 나도 책에 나온대로 다른 사람들처럼 미래를 예언하는 그런 사람을 선지자인 줄 알았는데, 통찰력이 있는 사람을 선지자라고 정의하였다. 책에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 대해서 나오는데, 내가 어쩌다 살피는 세상 정보 중 블로거명과 같아서 눈이 갔다. 책에서 선지자는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10 여 년 전 얘기인데,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일하고 있던 어느날, 직장에 실습 나온 어떤 분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시더니, 천년에 한 번 핀다는 우담바라를 본 것처럼 신기해하시더니,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니라고, 여기서 일하지 말고, 사람들 많은 곳으로 가라고 강조하셨는데, 처음에는 이 말 뜻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세상 이런저런 일들 겪어보니 왜 나에게 그런 말씀을 하신 건지 어느 정도 깨달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뭔가 잘못된 선택을 하려는 걸 깨우치게 하는 게 나에게 잠재되어 있었기에 그러하셨던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통찰력은 어느 정도 요구된다.
책 속에서 지혜에 관한 내용을 살필 수 있었다. 내 개인적으로 이 부분도 살피고 싶었던 부분이다. 지혜에 관한 내용이 있는지 없는지 나는 성경에 대해 거의 모르기 때문에 지혜를 담은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코로나 사태 때만 하더라도 지식이 충만한 사람들은 많았지만, 지혜가 많았던 사람들은 나는 그렇게 살필 수 없었다. 지식도 풍부하면 좋겠지만, 지혜도 발휘해야 인생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에 나온 해석이 전부 맞다고 나는 단언할 수 없다. 내가 성경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막연히 성경책을 본다는 것보다는 알지 못한 배경지식과 그 정보를 풀이해주는 부분에서 나름대로 볼만하다고 평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